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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대구은행, 후순위 지속가능채권 무난히 '완판'수요예측 경쟁률 1.5배, BIS총자본비율 상승 효과…투심 견조

이지혜 기자공개 2021-05-26 13:04:09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5일 08: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구은행이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후순위채를 무난히 ‘완판’하는데 성공했다. 모집금액보다 1.5배 많은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대구은행은 2019년부터 3년 연속으로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후순위채를 발행해왔는데 모두 연전연승이었다. 특히 이번 후순위채는 지속가능채권으로 발행됐기에 의미가 적잖다.

대구은행은 DGB금융그룹의 ‘맏형’이자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자금 공급의 주축을 맡고 있다. 이 지역에서 압도적으로 탄탄한 여신·수신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방은행을 향한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 지방은행 가운데 2인자로서 지위를 유지해 투자심리는 견조했다.

◇3년 연속 후순위채 ‘완판’, 1500억 주문 확보

대구은행이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후순위채를 발행하기 위해 24일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모집금액은 1000억원이며 만기는 10년이다. 교보증권이 단독으로 대표주관업무를 맡았다. 발행일은 6월 2일이다.

수요예측 결과는 양호했다. 모두 150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공모희망금리밴드 내에 들어온 주문은 1200억원 정도다. 이에 따라 조달금리는 10년 만기 국고채의 개별민평수익률 대비 +80bp에 형성될 것으로 추산된다. 당초 대구은행은 공모희망금리밴드로 10년 만기 국고채의 개별민평수익률 기준 +40~+80bp로 설정했다.

나이스P&I에 따르면 24일 10년물 국고채 금리는 2.12%를 기록했다. 이렇게 되면 대구은행의 후순위채 조달금리는 2.9% 정도가 될 수 있다.

대구은행은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 후순위채를 발행해왔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2019년 2.7배, 2020년 1.5배로 올해와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조달금리는 올해가 비교적 높은 편이다. 국고채 금리가 높아진 탓으로 분석된다. 발행 당시 10년 만기 국고채의 개별민평수익률이 2%를 넘은 것은 올해뿐이다.

연기금과 보험사, 운용사, 증권사 일부가 대구은행의 수요예측에 참여했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만기가 긴 채권을 선호하는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투자수요가 형성됐다”며 “지방은행을 향한 우려가 있다고 하지만 대구은행은 부정적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구은행은 기준금리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순이자마진(NIM)이 감소했다. 또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충당적립액이 크게 증가해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 대구은행은 대기업보다 3~4차 벤더 등 영세업체를 지원하는 경우가 많아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럼에도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탄탄한 영업기반을 구축했다는 점 등 덕분에 투자심리는 흔들리지 않았다. 2020년 말 기준으로 수신 점유율은 37.5%, 여신점유율은 25.3%을 기록했다. 1분기 말 총자산은 61조8544억원으로 지방은행 가운데 2위에 이른다.

한편 대구은행이 후순위채를 발행하면서 BIS총자본비율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1분기 말 기준으로 대구은행의 BIS총자본비율은 16.59%였는데 발행 이후 16.95%가 될 것으로 추산됐다. 0.36%p 높아지는 것이다. 보완자본비율도 1.73%에서 2.09%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두 번째 SRI채권, 지역사회 공헌 ‘톡톡’

대구은행의 이번 후순위채는 두 번째로 발행하는 지속가능채권이기도 하다. 대구은행은 올해 3월 일반 은행채로 2년물짜리 지속가능채권을 1000억원 발행했다.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으로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셈이다.

자금 투입 프로젝트는 직전과 비슷한 것으로 파악된다. 신재생에너지나 에너지 효율성 향상사업, 환경오염 방지 사업 등 녹색프로젝트 설비·운영자금 용도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저소득층이나 장애인, 이주자, 실업자 등 소외집단과 고용창출 기업, 중소기업, 스타트업, 사회적 기업 등에게 금융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자금 투입 프로젝트가 유사하기에 대구은행은 한국신용평가에서 기간을 기준으로 SRI채권 인증평가를 받았다. 올해 3월 30일부터 1년 동안 발행하는 지속가능채권을 대상으로 한국신용평가는 최고등급인 STB1을 부여했다. 일반 회사채와 달리 은행채는 빈번히 발행되는 만큼 종목이 아닌 기간에 초점을 맞춰 계약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신용평가는 “국내 최초 지방은행이자 지역 대표기업으로서 지역성장을 위한 역할을 맡고 있다”며 “2011년 지주사체제로 전환한 이후 DGB금융그룹 차원에서 지속가능경영을 추진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구은행은 금융권에서 친환경에 대해 관심이 비교적 적었던 2004년부터 녹색경영을 시작했다. 2006년에는 UN환경계획 금융 이니셔티브에 가입했을 뿐 아니라 지속가능 경영위원회 지속가능실무협의회를 구축했다.

지주사체제가 안착한 지금은 지주사에 ‘ESG경영담당부서’를 두고 계열사의 적격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대구은행도 자체적으로 사회공헌부 등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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