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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바이오 TF '형태준 부사장'이 총대 전략·재무통 긴급수혈, 그룹 우회지원 신사업 속도

김선호 기자공개 2021-06-08 07:42:33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7일 10: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의 관리총괄을 맡고 있는 형태준 부사장이 계열사 ㈜신세계에 꾸려진 '바이오 TF팀'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형 부사장을 필두로 ㈜신세계 계열사 임원으로 구성된 TF팀이 신 성장 동력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관리총괄을 맡고 있는 형 부사장은 ㈜신세계의 바이오 TF팀 수장을 맡았다. 유통업계 전반이 바이오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만큼 ㈜신세계도 그룹 지원을 받아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와 ㈜신세계 두 개의 주력 계열사를 중심으로 지배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사실상 신세계그룹은 실체가 없지만 이명희 회장을 구심점으로 권혁구 전략실 사장 체제 아래 전체 계열사를 지배해왔다.

이 회장 직속 조직인 그룹의 전략실은 경영 전반을 조정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계열사가 늘어나고 규모가 커지는 과정에서 그룹의 중추적인 기획 전략을 수립하며 굵직한 M&A를 주도해온 곳이다.

오너 2세로 경영권 승계가 이뤄지면서 그룹의 전략실은 점차 축소돼갔다. 정용진 부회장의 ㈜이마트, 정유경 총괄사장의 ㈜신세계로 계열사 분리가 뚜렷해지면서 그룹의 역할이 축소됐다. 2018년 말 그룹의 전략실 산하 조직이 3개에서 2개로 줄어든 원인이다.


지난해에는 그룹에서 이마트부문이 대외협력 업무만 남기고 사라졌다. 그룹 내 이마트부문의 기획·전략·관리 업무가 계열사 ㈜이마트로 귀속됨에 따른 결과다. 기존에는 그룹의 이마트부문과 신세계부문이 각각 ㈜이마트와 ㈜신세계 계열사를 관리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하반기 전략실 산하 지원총괄 이주희 부사장이 신세계건설 레저부문 대표로 선임되면서 한 자리가 비게 됐다. 이에 따라 기존 관리총괄 허병훈 부사장이 지원총괄로 옮기고 관리총괄 자리를 ㈜이마트에서 올라온 형 부사장이 넘겨받았다.

1968년생인 형 부사장은 1994년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후 바로 삼성물산에 입사해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시카고대학교 경영학 석사, 컨설팅 부즈앤컴퍼니를 거쳐 2012년 ㈜이마트에 입사했다. ㈜이마트에서 주로 전략과 재무를 담당해온 인물이다.


㈜신세계는 그룹에 있는 형 부사장에게 바이오 TF팀 지휘봉을 맡겼다. 내부에 기획담당 부서가 있지만 지난해 말경에 신설된 조직으로 당장에 주요 프로젝트를 맡기는 다소 힘들었던 만큼 그룹과 힘을 합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신세계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에서야 기획담당 부서가 신설됐다. 이전까지 지원·상품·영업 본부를 통해 기존 백화점 등의 사업에만 집중해온 형태였다. 이는 단적으로 ㈜이마트와 비교되는 지점이다.

㈜이마트의 경우 이전부터 기획담당 부서를 운영하다가 지난해 이를 전략기획본부로 승격시켰다. M&A를 통해 몸집을 키워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마트가 보다 전면에 나서 주도적으로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다.

바이오 TF팀은 전략통인 형 부사장을 중심으로 ㈜신세계와 그 자회사 ㈜신세계인터내셔날 임원들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백화점 등의 유통채널을 맡는 ㈜신세계와 화장품 사업을 진행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신세계는 바이오사업에 대한 경험이 부재한 만큼 외부 BCG(보스턴컨설팅그룹)의 자문을 구하고 있는 중이다. 화학 등과 같은 관련 사업을 진행해본 적이 없는 ㈜신세계로서는 보다 신중을 기해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바이오 TF팀이 신설된 지 확인이 안 된다"며 "때문에 바이오 TF팀의 구성원이나 운영에 대해서도 알 수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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