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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가전 M&A 추진 쌍용차, 주관사 선정 돌입 매각 효율성 차원, 조사위원 EY한영 가능성

김선영 기자공개 2021-04-27 08:06:06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6일 10: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회생 개시 결정을 받은 쌍용차가 인가전 M&A 추진 계획을 세운 가운데 매각주관사 선정에 돌입했다. 매각 효율성 차원을 고려할 때 쌍용차 조사위원을 맡고 있는 EY한영이 주관사로 선정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26일 구조조정 업계에 따르면 쌍용자동차는 회생계획안 인가전 M&A를 위한 채비에 나섰다. 앞서 서울회생법원 제1부는 이달 15일 채권단과의 자율협상을 이어온 쌍용차에 회생 개시 결정을 내렸다. 쌍용차 조사위원인 EY한영의 조사보고서 제출기간은 6월 10일로 정해졌다. 한편 회생계획안 제출 기간은 7월 1일까지다.

쌍용차의 회생 진입에 따라 회계법인들은 주관사 자격을 확보하기 위한 물밑 작업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쌍용차의 감사인을 맡고 있는 삼정을 제외한 3곳의 회계법인 가운데 한 곳이 매각주관사에 선정될 가능성이 거론돼 왔다.

다만 삼일PwC는 앞선 쌍용차 매각에서 협상을 이어온 HAAH 측 자문을 맡아왔다. 쌍용차의 회생 진입 전부터 1년여간 HAAH 측 인수 작업을 위한 실사를 맡아오며 높은 자문 수수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일PwC는 원매자 측 자문을 맡았다는 점 등을 고려해 이번 쌍용차의 인가전 M&A를 위한 매각주관사 선정 과정에 적극 나서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쌍용차의 인가전 M&A 매각주관사 후보군은 자연스레 딜로이트안진과 EY한영으로 좁혀지는 분위기다. 다만 딜로이트안진의 경우 쌍용차가 회생절차에 진입한 이후 채권단과의 자율 협상에 나선 과정에서 산업은행 측 자문을 수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번 조사위원 선정 과정에서 앞선 매각에 관여한 바 없는 EY한영이 낙점될 수밖에 없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통상 회생 M&A에서 법원은 매각 효율성에 방점을 두고 주관사 지위를 부여하고 있다. 때문에 회생 기업의 실사를 거쳐 계속기업으로서의 가치와 청산가치 등을 산정하는 조사위원이 주관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쌍용차가 주관사 선정에 돌입에 따라 인가전 M&A 추진에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당초 쌍용차의 매각이 불발돼 일반 회생 절차를 밟게 될 경우 중간조사 단계에서 청산가치가 현저히 높거나 매각 가능성이 불투명해 곧바로 청산 절차를 밟게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쌍용차 측은 현재 회생 개시 결정을 받음에 따라 매각 추진 계획을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중간조사 단계에서 청산가치가 높게 산정되더라도 HAAH 측과의 논의를 이어가며 매각의 불씨를 살려왔던 점을 들어 인가전 M&A을 추진을 위한 법원 설득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법원으로부터 허가를 받아 주관사 선정까지 마무리 될 경우 쌍용차는 본격 매각에 나서게 된다. 이후 매각 방식과 향후 일정 등을 담은 전략보고를 거쳐 법원과 인가전 M&A 진행 방향 등을 최종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차가 인가전 M&A을 추진하더라도 기한 내 매각이 불투명할 경우 회생 절차가 폐지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기한 내 매각 및 채권단의 동의를 확보한 회생계획안 마련이 이번 쌍용차 회생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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