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가시화 LG CNS, 기업가치 3.4조 or 2.5조 2020년 맥쿼리PE 지분인수 평가 기준 감안하면 3.4조…에비타 창출이 관건
김슬기 기자공개 2021-07-20 08:15:07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9일 14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 CNS의 기업공개(IPO)를 공식화하면서 현재 기업가치는 어느 정도 수준인지 관심이 모인다. 현재 맥쿼리PE가 2대 주주로 있는만큼 향후 투자금 회수(Exit)를 위해서도 IPO는 정해진 수순이었다. 2019년 ㈜LG가 지분을 넘길 당시 맥쿼리PE는 LG CNS의 에쿼티 가치를 2조8600억원 정도로 봤다. 향후 IPO에서는 기업가치가 이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19일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최근 상장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LG CNS 관계자는 "초기 단계여서 구체적인 상장일정은 정해진 게 없고 성공적인 상장 추진을 위해 제반사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LG CNS의 상장준비는 정해진 수순이었다. 2019년 ㈜LG는 보유하고 있던 84.95%의 지분 중 35%를 맥쿼리PE에 매각했다. 올해 말부터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대기업그룹(공시대상기업집단)에 속하는 회사는 상장여부와 상관없이 총수일가가 지분 20% 이상 보유한 계열사 및 이들 기업이 50% 넘는 지분을 가진 자회사 모두 사익편취 규제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이를 매각한 것이다.
당시 ㈜LG와 맥쿼리PE 간 주주계약에는 5년 내 IPO 추진 혹은 다른 전략적 투자자에게 지분 매각 등 엑시트 조항이 담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4월 29일 거래가 종결되면서 맥쿼리PE가 설립한 투자목적회사(SPC)인 크리스탈코리아 유한회사가 주요주주로 등장했다. 엑시트 시한은 2025년 4월까지인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2023년 IPO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맥쿼리PE가 사들인 지분은 3051만여주로 총 1조19억원 규모였다. 주당 단가는 3만2828원이었다. 이를 지분 100%로 환산한 에쿼티 가치는 2조8625억원으로 집계된다. 이는 2020년 4월 기준이기 때문에 향후 IPO에서는 이보다 높은 가치로 평가받아야 맥쿼리PE 입장에서도 남는 장사가 된다.

2019년 연결기준 상각전영업이익(에비타·EBITDA)인 2958억원, 당시 순차입금(798억원) 등을 고려하면 에비타 배수(EV/EBITDA)는 9.95배 정도였다. 맥쿼리PE가 주요주주로 참여한 후 현금창출력을 보여주는 에비타는 보다 커졌다. 2020년 에비타는 3271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역시 전년대비 2.4% 증가한 3조3605억원으로 집계됐다.
당시 산출됐던 에비타 배수를 적용하면 2020년 지분 100% 에쿼티 가치는 3조4473억원으로 산출된다. 2020년말 연결 순차입금은 마이너스(-)1927억원이었다. 맥쿼리PE가 LG CNS 지분 매입을 했을 때보다 20% 가량 늘어난 것이다. 현 추세라면 향후 IPO 시에는 이보다 높은 가치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LG CNS가 영위하는 SI사업에 대한 에비타 배수가 9~10배 정도로 유지된다는 가정이 필요하다. 비교군으로 볼 수 있는 삼성SDS의 경우 2020년 기준 EV는 9조9833억원 정도다. 에비타는 1조3229억원이다. 에비타 배수는 7.54배 정도다. 상장 첫해였던 2014년말 에비타 배수는 21배였으나 현재 7~8배 정도로 떨어진 것이다. KRX 정보기술 섹터의 에비타 배수는 7.19배 정도다.
이 때문에 LG CNS가 상장할 시기에 에비타 배수를 기대하는만큼 받지 못할 수 있다. KRX 정보기술 섹터의 에비타 배수를 적용하면 LG CNS 2020년말 지분 100% 가치가 2조5444억원 정도로 뚝 떨어진다.
결국 LG CNS가 시장에서 3조원대의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현 수준보다 에비타를 끌어올려야 할 필요가 있다. 현재 LG CNS는 크게 DT Innovation 사업부문, DT Optimization 사업부문, 스마트F&C 사업부문, D&A 사업부문 등으로 크게 나뉜다. 현재 신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는 물류센터 최적화 솔루션 사업, IT 신기술 사업 등으로 규모를 키울 예정이다. 최근 스마트물류 산하에 '이커머스물류사업단' 조직을 신설, IT 물류 서비스 구축에 힘을 싣기도 했다.
또 맥쿼리그룹과의 시너지를 통해 기존 SI사업 외에도 어떤 성장가능성을 보일 수 있을지 증명해야 한다. 글로벌 맥쿼리그룹이 에너지·인프라 자산에 인공지능(AI)와 IoT, 5G(5세대 이동통신), ICT(정보통신기술) 기술을 접목하는 '스마트 인프라' 사업에 관심을 보여온만큼 LG CNS도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신재생에너지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비상경영체 돌입' SKT, 유심 사태 수습 '총력전'
- 위메이드 "위믹스 해킹 늑장공시 아니야…DAXA 기준 불분명"
- [Market Watch]DN솔루션즈 이어 롯데글로벌까지, 대형 IPO '휘청'
- [롯데글로벌로지스 IPO]흥행 실패 우려, 결국 상장 철회로 귀결
- [AACR 2025]제이인츠 'JIN-001', 독성 최소화한 '저농도' 효능 입증
- [Financial Index/SK그룹]주가상승률 50% 상회, SK스퀘어 'TSR' 그룹내 최고
- 금호타이어, 분기 '최대 매출'…영업이익은 '주춤'
- 유지한 SKC CFO "트럼프 관세, 위기보다 기회"
- [i-point]신테카바이오, 'K-BioX 글로벌 SUMMIT 6' 참여
- 간추려진 대명소노그룹 선택지, '티웨이'에 집중
김슬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DN솔루션즈 IPO]철회 배경에 '밸류에이션·구주매출' 영향 컸나
- [Deal Story]신종자본증권 '대흥행' 우리금융, 4000억 증액 확정
- [소노인터내셔널 IPO]모나용평의 추억, 다시 만난 미래에셋·대신증권
- SBS, 최대 1500억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 타진
- 우투 1Q 실적 존재감 '미미'…본인가 이후 사업 본격 '시동'
- [Company & IB]'CJ 커버리지 강화' KB증권, CGV 첫 단독 주관
- [소노인터내셔널 IPO]절묘했던 EB 활용, IPO 영향 최소화 '방점'
- 이름 바꾼 젝시믹스, 돋보이는 라인 확장 행보
- 카페24,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공식몰 구축 '맞손'
- [2025 캐피탈마켓 포럼]기지개 켜는 IPO 시장, 제도 개선후 전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