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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현대엔지, IPO 앞두고 재정비...교수 출신 사외이사 눈길상법·자본시장법상 이사회 기준 충족…로봇·법·회계 전문가 구성

이정완 기자공개 2021-08-20 07:33:00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8일 14: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PO(기업공개) 절차를 진행 중인 현대엔지니어링이 대규모 사외이사를 충원한다. 상장사에게 적용되는 이사회 기준을 채우기 위한 선제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로봇 기술, 법학, 회계학 등 다양한 학문 배경을 갖춘 교수를 선임해 이사회 전문성을 높이려 한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9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황헌규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김아영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 박종성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황태희 성신여대 법학부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금까지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1명 체제를 유지해왔다. 이사회 구성에 의무가 없는 보통의 비상장사와 유사한 구성이다. 사내이사는 김창학 대표이사 사장과 도신규 전무가 맡고 있고 사외이사로는 오상근 서울과학기술대 건축학부 교수가 일하고 있다.

하지만 상장을 추진하면서 사외이사를 크게 늘려야 했다. 이번 임시 주총 후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4명으로 이사회 구성이 변한다. 상법상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는 3명 이상, 이사 총수의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꾸려야 하기 때문이다. 상반기 말 별도 기준 현대엔지니어링의 자산총액은 5조4477억원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사외이사로 선발한 세 명의 교수는 각기 다른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선임 과정에서 상법과 자본시장법 기준에 맞추는 사외이사 구성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김아영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미시건대에서 전기공학 석사,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최근까지 KAIST 건설및환경공학부 부교수로 일하다 이번 달부터 서울대로 자리를 옮겼다. 로봇 자율주행이 주 연구 분야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자본시장법 개정안 시행에 따라 내년 8월부터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는 여성 이사 1명을 이사회에 포함시켜야 하는데 여성인 김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해 미리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충족했다.

박종성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회계 전문가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박 교수는 올해 제31대 한국세무학회장으로 선출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역시 자산총액 2조원 이상 대기업이란 이유로 감사위원회를 운영해야 하는데 감사위원회는 위원 중 1인 이상은 회계·재무전문가인 사외이사여야만 한다. 회계전문가인 박 교수 덕에 감사위원회 요건을 채울 수 있었다.

박 교수는 “사외이사로 최종 선임되면 현대엔지니어링의 회계 투명성 향상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태희 성신여대 법학부 교수는 서울대 사법학과 학·석사, 독일 마인츠대 박사로 경제법 전문가다. 공정거래제도에 대한 활발한 연구로 지난 4월 공정거래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이사 선임 후 2023년까지 현재의 이사회 구성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기존 사내·사외이사 모두 임기만료일이 2023년 3월까지인 상황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5월 미래에셋증권, KB증권, 골드만삭스를 대표 주관사로 선정해 상장 준비를 시작했다. 최근 상반기 결산을 기준으로 한영회계법인으로부터 지정 감사도 마무리했다. 다음달 예비심사 청구에 돌입할 예정이다. 최종 상장 시점은 내년 초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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