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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대신F&I, 달라진 공모채 투심…자산운용사 사로잡았다3년물 역대 최고 주문, 금리절감 쏠쏠…5년물은 아쉬움, 추가 청약으로 보완

피혜림 기자공개 2021-07-07 13:03:02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6일 17: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F&I가 2년만의 공모 회사채 복귀전에서 달라진 위상을 드러냈다. 나인원한남 조기분양 완료 등으로 사업 불확실성이 해소되자 700억원을 모집한 3년물 발행에 3400억원의 청약금이 집중됐다.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후 단일 트랜치 기준으로 최고 물량을 확보했다.

크레딧 리스크 완화와 금리 메리트 등으로 자산운용사 수요를 흡수한 점이 주효했다. 가산금리(스프레드) 역시 모집액 기준 민평 대비 21bp 낮은 수준으로 형성돼 희망 밴드 하단부를 돌파했다.

다만 3년물과 5년물간 투심 격차가 뚜렷했다. 5년물의 경우 300억원 모집에 270억원의 주문이 집계됐다. 하지만 추가 청약 등으로 물량을 모두 소화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A급 5년물 주요 투자자인 리테일 일부의 참여가 어려워진 탓에 이같은 차이가 드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3년물, 청약금·금리 다 잡았다…5년물과는 온도차

대신F&I는 6일 10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만기는 3년과 5년으로 각각 700억원, 300억원씩 배정했다. KB증권과 신영증권이 채권 발행 업무를 맡았다.

모집 결과 총 3670억원의 청약금이 집계됐다. 3년물에 3400억원가량의 주문이 쏠려 흥행을 주도했다. 다만 5년물에는 270억원의 자금이 들어오는 데 그쳤다. 3년물과 5년물간 온도차가 확연했던 모습이다.

3년물의 경우 대신F&I가 발행한 역대 회사채 중 가장 많은 청약금을 확보했다. 대신F&I가 회사채 발행에 나서 한 트랜치에서만 3000억원 이상의 주문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자산운용사 투심이 이번 흥행을 이끌었다. 나인원한남 조기분양 완료로 크레딧 리스크가 완화된 데다, 2년여만의 복귀전인 탓에 동일 등급 크레딧물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었던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NICE신용평가는 대신F&I의 A0에 달았던 '부정적' 아웃룩을 '안정적'으로 바꿔달았다.

풍부한 투자 수요에 힘입어 발행 금리 절감 효과 역시 톡톡히 누릴 전망이다. 발행 금리는 모집액인 700억원을 기준으로 동일 만기 민평보다 21bp 낮게 형성된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희망 밴드로 민평 대비 -20bp~20bp 수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기대를 뛰어넘는 성과를 얻은 셈이다.

◇리테일 수요 제한, 트랜치별 격차 심화…완판은 '이상무'

반면 5년물의 경우 리테일 수요 제한 등으로 3년물만큼의 호조를 기록할 수 없었다. A급 5년물 채권은 주로 새마을금고와 신협 등 리테일 용도로 팔린다.

리테일은 발행사의 이자보상배율이 1배를 넘는 등 일정 기준치에 도달해야 투자에 나설 수 있다. 하지만 대신F&I의 경우 연결 기준 해당 수치가 일부 기관의 요구치에 부합하지 못했다.

대신F&I의 올 1분기말 연결기준 이자보상배율은 0.86배였다. 2018년부터 나인원한남 관련 금융비용이 상당해졌다는 점에서 해당 사업의 여파로 이자보상배율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나인원한남 사업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자 일부 기관은 이를 인정해 물량 확보에 나섰다. 나인원한남 조기분양 완료로 올 상반기 4000억원을 웃도는 세전 사업이익이 인식된다는 점에서 이자보상배율 미달이 일시적일 것이란 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자보상배율 제한을 극복하지 못한 일부 리테일 물량은 청약금을 넣을 수 없었다. 5년물 참여 수요 자체가 줄어든 탓에 3년물만큼의 흥행세를 이어가기 어려웠던 것이다.

다만 미배정 물량이 30억 수준에 그치는 만큼 추가 청약 등으로 완판에는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발행금리는 5년물 민평대비 18bp가량 높은 수준으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F&I는 청약 결과 등을 고려해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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