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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지니, 스카이TV 지분 확보…소외된 스카이라이프 '자체 제작' 성장동력 상실 우려…지니뮤직·KTH 상한가 와중 주가 잠잠

최필우 기자공개 2021-04-01 13:11:08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1일 07: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스튜디오지니가 KT가 보유하고 있는 스카이TV와 스토리위즈 지분을 넘겨받기로 했다. 웹콘텐츠 영상화와 영화, 드라마 제작 기능을 KT스튜디오지니로 결집시키는 차원의 개편이다.

KT스튜디오지니 중심의 콘텐츠 사업 계획이 구체화면서 지니뮤직, KTH 등의 주가는 급등했으나 KT스카이라이프는 상대적으로 침체돼 있다. 미래 성장 동력으로 여겨진 자회사 스카이TV 영상 제작 기능이 KT스튜디오지니로 이전될 우려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스토리위즈 보통주 100%(280만주), 스카이TV 보통주 14.85%(600만주)를 현물출자 방식으로 KT스튜디오지니에 출자한다.

현물출자가 완료되면 KT스튜디오지니가 콘텐츠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게 된다. KT스튜디오지니가 스토리위즈는 물론 스카이TV에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스카이TV를 계열사로 편입하는 건 콘텐츠 제작 기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스카이TV는 미국 디스커버리 채널과 조인트벤처(JV) 스튜디오디스커버리를 설립하는 등 예능 자체 제작 역량을 갖췄다.

KT와 KT스튜디오지니 입장에선 천군만마를 얻게 되는 셈이지만 KT스카이라이프 내부에선 개편안에 반발 기류가 흐르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콘텐츠 자체 제작 활성화를 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해 수년간 공을 들였다. 제작 기능과 투자가 KT스튜디오지니에 결집되면 KT스카이라이프의 성장 동력이 상실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KT스튜디오지니 출범은 기업가치 측면에서도 KT스카이라이프에 큰 보탬이 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존재한다. 지난 23일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하는 미디어 콘텐츠 전략 기자간담회가 열리자 KTH와 지니뮤직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같은날 KT스카이라이프 주가는 2.4% 오르는 데 그쳤다. 그룹 차원의 콘텐츠 경쟁력이 강화되더라도 제작 주도권을 넘겨주는 건 악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열린 KT스카이라이프 주주총회에선 KT가 스카이라이프TV를 수직계열화할 경우 회사 경영진의 대응 전략이 무엇이냐는 질문도 나왔다. KT스카이라이프 경영진은 "회사에 피해가 없도록 의사결정을 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진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KT스튜디오지니 중심의 수직 계열화가 진행되면 KT스카이라이프가 애써 일군 자회사의 과실이 KT에 넘어가는 모양새가 된다"며 "마무리를 앞둔 현대HCN 인수 관련 공공성 평가에 미칠 영향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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