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 2021 2차 정시출자]경쟁률 3대1 '해양신산업', 승부처 투자속도해앙수산부 출자액 100억·펀드 결성액 143억···연내 투자확약 가점부여
이명관 기자공개 2021-04-07 13:23:05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6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태펀드 2차 정시출자 해양 신산업 분야에 3곳의 벤처캐피탈(VC)이 경쟁을 벌인다. 전체 결성예정액의 세 배에 이르는 출자 요청이 접수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출자 기관은 해양수산부로 2019년부터 기존 수산업에 해양 산업을 더한 해양수산 통합 펀드 조성에 나섰다. 해양산업 관련 지속성장 가능한 체계를 만들기 위해서다.한국벤처투자는 지난 2일 '한국모태펀드 2021년 2차 정시 출자사업 접수현황'을 공고했다. 해양 신산업으로 이뤄진 해양 계정은 총 3개 운용사가 지원했다. 3개 운용사가 요청한 출자액은 300억원이다. 당초 공고된 출자액 대비 세 배에 이르는 액수다.
해양수산부는 1개 운용사를 선정해 100억원을 출자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펀드 결성액의 70% 수준이다. 여타 앵커로 참여하는 기관 투자자의 출자액이 40%선인 것과 비교하면 운용사 입장에선 펀드레이징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조건이다. 이렇게 총 결성 예정인 펀드 규모는 143억원 수준이다.
투자속도에 가점이 걸린 만큼 투자 파이프라인이 확보된 곳이 유리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신속한 투자집행을 위해 운용사 선정 시 결성연도에 일정 규모의 투자를 확약하는 경우 가점을 부여하도록 했다.
해양 신산업 분야에 제안서를 접수한 곳은 △다담인베스트먼트 △브릿지폴인베스트먼트 △오아시스벤처스 유한회사 등이다. 이들은 모두 사실상 신생 VC나 다름없는 곳들로 한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다담인베스트먼트는 2018년 경영 부침이 이어지고 있던 과정에서 경영권이 매각되면서 새출발한 곳이다. 브릿지폴인베스트먼트는 2019년 글로벌 VC의 자회사에서 독립, 간판을 바꿔 달았다.
주목적 투자처는 2019년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중점 육성대상 해양 신산업이다. 해양 바이오, 해양 관광, 친환경 선박, 첨단 해양장비, 해양에너지 등이 이에 해항된다. 또 4차 산업혁명기술인 인공지능(AI), IT, IoT, 빅테이터, 3D 프린터 등 첨단 기술을 융합한 해양산업도 주목적 투자 대상에 포함된다. 이와 관련된 중소벤처 기업 혹은 프로젝트에 약정총액의 60% 이상 투자해야 한다.
해양수산부는 2019년부터 해양산업 관련 신사업에 대한 중장기 로드맵에 따라 모태펀드 출자 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내건 해양산업의 6대 중점 분야와 추진 과제를 살펴보면 해양펀드 조성, 해양산업 연구개발(R&D) 투자, 지원시스템 구축 등이다. 이중 해양펀드 조성이 가장 중요도 높은 추진 과제로 꼽혔다.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금융자본을 확충하고 투자 여건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사실 해양산업 분야는 그간 부처 구분이 모호해 투자 사각지대에 있었다. 과거 해수부가 폐지됐을 때 수산업은 농수산부에 속해 지원을 받았고, 지금은 부활한 해수부에서 출자를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해양 분야를 지원하는 정책펀드는 지금까지 한 번도 마련되지 않았다. 해양산업은 해양에서 자원을 얻거나 탐사활동과 공간이용 등을 통해 이익을 추구하는 산업이다. 해양양식, 생물공업, 해양광업, 해양에너지산업 등이 여기에 속한다.
해수부는 해양수산 통합운용 모태펀드를 조성해 펀드결성 규모를 2022년까지 2000억, 2030년까지 5000억 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대구은행, '계좌 임의개설' 제재 수위 가닥…불확실성 제거
- 전대금융 보폭 넓히는 수은…한도 82억달러로 상향
- [태영건설 워크아웃]우발채무 7000억에 뒤집힌 최종 지분구조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카자흐스탄은행, 고집스런 '기회의 땅' 도전 결실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ABL생명, 이익체력 약점 노출…저축성이 발목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흥국생명, K-ICS 비율 경과조치 적용 꾸준한 개선세
- [저축은행 유동성 진단]다올저축, 예수금·대출 영업 '속도조절'…유동성 우수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ABL생명 결손금 폭탄…킥스비율에도 악영향
- [은행권 신경쟁 체제]진격하는 하나·우리, 체급차이 어떻게 넘을까
- [저축은행 이사회 돋보기]한투저축, 경영승계 CEO 후보군 단 '한 명'
이명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펀드 도우미 사무관리사, 작년 성과 비교해보니
- 신생 HB운용, 설립 1년만에 대표 교체 '강수'
- [운용사 배당 분석]퍼시픽운용 고배당 지속…모기업 화수분 역할
- [운용사 배당 분석]현대인베운용, 넉넉한 잉여금 바탕으로 통큰 배당
- 운용사 사업다각화 고민, '정부 출자사업'에 향한다
- GVA운용, 펀딩 한파속 메자닌 투자 신상품 출격
- 서울 다동 패스트파이브타워 대출 결국 'EOD'
- [배당ETF 돋보기]미래에셋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 분배율 '으뜸'
- [운용사 배당 분석]에셋플러스운용, 2년 연속 고배당 기조 유지
- "고객 신뢰 관계 형성, 1순위는 유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