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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자산신탁, 내달 차입형신탁 스타트…신생사 첫 진입 500억 증자 완료, 83명 인력 구축…"지방시장 민감, 신중히 접근"

신민규 기자공개 2021-06-15 14:26:57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1일 14: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자산신탁이 신생 부동산신탁사 중 첫번째로 차입형토지신탁 시장에 진출한다. 신탁업 본인가 후 2년이 지나면서 자동으로 시장 진입이 가능해졌다. 설립 당시부터 개발신탁 경험이 풍부한 인력 중심으로 진용을 꾸린 데다가 최근 증자까지 마쳐 준비는 완료된 상태다.

다만 시장 진입이 허용됐다고 해서 공격적으로 상품을 내지는 않을 전망이다. 상품성격상 지방에 오피스텔이나 생활형 숙박시설, 도시형 생활주택 등을 노려야 하는데 지역별로 분양 흥행을 낙관하기 힘든 곳도 있어서 최대한 신중하게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자산신탁은 내달 24일이면 신탁업 본인가 2년을 맞이하게 된다. 금융당국은 리스크가 높은 차입형 토지신탁 업무를 본인가를 받은 날로부터 2년 이후로 규제했다.

요건을 채우면서 신생 3사 중에서는 차입형신탁 진출 첫번째 주자가 됐다. 신영부동산신탁과 한투부동산신탁은 10월 23일이 지나야 시장 진입이 가능해진다.


대신자산신탁은 차입형 신탁 진입을 염두에 두고 자본력을 일찌감치 키웠다. 지난달 최대주주인 대신증권이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500억원을 지원했다. 총 자본금은 1500억원으로 커졌다.

자본금만 놓고보면 업계 선두권으로 진입하는 셈이다. 부동산신탁업계에선 한국토지신탁이 3월말 기준 자본금 25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대한토지신탁이 11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신생사 중에서 한투부동산신탁이 4월 1500억원을 증자해 자본금을 2000억원으로 키웠다. 신영부동산신탁은 700억원을 증자해 자본금 1000억원에 도달했다. 대신자산신탁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선두권에 포진돼 있는 셈이다.


대신자산신탁은 설립 인가를 받을 당시부터 차입형신탁 전문성이 높은 인력을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조직을 6개부문으로 짰는데 신탁사업1부문(양민영 부문장)과 신탁사업2부문(윤종열 부문장) 수장이 모두 대형 신탁사에서 개발신탁 경험을 가진 인물이다. 전체 인력은 83명으로 연말까지 100명대로 확충할 계획이다.

다만 시장 진입과 동시에 상품을 낼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내부적으로 지방시장 상황을 감안해 최대한 안정적인 사업 중심으로 규모를 키워나갈 예정이다. 부동산신탁사의 경우 주로 서울이나 수도권보다 지방에서 주거용 오피스텔이나 도시형 생활주택, 생활형 숙박시설을 개발할 때 차입형신탁 상품을 사용한다. 정부의 주택규제 이후 지방 일부에서 사업성이 급변하는 곳이 나타나 공격적으로 나서기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당장 실탄을 투입해 진출하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상품을 선별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서울 및 수도권 진출을 위해 블라인드펀드도 검토하고 있는 단계다.

차입형 토지신탁을 하게 되면 신탁보수 외에 신탁계정대여금을 통한 이자수익이 발생한다. 자금을 빌려준 사업장에서 분양이 잘 되면 문제가 없지만 반대의 경우 자금을 회수하지 못할 위험이 커진다. 신생사 입장에서 수익성을 높을 수 있는 기회이지만 관리에 실패할 경우 상당한 리스크를 떠안을 가능성이 있다.

김철종 대신자산신탁 대표는 "처음 조직을 셋팅할 때부터 개발신탁 전문가를 많이 영입해서 준비는 마친 상태"라며 "지방의 경우 시장상황에 따라 급변하고 있고 실제로 주거용 오피스텔이나 생활형 숙박시설 규제도 적용받게 돼 예전보다 상품 리스크를 더 따져보고 최대한 안정적으로 접근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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