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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경영 리뷰]SKB, SKT 분할 후 최대 과제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유료방송 의존 구조 탈피, 'IDC·콘텐츠' 신사업 본격화

최필우 기자공개 2021-07-13 07:51:47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2일 13: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브로드밴드는 첫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서 중대성 평가 1순위 과제로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꼽았다. 유료방송 사업에만 의존해서는 지속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는 위기 의식이 반영됐다. 모회사 SK텔레콤 인적 분할 후 신사업 추진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SK브로드밴드는 2006년 이후 매년 발간되고 있는 SK텔레콤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사회적 활동 등을 적시해 왔다. 올해부턴 자체 보고서를 출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SK텔레콤 지배구조 개편과 함께 자회사 존재감을 키우는 작업의 일환이다.

이번 보고서에는 지속가능경영 이슈에 대한 중대성 평가가 담겼다. 기업 내외부 이슈를 식별해 총 20개가 선별됐고 중대성에 따라 순위가 매겨졌다.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고객중심경영 △콘텐츠 경쟁력 강화 △개인정보보호 및 사이버 보안 △산업안전보건 순으로 상위 토픽이 선정됐다.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이 최대 현안으로 꼽힌 건 주력인 유료방송 사업이 처한 현실과 관련돼 있다. SK브로드밴드는 IPTV 사업자로 최근 수년간 케이블TV, 위성방송 등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꾸준히 가입자수와 점유율이 상승하는 추세다. 다만 가입자가 내수 시장에 한정돼 있는 유료방송 시장 특성상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하긴 어렵다.

미디어 시장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도 위기다. 넷플릭스에 이어 디즈니플러스, HBO맥스 등이 한국 시장 진출을 선언했고 국내 OTT 사업자들도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구독시 콘텐츠 무제한 시청이 가능한 OTT 사용이 일상화되면
건별 유료 결제가 핵심 수입원인 IPTV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최근 SK브로드밴드를 둘러싼 갈등에서도 유료방송 사업자 입지 축소를 엿볼 수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최근 1심 승소 판결을 받긴 했으나 넷플릭스와 망 사용료를 놓고 소송전을 벌여야 했다. 금전적 대가를 요구하는 SK브로드밴드와 망 중립성을 강조한 넷플릭스가 부딪혔다. CJ ENM은 IPTV 사업자에게 콘텐츠 사용료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연내로 예정된 SK텔레콤 인적분할 후 유료방송 사업 의존 구조 탈피 노력을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존속법인과 연계한 IDC(인터넷 데이터 센터) 사업 강화가 대표적이다. 클라우드 등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B2B 시장을 공략하면 사업 포트폴리오를 추가하는 게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중대성 3순위로 꼽힌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도 공을 들인다. SK브로드밴드가 신설법인 SKT투자회사에 합류하지 않으면서 콘텐츠 주도권을 OTT 계열사 콘텐츠웨이브에 내준 게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유료방송 사업을 지속하려면 콘텐츠 경쟁력이 뒷받침 돼야 한다. 올해 출범한 자회사 미디어S가 자체 제작 역량 확보 주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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