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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경영분석]삼성화재, 체질 개선 마무리 단계…합산비율 '빛'100%대 초반 기록, 자동차·일반보험 완연한 손해율 개선세

김민영 기자공개 2021-08-13 07:57:54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2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화재의 체질 개선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모양새다. 보험 영업 효율을 판단하는 합산비율이 2017년 상반기(101.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손해율이 크게 떨어졌다. 요율 효율화, 보험금 누수 방지, 제도 개선 '3박자'가 통했다는 평가다.

12일 기업설명회(IR)와 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삼성화재의 합산비율은 101.5%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9%포인트 감소한 수준이다.

합산비율은 발생손해액과 실제사업비의 합을 보험료 수익으로 나눈 비율을 뜻한다. 합산비율이 100%를 넘었다는 건 보험사가 보험상품을 팔아 손실을 봤다는 의미지만 손해율 하락 추세로 삼성화재의 합산비율이 100%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커졌다.

부문별로 보면 자동차보험은 100.1%의 합산비율을 보였다. 일시적인 사고 감소 및 손해율 절감 노력으로 올 상반기 79.0%의 손해율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84.2%보다 5.2%포인트 감소했다. 1분기 손해율 79.8%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도 78.2%의 손해율로 하향 곡선을 그렸다.

삼성화재는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하향 안정화를 자신했다. 제도적인 측면에서 ‘안전속도 5030’ 효과 영향과 우량 계약 중심의 매출 확대, 보상 부문 효율 개선 추진 등을 이유로 과거 대비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란 예측도 있다.

홍원학 삼성화재 자동차보험본부장(부사장)은 이날 국내외 기관투자자 및 애널리스트들과의 컨퍼런스콜에서 “코로나19 영향을 배제한 상태에서도 안정적인 손해율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보험 손해율은 더 극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작년 연말 삼성화재의 일반보험 손해율이 크게 올라 시장의 우려를 자아냈으나 올해 들어 급격한 하락으로 이 우려를 불식시켰다. 일반보험은 올 상반기 72.5%의 손해율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81.3%) 보다 8.8%포인트 감소했다. 합산비율은 100.0%에서 91.5%로 8.5%포인트 떨어졌다.

삼성화재는 일반보험 손해율 하락도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구조적인 변화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익성이 좋지 않은 외국인근로자 보험, 농작물 보험 등의 비중은 줄이고 우량 고객군에 대한 마케팅을 늘리면서 수익 구조를 개선했다는 것이다.

장기보험 부문에선 위험손해율 88.0%를 기록해 전년 동기에 비해 2.2%포인트 올랐다. 올해 분기별로 보면 1분기 86.6%에서 2분기 89.4%로 2.8%포인트 상승했다.

의료이용량 증가의 영향도 있지만 위험손해율이 오른 건 미보고발생손해액(IBNR)이 확대했기 때문이다. 삼성화재에 따르면 1분기와 2분기 IBNR 적립액은 각각 147억원, 380억원이었다.

IBNR은 보험사가 보험사고가 이미 발생했으나 아직 보험사에 청구되지 않은 사고에 대해 향후 지급될 보험금을 추정해 부채인 책임준비금 중 지급준비금으로 계상한 금액을 말한다.

지급해야 할 보험금을 미리 추정해 쌓다보니 분기별 변동이 있을 수 있는데 삼성화재는 올해 연간 IBNR 적립률은 3%대 초반으로 3%대 후반을 기록한 작년에 비해선 다소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IBNR을 제외한 상반기 위험손해율은 84.8%를 기록했다.

이런 전 부문의 손해율 관리에 힘입어 보험영업손실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올 상반기 보험영업손실은 마이너스(-) 1348억원으로 전년 동기 -3957억원에서 손실 규모를 줄였다.

보험사 실적을 견인하는 투자 부문은 저금리에 따른 이자수입 감소에도 배당형 자산에 대한 투자 등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한 1조1824억원의 투자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투자이익률은 상반기 3.1%로 전년 동기 대비 0.2%포인트 올랐다. 연간 기준으로도 작년보다 0.2%포인트 높은 2.9% 수준이 예상된다.

올 상반기 삼성화재의 당기순이익은 7441억원으로 작년 연간 순이익 7668억원에 육박하는 실적을 거뒀다.

지급여력(RBC)비율은 323.1%로 전년 동기 318.5%에 비해 4.6%포인트 상승했다. 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권 평가익이 약 1조원 감소해 RBC 비율에 악영향을 끼쳤으나 손보사 금리연동형 부채 듀레이션이 생보사와 동일한 수준으로 하향 조정되는 등의 제도 변경 효과로 RBC비율이 상승했다.

홍성우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전무)은 “하반기에는 손보 특성상 계절적 요인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수익성 중심의 성장과 효율 개선을 지속해 손익 개선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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