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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 톺아보기]IPO 향하는 LG CNS, 밸류업 동력은②에쿼티스토리 차별화 관건, 해외 스마트시티 진출 주목

원충희 기자공개 2021-04-28 07:16:37

[편집자주]

SI업체들이 변하고 있다. 시스템 통합(SI)은 대기업 내에서 일감 몰아주기의 주범이란 오명을 받았다. 이제는 클라우드와 공급망 관리 전자상거래 등 또 다른 영역에서 자체 경쟁력을 갖추고 4차산업혁명의 핵심 비즈니스로 떠오르고 있다. 변화를 거듭하는 SI업체들의 면면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6일 07: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 CNS는 맥쿼리PE를 2대 주주로 맞으면서 잠재적 상장(IPO)후보에 올랐다. 앞서 IPO를 했던 삼성SDS, 롯데정보통신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전통적 대기업 계열 IT서비스업체 틀을 벗어나지 못하면 좋은 밸류를 받기가 어렵다. 내부거래로 성장해온 기존 시스템통합(SI)업체 모델을 탈피, 맥쿼리와의 시너지를 통한 해외 스마트시티 사업 등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필요한 시점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와 맥쿼리 간 주주계약에는 5년 내 IPO 추진 또는 다른 전략적 투자자에게로 지분 매각 등 엑시트 조항이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맥쿼리가 단순 재무이익보다 좀 더 심층적인 사업 시너지를 추구하는 전략적 투자자라고 하나 산업체가 아닌 투자금융사인 만큼 출구(투자금 회수)를 열어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지주회사인 ㈜LG 입장에서도 신사업 투자재원 마련을 위해 자회사 IPO 카드 하나쯤 가지는 것도 나쁘지 않다. SI업체들은 기본적으로 그룹사 물량이 있어 매출과 재무적 지표가 안정적이라 IPO에 딱히 걸림돌은 없다.


다만 앞서 상장 문턱을 넘었던 삼성SDS와 롯데정보통신 사례에 비춰보면 기업의 사업모델과 향후 전망, 수익 및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추진할 전략 등을 담은 상장 청사진(Equity Story)에 따라 밸류가 확연히 달라질 수 있다.

비교군(피어그룹)으로 분류되는 삼성SDS의 경우 2014년 시가총액 28조원, 일반공모 청약금 15조원 규모로 증시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시총 순위는 4~6위를 오르내렸다. 삼성SDS는 오너일가가 직접 지분을 갖고 있다는 점과 더불어 물류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 사업이 성장 모멘텀으로 꼽혔다.

실제로 이 사업을 시작한 2012년에 물류BPO 매출 비중은 10% 정도였으나 작년 말 기준으로는 51.8%로 과반을 넘겼다. 물류BPO의 주된 매출처는 전 세계 200여곳에 달하는 삼성전자의 해외법인과 사업현장이다. 이를 통해 노하우와 레퍼런스를 쌓은 뒤 대외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게 이들이 내민 청사진이었다.

반면 롯데정보통신은 다소 부진한 사례로 꼽힌다. 2018년 상장 때 수요예측 및 청약 경쟁률에서 기대이하 성적표를 받은 탓에 공모가도 희망공모가 밴드의 최하단인 2만9800원으로 눈높이를 낮춰야 했다. 당시 증권가에선 그룹사 매출 의존도가 크고 낮은 이익률과 성장성 우려 등으로 시장 호응을 얻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앞선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LG CNS도 계열사 매출에 의존하는 전형적인 대기업 SI업체로 비춰질 경우 몸값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전통사업을 넘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제시하기 위해선 지금부터 기반을 다잡을 필요가 있다. 그런 점에서 맥쿼리와의 협업은 기회다.

*LG CNS 시티허브 구상도

맥쿼리는 IT기반의 스마트 인프라 투자로 눈을 돌리면서 동남아시아와 인도 등의 스마트시티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다. LG CNS는 2018년 세종시 스마트시티 기본구상 참여를 시작으로 제주, 해남의 스마트시티 사업을 수행했다.

작년에는 세종과 부산 시범도시를 대상으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물인터넷(IoT) 구축, 에너지 환경 혁신기술에 대한 컨설팅 사업을 진행했다. 아울러 대전시, 창원시와 함께 민간기업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하는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도 추진한 바 있다. 두 회사 간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LG 그룹사 관계자는 "CNS가 스마트시티 사업 관련해 당장은 국내 업무에 집중하고 있어 해외시장까지 본격적으로 볼 겨를이 없다"며 "차후 동남아, 글로벌 스마트시티 시장 진출을 위해 맥쿼리와 논의를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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