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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만도, '조 단위' 흥행에 공모채 증액…금리 인하 효과도전액 녹색채권, 2500억 발행키로…적극적 IR로 실적개선·ESG경영 홍보

이지혜 기자공개 2021-04-16 13:37:24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5일 16: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만도가 공모 회사채를 증액발행하기로 했다. '조 단위' 수요예측 참여금액을 기록한 데 따른 조치다. 개별민평금리도 다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만도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공모채 시장이 위축됐을 때 수요예측을 치르면서 개별민평금리가 치솟았다. 이에 따라 올해는 등급민평금리로 희망금리밴드를 제시하며 '금리 정상화’에 의지를 보였다.

이번 공모채는 만도에게 의미가 깊다. 실무진은 물론 경영진까지 연초부터 적극 나서 발행한 녹색채권이라서다. 지난해 수요예측에서 고전한 것을 만회하려는 노력도 담겨 있었다. 만도가 대표주관사단과 함께 20여 곳이 넘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IR을 진행한 이유다. 덕분에 만도는 30여곳이 훌쩍 넘는 투자자를 확보할 수 있었다.

◇‘조 단위’ 흥행에 공모채 2500억 발행 확정

15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만도가 공모채를 3년물 1900억원, 5년물 600억원 등 모두 2500억원 발행하기로 확정했다. 모집금액은 3년물 1000억원, 5년물 500억원 등 모두 1500억원이었지만 증권신고서에 기재했던 최대치까지 증액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조달금리는 등급민평금리 기준으로 3년물이 -2bp, 5년물은 -5bp에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만도가 공모채를 증액발행했는데도 개별민평 대비 20bp가량 조달금리를 낮추는 셈이다. 14일 한국자산평가 기준으로 만도의 개별민평금리는 3년물이 1.71%, 5년물 2.2%다. AA- 등급민평금리는 3년물은 1.47%, 6년물 1.96%로 차이가 크다.

업계 관계자는 “만도의 수요예측에 연기금 등 주요 투자자들이 36곳가량 참여했다”며 “AA-라는 신용도나 회사 규모를 고려하면 기관투자자들이 예년에 비해 적극적으로 입찰한 것”이라고 말했다.

만도는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해 14일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그 결과 모두 1조290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3년물에 8400억원, 5년물에 4500억원 등이다. 2015년 공모채 수요예측 시장에 데뷔한 이래 사상 최대 규모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 공모채 시장이 안정을 찾은 데다 만도의 실적도 좋아졌다”며 “녹색채권이라는 점도 강조하며 20여 곳이 넘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적극 IR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만도는 자동차의 핵심부품인 제동과 조향, 현가장치 등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부품업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GM 등 글로벌 완성차회사를 주요 고객사로 확보했다. 2020년 영업이익은 2019년과 비교해 59.4%가량 줄었다. 코로나19 사태로 납품물량이 줄어든 탓이다. 2분기에는 적자를 보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은 하반기부터 반전됐다. 완성차 수요가 회복되고 북미 전기차업체의 중국공장에 대한 매출이 늘어난 덕분이다. 상반기 실적을 만회하지는 못했지만 4%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SUV, 고급차 매출비중이 커지고 고부가가치 제품인 ADAS부품 판매가 늘어난 점도 수익성 개선에 힘을 실었다.

◇부품업계 첫 녹색채권, 연초부터 채비

만도에게 이번 공모채는 금리나 발행물량 등 정량적 지표도 중요했지만 상징성도 놓칠 수 없는 요소였다. 녹색채권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자동차부품업계는 물론 한라그룹에서도 처음으로 발행되는 SRI채권(사회책임투자채권, ESG채권)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용평가사들이 원화 SRI채권 인증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히기도 전에 이미 몇몇 완성차회사나 부품사들이 먼저 문의하기도 했다”며 “완성차회사나 부품사들은 이미 지난해부터 SRI채권 발행을 검토해왔다”고 말했다.

만도는 글로벌 완성차회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는 만큼 이런 흐름에 발빠르게 대응했다. 이에 따라 녹색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을 친환경차 부품 관련 시설과 연구개발 재원으로 모두 사용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특히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관련 부품이 그 대상이다.

만도는 연초부터 나이스신용평가 등 인증기관과 접촉해 녹색채권을 발행하기 위해 체계를 갖추는 등 준비를 해왔다. 또 이런 의지를 대외적으로 공표하기 위해 2월 환경부와 녹색채권 모범 발행사가 되는 것을 뼈대로 하는 MOU를 맺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칫 구설수에 오를 수도 있어서 환경부와 MOU 참석은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 결정”이라며 “만도가 녹색채권이나 ESG경영에 진정성을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만도는 이번 공모채를 22일 발행한다. 대표주관사는 키움증권과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하이투자증권, 현대차증권, 한화투자증권은 인수회사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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