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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등돌린 신영운용, 일임계약잔고 ‘급감’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②연기금 일임자금 1년새 2.4조 ‘썰물’…전체 펀드설정액 4조 ‘붕괴’

이민호 기자공개 2021-05-25 13:13:04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1일 08: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기금이 1년 새 2조4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회수하면서 신영자산운용의 일임계약금액이 1조원 아래로 급감했다. 또 다른 주요 수익원인 펀드설정액도 주력 주식형펀드에서 2조원 가까이 줄어든 영향으로 4조원 아래로 추락했다.

21일 신영자산운용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 신영자산운용의 올해 3월말 전체 일임계약금액은 9673억원으로 지난해 3월말보다 75.1% 급감했다. 1년 새 3조원 가까운 일임자금이 빠져나간 것이다.


2018년 3월말 5조2814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3년 새 약 4조3000억원이 줄어든 것이다. 이 기간 일임고객수는 26곳에서 7곳으로 감소했고 일임계약건수도 85건에서 15건으로 줄었다. 신영자산운용은 일임계약금 대부분을 주식형으로 운용하고 있는데 수익률 부진으로 최근 3년간 자금유출이 지속됐다.

지난해의 경우 주요 일임고객이던 연기금 자금의 대거 이탈이 뼈아팠다. 연기금 자금은 소폭 감소는 있었지만 지난해 3월말까지만 해도 3조원 이상을 유지했다. 당시 전체 일임계약금액에서 연기금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80%에 이를 정도로 절대적인 의존도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 3월말 연기금 자금이 6144억원으로 1년 새 2조4000억원이 넘게 빠져나갔다.

연기금 외에도 비중이 높았던 보험사 자금이 축소됐다. 보험 특별계정이 3528억원으로 3800억원 넘게 줄었고 413억원이었던 보험 고유계정도 ‘제로(0)’가 됐다. 공제회도 400억원을 모두 회수했다.

전체 펀드설정액의 경우 올해 3월말 3조9192억원으로 지난해 3월말보다 약 2조3000억원 감소했다. 2018년 3월말 7조3262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3년 새 약 3조4000억원이 줄어든 것이다. 하우스 주력 상품인 주식형펀드 설정액이 2조5654억원으로 1년 새 2조원 가까이 축소됐다. 전체 펀드설정액에서 주식형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65.5%로 압도적으로 높다.

시그니처 펀드 ‘신영밸류고배당[자](주식)’ 설정액이 1조735억원으로 1년 새 1조원 넘게 감소했다. theWM에 따르면 이 펀드의 이번달 18일 대표클래스 기준 최근 3년 수익률은 17.47%로 동일유형(배당주식) 내 상위 89.05%에 불과할 정도로 부진하다. 다만 연초 이후 수익률은 14.78%를 기록해 상위 10.49%로 비교적 높다. 올해 들어 수익률이 회복되자 환매 수요도 몰렸다.

또 다른 시그니처 펀드 ‘신영마라톤[자](주식)’ 설정액도 4392억원으로 1년 새 3000억원 넘게 줄었다. 이 펀드의 최근 3년 수익률은 16.87%로 동일유형(일반주식) 내 상위 91.29%에 위치해있다. 연초 이후 수익률도 7.77%로 상위 54.52%에 머물고 있어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

이외 상품도 자금유출이 발생하기는 마찬가지다. 국내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신영마라톤중소형주[자](주식)’ 설정액이 1238억원으로 이 기간 약 1200억원 감소했고 우선주를 편입하는 ‘신영밸류우선주[자(주식)‘ 설정액이 358억원으로 230억원 이상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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