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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ESG전략 점검]OK저축은행, 그룹 벗어난 독립적 행보 '아직'④무공해차도입 ·기부 캠페인 등 정방위 실천, '독자행보 없다' 지적도

류정현 기자공개 2021-06-21 07:39:16

[편집자주]

금융권이 ESG 경영 행보를 앞다퉈 보이고 있지만 저축은행 업계는 아직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이들을 대표하는 중앙회 정도가 'ESG'를 외치지만 이 역시 '연구' 차원에 국한된다. 각사를 들여다보면 관련 상품은 고사하고 내부 조직을 구성한 곳도 찾아보기 힘들다. 다만 미래를 위해 경영에 관련 개념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저축은행 업계도 높다. 저축은행업계의 ESG 경영 현황과 향후 전략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7일 14: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K금융그룹은 과거부터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배정장학재단을 통한 장학사업에 많은 공을 들여왔고 럭비, 배구 등 스포츠 사업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주요 계열사인 OK캐피탈은 최근 ESG채권을 발행하기도 했다.

OK저축은행도 그룹 기조에 발맞추면서 나름의 ESG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업계 최초로 무공해차 도입을 선언하는 등 내부 ESG 경영 강화 절차에 착수했다. 다만 그룹 차원의 방향성만 따르고 있어 독자적 ESG 경영 노력은 부족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그룹 주도로 드라이브, 발 맞추기

OK저축은행은 경쟁사들과 비교해봤을 때 ESG 행보를 적극적으로 보이는 하우스 중 한 곳으로 거론된다. 특히 독자적인 행보보다는 OK금융그룹 차원에서 실행하는 ESG경영에 발을 맞추는 양상이다.

OK금융은 최근 그룹 내 계열사를 활용해 다양한 ESG경영 강화 방안을 실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달 초 OK캐피탈이 약 500억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한 점이 꼽힌다. OK캐피탈은 해당 채권을 통해 모인 자금을 취약계층의 주택사업에 활용할 방침이다.

그뿐만 아니라 과거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사업을 펼쳐왔다. 별도의 재단을 설립해 실시하고 있는 장학사업부터 스포츠단 스폰서 사업, 개인 선수 후원, 기타 활동 등을 합친 사회공헌활동만 17여개가 넘는다.

특히 장학재단 사업은 OK금융그룹이 역점을 두고 있는 공헌사업 가운데 하나다. 지난 2002년 설립된 OK배정장학재단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누적 장학생 수 6500명을 돌파했다. 총 장학금 지급액은 약 160억원이다.

최근 2년 동안은 약 20억원 규모 수준에서 국내외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OK배정장학재단의 2019년과 2020년 기부금품 지출 내역은 각각 22억원, 20억원이었다.

OK저축은행도 그룹 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계열사인 만큼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적이다. 실제로 OK저축은행은 2019년까지만 하더라도 3억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기부금 규모를 책정했었다. 2019년 4분기 누적 기준으로 약 3억9368만원을 기부금으로 지출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기부금 지출이 많지 않았다. OK저축은행은 CSR 활동에 투입되는 비용을 모두 기부금으로 치러하는데 지난해는 코로나19로 단체 행사가 불가능해 봉사활동이나 나눔행사 등을 열지 못한 영향이다.

출처=OK저축은행 기간별 검토보고서

OK저축은행은 코로나19 여파가 사그라드는 대로 다시 CSR활동을 재개할 방침이다. 최근 백신 공급이 활성화되며 정부가 방역 기준을 재검토하는 만큼 조만간 기부금 규모도 예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과거 CSR활동은 단체김장, 독거노인 돕기 등 오프라인 행사가 많았다”며 “코로나 방역수칙을 지키느라 여러 활동을 못 하고 있는데 이러한 조치가 풀리면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SG 내부 이식 작업, 저축은행만의 방향성 찾기 '아직'

OK저축은행은 사회공헌사업 외에 내부 경영에도 ESG개념을 도입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4월 업무용 차량 일체를 무공해차량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환경부가 추진하는 캠페인에 참여를 결정하면서다.

올해 2월 환경부는 국내 기업의 보유 및 임대차량을 수소·전기차로 바꾸는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 대상은 차량을 50대 이상 보유하고 있는 민간기업이며 참여하게 되는 기업은 2030년까지 보유·임차 차량 100%를 무공해차량으로 바꿔야 한다.

OK금융그룹 산하의 모든 계열사는 해당 사업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OK저축은행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무공해차 도입을 추진하게 됐다. 총 26개 참여사 중 금융권은 총 6곳이 참여했는데 OK저축은행은 국민은행, 농협은행, 신한은행, 신한카드, 우리은행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현재 교체 가능한 무공해 차량 모델을 조사하는 중”이라며 “아울러 관련 세부사항도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출처=환경부 홈페이지

임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환경운동도 열고 있다. 지난 4월부터 5월 중순까지 모든 임직원이 참여하는 환경보호캠페인 ‘OK챌린지’를 진행했다. 임직원이 일상생활에서 환경보호 활동을 실천하고 이를 소셜미디어를 통해 인증할 때마다 기부금이 적립되는 방식이다. 적립된 기부금은 환경문제 및 아동․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해 사용된다.

다만 아직 독자적인 ESG행보가 없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지금까지 OK저축은행이 펼쳐 온 ESG경영은 모두 OK금융그룹 방향만 따르는 모양새다. 저축은행 업계에 특화된 ESG경영을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OK저축은행은 앞으로 꾸준히 ESG경영 방안을 고민한다는 방침이다. 기본적으로 수익을 내는 것이 기업의 역할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ESG요소를 완전히 배제할 수도 없다는 공감대가 내부에도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업은 이윤 추구가 목적이지만 고객․지역사회와의 상생 및 동반성장을 추구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며 "경영 전반에 걸쳐 ESG경영을 전개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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