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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공모채 발행 검토…신디케이트론 상환 목적 '대출 연장' 카드와 비교…센트럴시티 인수대금 차입금 9년만에 상환하나

최석철 기자공개 2021-05-27 12:57:22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6일 13: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가 기존 은행 차입금 차환을 위한 회사채 발행을 검토한다. 2012년에 신세계센트럴시티 지분 인수 당시 빌렸던 1조원 중 남은 잔액 2000억원을 마저 갚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다만 시장 상황에 따라 대출 연장을 꾀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26일 신세계에 따르면 2000억원 내외의 자금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올해 1월 공모채를 발행한 지 약 반년만이다. 아직 자금 필요 시기까지 다소 시간이 남은 만큼 내부 검토 단계다.

신세계 관계자는 “7월 2000억원 가량의 은행 차입금 만기가 다가오는 만큼 현재 이를 공모채를 발행해 차환할지, 대출 연장을 할지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며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만기도래 차입금은 신세계가 KDB산업은행 등으로부터 신디케이트론 방식으로 빌린 2000억원이다. 지난 2012년 신세계센트럴시티 지분 60.06%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은행권에서 조달한 1조원 중 일부다. 2016년과 2019년에 각각 6000억원과 2000억원을 상환한 바 있다.

해당 신디케이트론 2000억원은 지난해 3분기부터 만기가 1년 이내로 들어선 만큼 유동성 장기차입금으로 분류됐다. 이와 관련해 신세계는 KDB산업은행 등과의 장기차입금 약정에 따라 종속기업인 신세계센트럴시티의 지분에 대해 처분 또는 제3자에 담보제공 등이 제한된 상태다.

이번에 공모채를 발행해 전액 차환할 경우 약 9년만에 신세계센트럴시티 지분 인수와 관련된 모든 차입금을 상환하게 된다.

물론 회사 사정과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대출 연장을 선택할 수도 있다. 해당 신디케이트론은 지난 2019년 만기가 끝났지만 한 차례 만기를 연장한 바 있다.

신세계는 지난 1월 2년 반 만에 공모채 시장에 복귀해 역대 최대 규모의 주문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당시 3·5년물 2000억원 모집에 940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올해 초 회사채 시장에 유동성이 대거 몰린 데다 SSG닷컴의 가파른 상승세가 투심을 사로잡았다. 이에 발행액을 2700억원으로 늘리면서도 개별민평 대비 마이너스 가산금리에서 발행을 마무리했다.

다만 최근 회사채 금리가 상승세라는 점은 변수가 될 수 있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25일 기준 신세계 개별민평금리는 3년물 1.485%, 5년물 1.855%다. 직전 발행인 올해 1월보다 각각 25bp가량 상승했다.

물론 하반기에 접어들수록 회사채 금리 인상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만큼 선제적으로 자금조달에 나설 가능성도 있크다. 신디케이트론 금리가 2.70%인 만큼 아직 공모채 발행을 통한 차환이 조달금리 측면에서는 여전히 유리한 여건이기도 하다.

신용평가 3사는 신세계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영업에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우수한 시장지위와 탄탄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우량 신용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실적 반등의 신호탄도 쐈다. 신세계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200억원, 영업이익 1236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3%, 영업이익은 1317.9%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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