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ESG 모니터/한화손보]'큰형님' 한화그룹 따라 ESG 경영 첫발2023년까지 단계적 추진 계획 마련…중요성평가 통해 핵심과제 도출 '눈길'

이은솔 기자공개 2021-08-24 07:25:46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3일 14: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은 주로 대형사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탈석탄, 에너지 절감 등 지켜야 하는 기준이 많고 위원회를 운영해야 하는 등 중소형사 입장에서는 손이 많이 가는 일이기 때문이다.

한화손해보험은 비슷한 규모의 중형사들보다는 한 걸음 빨리 ESG 경영을 선언했다. 한화생명을 포함한 금융계열사들이 그룹 차원에서 ESG 경영을 선언하며 함께 첫발을 내디뎠다. 도입 첫해인 올해 사회책임투자 프로세스를 확립할 예정이고, 일부 기업에서 선제적으로 도입한 중요성평가도 시작한 부분이 눈길을 끈다.

◇올해 ESG 경영 '원년'…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한화손해보험이 본격적으로 ESG 경영을 선언한 건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 1월 한화 금융 계열사 6곳과 함께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며 그 시작을 알렸다. 국내외 석탄 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참여하지 않고 이와 관련한 채권도 인수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신재생에너지와 같은 친환경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5월에는 한화그룹 차원의 ESG 위원회가 신설됐다. 한화손보도 다음달인 6월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만들었다. 그룹이 설정한 방향성을 기초로 한화손보의 ESG 경영 정책을 건의하고 실행력을 높이는 역할을 담당한다.

한화손보는 올해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반 년도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추진 활동 내역도 상당하다. 국내 금융기관들과 공동으로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기후금융 지지 선언에 동참했다. 또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의 권고안도 따르기로 했다. 한화손보 비즈니스 전반의 기후 리스크를 관리하고 대책을 세우겠다는 의미다.

다만 아직 사회(S)와 지배구조(G) 분야의 계획은 미진하다. 사회 측면에서는 금융소비자보호 실천 서약과 코로나19 대응 체계 마련 등 ESG경영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활동을 기재했다. 거버넌스 측면에서도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다. 현재는 전략기획실에서 관할하는 ESG 경영을 전담할 신규 조직도 검토 중이다.


◇중요성 평가 '눈길', 2023년까지 단계적 실천

한화손보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눈에 띄는 건 중요성평가다. 중요성평가는 경제-환경-사회 전반에 걸쳐 사업과 관련된 중요 이슈와 이해관계자의 관심 이슈를 파악하고 우선순위를 선정하는 테스트다.

한화손보는 UN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와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DJSI) 등 국제표준에 맞춰 중요 이슈 풀을 구성했다. 이후 보험 비즈니스의 영향도와 외부 이해관계자의 관심도를 설문조사 등을 통해 분석해 이슈별 우선순위와 최종 중요 이슈를 설정했다.

중요성 평가를 통해 도출한 한화손보의 핵심 이슈는 고객 중심 경영과 디지털 기반 상품 확대, ESG 책임투자 확대와 재정 건전성 확보, 임직원에 대한 공정한 평가와 보상 등이다. 이러한 이슈는 한화손보가 앞으로 ESG 전략을 설정하는 방향성이 될 예정이다.

한화손보는 2023년까지 해마다 단기, 장기, 실천 전략을 수립하기로 했다. 첫해인 올해는 ESG의 기준을 세우는 게 가장 큰 목표다. ESG 이행원칙과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단기 개선과제를 도출하겠다는 중점 추진 과제를 설정했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중장기 개선과제 도출에 들어간다. 올해 세운 ESG 거버넌스를 정비하고, 사내에 ESG 전담조직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 조직을 기반으로 ESG와 관련한 상품과 서비스도 개발하고, 투자와 심사 영역에 ESG 기준을 활용하기로 했다.

최종적으로 2023년에는 전사적인 ESG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투자와 상품에서 ESG의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기후금융 상품을 출시하고 친환경 투자를 강화하는 등 고객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부분에서도 환경 친화적인 요소를 드러낼 예정이다. 또 S(사회) 측면에서도 금융 취약계층 서비스를 확대하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