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현대미디어 인수주체 변경 추진한다 스카이라이프 아닌 KT가 인수 추진, 미디어 수직계열화 차원
최필우 기자공개 2021-05-20 08:09:33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8일 11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KT스카이라이프와 본계약을 체결한 현대미디어 인수주체 변경을 추진한다.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 그룹사 수직 계열화 작업의 일환이다.18일 유료방송업계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가 아닌 KT가 현대미디어를 인수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KT는 내부적으로 인수주체 변경으로 가닥을 잡고 KT스카이라이프 경영진에 이를 통보했다. 현재 인수 심사 주체인 공정거래위원회에 관련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10월 현대HCN, 현대미디어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 IPTV 중심으로 유료방송 시장이 재편되는 과정에서 독자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수전에 뛰어들었고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 공정위 심사 만을 남겨두고 있어 9부 능선을 넘은 것으로 보였다
KT스카이라이프가 고군분투하는 사이 KT는 현대HCN, 현대미디어 인수전과 거리를 뒀다. 구현모 KT 대표는 공개 석상에서 "스카이라이프가 원해서 하는 딜"이라며 KT의 의중이 아님을 밝히기도 했다. KT가 공공성을 중시해야 하는 위성방송 사업자 KT스카이라이프를 내세워 수익 극대화를 추구한다는 논란을 피하려는 의도였다.
상황이 바뀐 건 KT가 콘텐츠 수직계열화를 추진하면서다. 구 대표는 KT 미래 먹거리로 콘텐츠, 미디어 사업을 낙점하고 올해 KT스튜디오지니를 출범시켰다. 영화, 드라마 제작 기능 뿐만 아니라 방송 채널까지 아우르는 콘텐츠 밸류 체인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당초 KT는 KT스튜디오지니 산하에 KT스카이라이프 자회사 스카이라이프TV를 산하에 두려 한 것으로 전해진다. 스카이라이프TV 최대주주는 77.73%를 보유한 KT스카이라이프이지만 KT도 22.27%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지배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KT스카이라이프 구성원들이 이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현대미디어로 타깃을 변경했다. KT는 과기부와 공정위에 콘텐츠 사업에 대대적 투자를 하기 위해선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인 현대미디어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취할 전망이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현대미디어 인수주체 변경과 관련해 여러 주체가 협의를 진행하고 있고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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