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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쿠팡, '리테일 무게추' 총괄임원 '이사·감사' 겸직'윤혜영 부사장' 등기임원 선임, 커뮤니케이션 등 겸직 '확장성' 올인

최은진 기자공개 2021-04-30 07:46:43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9일 07: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쿠팡이 리테일 총괄임원을 새로운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리테일 조직을 기반으로 외연확대를 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의사결정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쿠팡은 최근 사내이사로 윤혜영 리테일부문 총괄 부사장을 임명했다. 윤 부사장은 2014년부터 수년간 펫유닛장을 맡았으며 쿠팡 플랫폼 내 반려동물 카테고리를 만들고 발전시킨 인물로 꼽힌다. 공을 인정받아 2016년 리테일사업부 실장으로 승진하고 이후 홈&키친 그룹장, 홈리빙&레저부문 시니어 디렉터 등을 거쳐 지난해 리테일 부사장이 됐다.

윤 부사장은 김영태 커뮤니케이션 총괄 부사장이 사임한 자리를 넘겨받아 감사위원 자리까지 꿰찼다. 이사회 전열은 기존 6인 체제를 유지한다.


쿠팡의 이사회는 사실상 전략이 수립되고 결정되는 기구라는 점에서 상당한 권한을 갖는다. 어떤 인물이 이사회 자리에 앉느냐에 따라 경영 방향성이 바뀐다. 최근 2년간 급성장 하는 쿠팡을 알리고 홍보하는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커뮤니케이션 총괄임원을 사내이사 및 감사위원이라는 중책에 앉혔다.

윤 부사장을 새롭게 이사회 구성원으로 선임한 것도 단순한 인물 교체라고 볼 수 없다. 쿠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전략적 판단이 내재 된 인사다.

쿠팡은 지난달 모기업인 쿠팡Inc의 상장을 기점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수천억원의 자금을 모기업으로부터 조달받아 신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실탄도 마련했다. 이를 감안할 때 지향점은 '리테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연한 얘기지만 쿠팡의 사업은 기본적으로 리테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유통'을 가장 기본전략으로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그 외 파생되는 사업 역시 리테일을 기반으로 구상한다. 현재 쿠팡은 리테일사업을 얼마나, 어디까지 더 늘릴 수 있을 지 고심 중이다.

그간 한창 성장할 무렵 취급품목의 양적팽창에 초점을 맞췄다면 지금은 다양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미 국내서 파는 물건 대부분을 구비해 놓고 있는 만큼 그 외 무엇을 소비자가 원하는 지에 대해 고심하는 상황으로 발전했다. 렌탈 및 구독경제 등을 눈여겨 보는 것도 이의 일환이다.

리테일사업부는 다양한 종류의 업무를 아우른다. 식품·공산품 등 생필품은 물론 가전·레저·가구·인테리어 등 취급품목에 한계가 없다. 리테일을 기반으로 삼은 다양한 행사 등도 도맡고 있다. 리테일을 통한 확장성을 고민하고 추진하는 역할을 한다.


올 초 리테일사업부에서 대규모 채용을 진행한 점도 쿠팡이 얼마나 공을 들이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당시 채용공고에는 리테일 조직에 대해 '로켓배송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회사 성장의 중심'이라고 홍보했다. 경력 등 기본적인 채용대상을 개방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인재들을 모으려는 시도를 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아이디어 기반의 인재들을 대거 확보해 정형화 되지 않은 새로운 시도를 해보겠다는 의지였다.

업계는 쿠팡의 사내이사로 리테일 총괄임원이 자리하게 된 만큼 관련 사업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러 신규 사업 아이템이 추진되고 다양한 이벤트 등도 가속화 될 수 있다는 기대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리테일시장을 어떻게 더 확장해 나갈 수 있을 지 고심하는 단계"라며 "중고차시장 진출 등 다양한 얘기가 흘러나오는 걸로 보아 관련 전략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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