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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점검]GS건설, CEO 승계 후보풀 3부문 운영...전무 이상매년 후보풀 선정 후 임원 평가 내부통제장치 강화 조치 추가

신민규 기자공개 2021-06-04 13:32:59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1일 15: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이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최고경영자(CEO) 유고시 승계정책을 구체적으로 반영했다. 한국거래소의 구체화 요구에 따라 명문화한 것으로 매년 후보 풀(pool)을 만들어 임원평가를 진행하기로 했다. 대형 시공사 상당수가 승계부분에 대해 언급하기를 꺼려 단순히 정관상에 직무대행을 적어놓은 것과 대조적이다.

내부통제장치 역시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을 도입해 추가적으로 강화해나갔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강화 차원으로 이사회 외부 위원회인 내부거래위원회 역할을 보조할지 주목된다.

GS건설은 '2020년도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에서 최고경영자 승계정책을 상당부분 구체화했다. 그동안 핵심 후보 풀을 검토하고 선정하겠다고만 밝혔는데 이번에는 직급별로 풀을 세분화했다.

CEO 후보 풀은 총 세 부류(즉시, 차기, 핵심)로 나눠서 운영한다. GS건설의 대표이사 직책에는 허창수 회장과 임병용 부회장이 올라 있다. 임 부회장이 CEO 역할을 맡고 있다.

CEO 유고시 역할을 즉각 대신할 수 있는 경영자를 부사장급 이상에서 선정하기로 했다. 현재 사장급에는 GS 오너일가 4세인 허윤홍 신사업부문장과 우무현 지속가능경영부문 대표가 있다. 부사장급은 4명으로 김태진 재무본부장(CFO), 이광일 플랜트부문 대표, 김규화 건축주택부문대표, 신상철 신사업지원그룹장이 있다.

중장기 CEO 역할을 수행할 차기 경영자 후보풀은 전무급에서 선정하기로 했다. 전무급은 조재호 도시정비사업그룹장을 포함해 11명이 있다. 이밖에 핵심역할을 수행하는 경영자 풀을 전무, 부사장급에 두기로 했다.

GS건설은 매년 인사 회의체를 통해 후보 풀을 선정할 계획이다. 후보 풀에 대한 임원 평가를 진행하고 리더십 진단 상위 30%이내에서 후보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CEO 승계는 사실상 허윤홍 사장이 낙점돼 있지만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껄끄러운 부분을 체계적으로 명문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른 임원진과 함께 체계적인 육성과정을 밟는 점도 눈길을 끈다. 매년 후보별 강점과 보완점을 인사 회의체에서 리뷰하고 종합적인 관정에서 평가를 밟는다. 임원평가를 통해 임원 성과급을 차등 보상하고 승진 및 보직선임의 주요근거로 활용한다.

이같은 조치는 경쟁사에 비하면 상당히 구체화된 면이 있다. 업계 맏형 격인 현대건설의 경우 기업지배구조보고서상에 CEO 승계정책에 대한 명문화를 하지 않았다. 유고시 정관 제37조에 따라 대표이사가 지명한 이사가 직무를 대행하거나 지명이 없을 경우 직급 순으로 대행한다고 적었다.

한국거래소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통한 상장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부통제와 감사위원 교육, 외부 감사인과 정례회의 등 경영관리상 필요한 항목은 높은 개선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실질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한 부분도 있어 보고서상에 구체화를 요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최고경영자 승계정책을 비롯해 부적격 임원 선임 방지정책, 서면투표 도입, 감사위원회 보수정책, 집중투표제 채택에 대해 실질적인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GS건설은 이번 보고서에서 내부통제장치도 강화했다. 이달 공정거래자율준수 프로그램(Compliance Program)을 도입했다고 공시했다. 우무현 지속가능경영부문 대표를 자율준수관리자로 선임했다. 우 대표는 사내 최고안전책임자(CSO)도 맡고 있다.

실무적인 역할을 맡을 자율준수사무국(CP팀)은 ESG담당 산하에 배치했다. ESG 담당은 신경철 상무(ESG·홍보실장)가 맡았다.

자율준수 프로그램은 공정거래 관련 법규를 준수하기 위해 기업 자체적으로 제정·운영하는 내부 준법시스템 및 행동 규범이다. 공정거래와 관련한 법규 위반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교육과 위반행위 여부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목표다.

내부 준법시스템 강화를 통해 다소 느슨하게 운영되던 내부거래위원회 활동을 보완할 수 있게 됐다. GS건설은 이사회 외부 위원회로 내부거래위원회를 뒀는데 지난해 1회 열리는데 그쳤다.

GS건설의 내부거래가 적은 편이 아니라는 점에서 CP팀과 내부거래위원회 활동은 상당히 중요하다. GS그룹은 오너일가의 계열사 일감몰아주기로 비판을 적잖게 받은 곳 중 하나다. 내부거래액은 2019년 8100억원대에서 지난해 1조4000억원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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