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우선협상자 선정, 이행보증금 규모로 갈릴까 500억 이상시 가점 가능성…완주 의지 입증 관건
김선영 기자공개 2021-06-25 15:59:09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5일 15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 매각이 2파전으로 좁혀진 가운데 원매자들이 제시한 가격 외에도 이행보증금 규모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매도자 측이 이번 매각 성사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더 높은 이행보증금을 제시, 딜 완주 의지를 입증할 원매자에 가점이 부여될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유력 원매자로 점쳐진 호반건설이 응찰을 포기하면서 대우건설 M&A 경쟁 열기는 다소 식은 상태다. 다만 앞선 매각이 한 차례 무산된 바 있는 만큼 우협에 선정되기 위해선 원매자들의 딜 완주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얼마나 보여주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매각주관사 KDB산업은행 M&A실과 BoA메릴린치는 본입찰을 진행, 원매자들로부터 바인딩오퍼를 제출받았다. 이에 유력 원매자로 거론되어온 중흥건설과 DS네트웍스 컨소시엄이 응찰했다.
바인딩오퍼 제출이 마감되면서 매도자 측은 우협 선정 작업에 곧바로 착수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원매자들이 제시할 매각가 외 디파짓 규모에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매도자 측은 이번 매각 성사에 방점을 두고 딜을 진행하고 있다"며 "원매자들의 딜 완주 의지를 보기 위해 디파짓 조건을 걸었다는 측면에서 500억원 이상의 규모를 제시할 때 가점을 받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고 설명했다.
호반건설이 이번 인수전에 이탈한 배경으로 높은 인수 가격을 바탕으로 완주 의지를 입증해야 한다는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017년 딜 무산 사례를 고려할 때 매도자 측에선 호반건설의 완주 의지에 물음표를 던질 수밖에 없다는 게 투자업계 관계자들의 주된 지적이다.
앞선 관계자는 "차순위 원매자와의 가격차가 크지 않을 경우 매도자 측은 딜 완주 의지와 관련해 고심할 수밖에 없다"며 "월등한 차이로 가격을 제시할 경우에 자금력은 물론 인수 의지를 입증할 수 있어 응찰을 고심 끝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번 대우건설 M&A는 시장의 예상대로 중흥건설과 DS네트웍스 컨소시엄의 2파전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두 원매자 모두 자금 마련에 주력해온 만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까지 치열한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원매자들이 제시한 가격 규모 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추후 제출할 디파짓 규모도 우협 선정을 결정지을 요소다.
매도자 측은 바인딩오퍼 제출 마감에 따라 원매자와 본격 협상에 돌입한다. 다만 향후 협상 과정에서 해외 실사 리스크는 여전히 대우건설 매각 성사를 가를 변수로 지적된다. 앞서 원매자 측은 넌바인딩 오퍼 제시한 이후 해외 프로젝트 등의 실사에 주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현지 실사가 어려운 만큼 향후 협상 단계에서 실사에 대한 리스크가 불거질 수 있다"며 "최종 매각 성사 여부도 이번 대우건설 M&A의 관전 포인트"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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