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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해외사업 리뷰]신한금융, 수익 부진해도…네트워크 확장으로 '위안'①베트남 중심 동남아 영업기반 강화, 오가닉·인오가닉 병행 전략 성과

고설봉 기자공개 2021-04-08 07:27:38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7일 07: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 속에서도 해외사업 확장 전략을 고수했다. 주요 해외 거점에서 안정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하며 영업기반을 확실히 다진 모양새다.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 지역에 집중해 네트워크를 강화한 게 가장 큰 결실이다.

다만 오랫동안 전략적으로 추진해온 ‘2020 스마트 프로젝트’는 결실을 맺지 못했다. 신한금융은 2020년 전체 순이익 가운데 해외사업 순이익 비율을 20%로 높인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수익성이 저하되며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오가닉 성장' 해외사업 확대, 동남아 집중 전략 결실

신한금융은 최근 몇 년 해외사업 확장을 위한 전략으로 현지 금융환경 및 사정에 맞는 오가닉(Organic, 자체 경쟁력 신장) 성장과 인오가닉(Inorganic, 인수합병 및 지분투자) 성장 전략을 병행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일부 거점에선 기존 전략을 전환하는 작업을 펼쳤다. 대표적인 인오가닉 성장 모델인 베트남 시장에서 오가닉 성장을 적극 펼쳤다. 인수합병(M&A)한 현지 금융사에 신한금융의 DNA를 이식하고 물리·화학적 결합을 진행한 뒤 자체적으로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방식이다.

특히 베트남을 거점으로 동남아 국가에서 자체 경쟁력 성장을 펼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캄보디아와 미얀마 등지에서 신한금융의 해외사업 네트워크가 크게 확장된 모습이다.

더불어 과거부터 공을 들여왔던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의 거점인 카자흐스탄에서도 네트워크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또 2017년 사드(THAAD) 사태 이후 주춤했던 중국에도 지난해부터 다시금 해외사업이 활성화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신한금융의 해외사업 네트워크는 20개국에 걸쳐 242곳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등 계열사 전체가 보유한 해외법인, 지점, 사무소 등을 총 망라한 숫자다. 2019년 20개국 208곳과 비교해 진출국에는 변화가 없었지만 네트워크 자체는 16.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사업 네트워크가 1367곳에서 1346곳로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네트워크 확장의 주역은 그동안 신한금융 해외사업 중심축 역할을 했던 신한은행과 신한카드다. 이들 계열사의 해외법인에서 지점 등을 늘리며 네트워크 확장을 주도했다. 베트남과 캄보디아, 미얀마 등 동남아 지역에 집중적으로 네트워크가 확장됐다. 또 카자흐스탄, 중국 등 아시아권 국가에서도 보폭을 넓혔다.

신한은행 해외법인인 신한베트남은행의 해외사업 네트워크는 2019년 36곳에서 지난해 41곳으로 확장됐다. 같은 기간 신한캄보디아은행은 5곳에서 10곳으로, 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는 4곳에서 19곳으로 각각 늘었다. 다만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은 2019년 61곳에서 지난해 42곳으로 네트워크가 줄었다.

신한카드의 해외법인인 신한베트남파이낸스는 2019년 25곳이었던 네트워크를 지난해 33곳으로 늘렸다. 미얀마 현지법인인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의 네트워크도 16곳에서 25곳으로 확장했다. 이외 카자흐스탄에 설립한 유한회사신한파이낸스도 네트워크를 2곳에서 3곳으로 늘렸다.

이처럼 네트워크가 확장되면서 신한금융의 해외사업 총자산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신한금융의 자산총액은 605조234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해외 자산총액은 43조4950억원으로 전체 자산총액의 7.2%를 차지했다.

신한금융의 해외 자산총액은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2016년 24조9450억원, 2017년 26조6730억원, 2018년 31조6560억원, 2019년 38조8140억원을 거쳐 지난해 43조4950억원으로 증가했다. 그룹 총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6년 6.3%, 2017년 6.3%, 2018년 6.9%, 2019년 7.0%를 거쳐 지난해 7.2%로 높아졌다.


◇수익성 저하, 리스크 증가…무너진 2020 프로젝트 꿈

다만 수익성 면에서 보면 지난해 해외사업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취임 이후 중장기 해외사업 목표로 설정했던 ‘2020 스마트 프로젝트’는 결국 결실을 거두지 못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 수익 창출력이 약화됐고 예상치 못한 리스크 관리 비용이 증가하면서 순이익이 줄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순이익 3조4146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해외사업에서 거둔 순이익은 341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순이익의 10.01%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이는 신한금융이 목표했던 ‘해외사업 순이익 비율 20%’의 절반 수준이다.

더불어 지난해 해외사업 순이익은 2019년 대비 14% 가량 규모가 줄었다. 2019년 신한금융은 해외사업에서 3979억원을 거뒀다. 같은 기간 순이익 비율 역시 다소 낮아졌다. 2019년 신한금융의 해외사업 순이익 비율은 11.69%를 기록했다.

올해도 신한금융은 2020 스마트 프로젝트 달성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방점을 찍었다. 코로나19 영향이 여전한 가운데 순이익 규모 보다 내실을 다지는 데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리스크 관리를 통해 그동안 구축해 놓은 해외사업 네트워크를 유지하면서 향후 사업 고도화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현지 영업을 더욱 강화해 수익기반을 다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글로벌사업 고도화 전략을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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