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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상사의 재도약 도전기]최성환 사업총괄, SK네트웍스 신사업 '바통' 넘겨받나②그룹내 손꼽히는 '전략기획통', 스타트업 설립 경험 눈길...두달새 '400만주' 매집

김서영 기자공개 2021-06-14 10:25:02

[편집자주]

수출로 먹고 살던 시절 '무역 첨병'으로 불린 종합상사의 위상은 '과거의 영광'이 됐다. 자원개발, 식량산업, 발전사업 등으로 사업다각화에 나섰지만 몇년째 실적과 수익성은 정체기에 빠져 있다. 와중에 상사를 중심으로 하는 대기업집단이 2곳이나 출범했다. LG상사를 중심으로 계열분리하는 LX그룹과 현대종합상사를 핵심 계열사로 분리독립한 현대코퍼레이션그룹이 주인공이다. 종합상사의 변신과 비전, 그리고 과제를 종합적으로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0일 15: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네트웍스가 지난 4월 명동빌딩에서 삼일빌딩으로 사옥을 옮겼다. 40년간 이어왔던 명동 시대를 마무리하고 '청계천 시대'를 열었다. SK네트웍스는 최근 사옥뿐만 아니라 사업구조 재편, 사업형 투자사로의 전환 등 큰 변화를 겪었다. 무엇보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부재로 경영진의 역할에도 무게가 실렸다.

SK네트웍스를 이끌 핵심 경영진으로 최 회장의 장남인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SKC, SK㈜ 등 SK그룹에서 줄곧 '전략기획'을 맡아왔다. 아버지가 다져놓은 렌탈사업을 어떻게 성장시켜 나갈지 주목된다.

◇'창업정신' 살려 스타트업 설립, '미래전략' 수립 중책

최성환 사업총괄이 SK그룹에 입성한 지 어느덧 12년 차에 접어들었다. 1981년생으로 올해 40세인 최 사업총괄은 중국 푸단대를 졸업해 영국 유학길에 올라 런던 경영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밟았다. 한국으로 돌아와 2009년 전략기획실 과장으로 SKC에 입사했다. 5년 뒤인 2014년 7월 SKC 회장실 임원 자리에 올랐다.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최 사업총괄은 SKC에서 2016년 말까지 재직했다. 부친 최신원 회장이 SKC 회장으로 재임하던 시기와 겹친다. 최 회장은 2000년부터 2015년까지 SKC 회장을 맡았다. 최 사업총괄은 2017년 1월 지주사 SK㈜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 말까지 SK㈜에서 사업지원담당, 글로벌사업개발실장, BM혁신실 임원, 행복디자인센터 그룹장 등을 역임했다.

최 사업총괄이 SK네트웍스로 적을 옮긴 건 2019년 1월이다. SK㈜ BM혁신실 임원을 겸직한 채 SK네트웍스 전략기획실장에 선임됐다. 최 회장이 SK네트웍스 회장을 맡은 지 3년째 되는 해로 다시 부친 아래에서 일을 한다. 최 사업총괄은 현재 SK네트웍스에서 사업총괄 역할을 맡고 있다.

최 사업총괄은 최 회장의 최측근에서 일하며 부친의 경영 스타일을 배워온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SK네트웍스에 취임하던 당일 아버지 최종건 선경그룹 창업회장의 '창업정신'을 강조했다. 또한 본사 로비에 최 창업회장 동상을 설치한 일화는 이미 유명하다. 최 회장은 창업정신을 본받아 SK네트웍스를 상사업에서 벗어나 종합 렌탈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너 3세'인 최 사업총괄은 스타트업을 창업했던 경험이 있다. 33세때인 2014년 10월 미국 뉴욕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을 영위하는 '쓰리라인테크놀로지스'라는 스타트업을 설립했다. 이듬해 한국 사무소를 차려 모바일 콜택시 앱 '백기사'를 출시했다. 당시 SKC에서 회장실 임원으로 재직하던 중이었다.

최 사업총괄의 백기사는 2015년 4월 SK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쉐라톤워커힐 호텔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매달 택시기사를 쉐라톤워커힐 호텔에 초청해 고품질 택시 서비스 제공을 위한 교육을 제공하는 형태였다. 이는 5년 뒤 SK네트웍스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은 자동차 렌탈업과 연결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현재 최 사업총괄은 지난해 12월 신설된 사업총괄직을 맡고 있다. 사업총괄은 사업조직을 관리하면서 신성장추진본부의 투자관리 및 인수합병(M&A) 업무를 관장한다. 지난해 기획실장으로서 미래전략을 수립하고 투자처를 물색, M&A를 통한 사업 확장을 담당했다. 한 마디로 취임 후 사업구조 재편에 드라이브를 걸어왔던 최 회장의 '싱크탱크(think tank)' 역할을 해온 셈이다.

◇'사업형 투자사' 키맨, 경영 보폭 확대...꾸준한 지분 매집

최 사업총괄은 최 회장의 구속기소로 부친의 리드 하에 미래전략을 구상해왔던 경영 구조에 변화를 맞았다. 그는 박상규 SK네트웍스 사장, 이호정 경영지원본부장과 함께 핵심 경영진으로 꼽힌다. 오너 리스크에도 주요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가야 하는 책임을 안고 있다.

최 사업총괄의 임무는 최 회장의 부재 상황에서 렌탈사업을 성장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12월 다른 기업에서 시도한 적 없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인 '사업형 투자회사'를 공식화했다. 사업형 투자회사란 자체 사업(정보통신·트레이딩·호텔 등)과 투자를 통해 인수한 자회사(SK매직·SK렌터카)와의 시너지를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최 사업총괄은 사업형 투자회사 모델에서 '키맨'으로 꼽힌다. SK네트웍스 임원 가운데 유일하게 투자 자회사인 SK매직과 SK렌터카 양사에서 임원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최 사업총괄은 2019년 3월에 SK매직 기타비상무이사에, 지난해 3월에 SK렌터카 기타비상무이사에 선임됐다. 박 사장은 SK매직의 기타비상무이사만을 겸직하고 있다.

SK네트웍스에서 중책을 맡고 있으나 경영 전면에 나서지는 않고 있다. 올해 3월 신임 사내이사 명단에 이름이 오르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최 사업총괄이 사내이사로서 이사회에 진입해 SK네트웍스 경영에 더욱 적극적으로 관여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예상이 빗나갔다. SK네트웍스는 최 회장 구속 이후 이사회 중심으로 경영을 이어나가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최 사업총괄은 경영뿐만 아니라 SK네트웍스 지분 매집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최 사업총괄은 올해 4월 말 현재 SK네트웍스의 개인 최대주주다. 지분율은 1.62%다. 최 회장이 보유한 SK네트웍스 지분율은 0.83%이고, SK네트웍스의 최대주주는 SK㈜(39.14%)다.

최 사업총괄은 올해 2월25일 처음 SK네트웍스 지분을 매입했다. 지금까지 SK네트웍스 지분은 전무했다. 당시 29만3264주(0.12%)를 매수하는 것을 시작으로 두 달 동안 403만2150주를 사들였다. 403만2150주를 매입하는 데만 220억6862만원을 투입했다. 앞으로 지분을 더 매입할지 눈길이 쏠린다.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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