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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 반기 최대 순이익…신사업 준비도 ‘착착’ [하우스 분석]경영목표 달성 '청신호', 마이데이터·벤처캐피탈 등 금융당국 허가·등록 추진

이지혜 기자공개 2021-08-20 07:59:04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8일 16: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증권이 반기 사상 최대 순이익을 냈다. 올해 초에 분기 사상 최대 순이익을 내며 신기록을 경신했는데 2분기에도 기세가 크게 꺾이지 않았다. 위탁매매업 영업이익은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장내외 파생상품업은 극적으로 흑자 전환했다. 투자은행업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경영목표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상반기 만에 경영목표의 대부분을 달성했다. 교보증권은 IB와 S&T(세일즈앤트레이딩)사업을 올해 양대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는데 이런 전략이 먹혀든 셈이다. 마이데이터와 벤처캐피탈(VC) 등 신사업에서도 금융당국의 허가를 받아 본격화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사상 최대 반기 순이익, 경영목표 ‘눈앞’

교보증권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 906억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3% 늘어난 것으로 반기 사상 최대 수준이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1161억원을 거뒀다. 영업수익은 1조801억원으로 4.6% 증가했다.
경영목표를 사실상 달성한 셈이다. 교보증권은 올해 경영목표로 순이익 1100억원을 제시했다. 지난해 경영목표 800억원보다 허들이 크게 높아졌지만 무리없이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교보증권은 2019년과 2020년에도 경영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자기매매업과 기타사업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실적이 좋아졌다. 특히 투자은행(IB)업의 실적성장세가 가파르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5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4% 늘었다. 벌써 수년 동안 교보증권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지만 기세가 꺾이지 않았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네트워크 역량을 기반으로 입지와 사업성이 좋은 프로젝트 딜과 금융자문을 확보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교보증권이 상반기 수임한 IB업의 주요 딜은 △천안 BIT 일반산업단지 개발 △용인 국제물류단지와 일반산업단지 개발 △부산 사하구 다대동 복합시설 개발 △부천 영상문화 산업단지 복합 개발사업 등이 있다.

다만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 등 전통 IB영역에서 다소 부진했다. 교보증권은 올해 상반기 DCM부문에서 2조6387억원의 실적을 내서 9위에 올랐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실적은 소폭 늘었지만 순위는 한 계단 내려갔다. ECM부문에서는 한 건의 실적도 쌓지 못했다.

◇장내외 파생상품업 성과, 극적 흑자

장내외 파생상품업 비중도 부쩍 커졌다. 교보증권은 올해 상반기 장내외 파생상품업에서 471억원의 흑자를 냈다. 지난해 상반기 43억원의 적자를 봤던 것과 대비된다. 다만 자기매매업에서 49억원의 손실을 보며 적자 전환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장내외 파생상품업을 진행하며 헷지 측면에서 채권운용에 대한 자기매매업을 진행한 것”이라며 “금융상품에 직접 투자를 한 게 아니기에 장내외 파생상품업의 이익과 합쳐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장내외 파생상품업 영업이익이 증가한 이유를 놓고 “신용등급이 높아지면서 상품 신규발행을 늘렸고 안정적 운용전략을 구사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교보증권은 올해 성장동력으로 IB업과 S&T업을 점찍었는데 이런 전략이 성공한 셈이다.

위탁매매업도 호조를 보였다. 교보증권은 위탁매매업에서 45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는데 2020년 같은 기간보다 84.2% 증가했다. 거래대금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수탁수수료와 이자수익이 늘어났다. 또 해외수탁수수료 수익도 증가했다.

다만 기타사업부의 적자는 확대됐다. 기타사업부에는 자산관리업(CMA, 랩어카운트), 고유자금 운영관리와 소유부동산 임대관리 등이 속해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불확실성이 커진 탓으로 파악된다.

◇신사업 채비, 금융당국 허가 확보

교보증권은 올해 신사업으로 마이데이터와 VC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 준비가 순항하는 것으로 보인다.

교보증권은 올해 7월 금융위원회에서 본인신용정보관리업 예비허가를 취득했다. 일반적으로 본인신용정보관리업은 예비인가에서부터 본인가까지 3개월 정도 걸린다. 연말까지 본인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한 만반의 준비도 갖췄다. 7월 초 디지털신사업본부를 설립했다. 디지털신사업본부는 디지털신사업기획부와 디지털신사업추진부 등 2개 부서를 거느리고 있다. 기획부는 디지털서비스를 개발하고 추진부는 핀테크 등 분야에서 신사업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는다.

신기술사업금융업 진출 업무추가 승인안도 의결돼 금융감독원에 8월 초 등록했다. 신기술사업금융업은 신기술을 개발하거나 이를 응용해서 사업을 하는 벤처·중소·중견기업에 투자하거나 융자해주는 사업을 말한다. 투자조합을 결성해 직접 자금을 관리하거나 운용할 수 있다. 이번에 취득한 라이선스는 VC사업을 위한 것이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클라우드, 데이터 등 디지털 관련 혁신기업에 투자할 것”이라며 “이밖에 문화나 콘텐츠, 핀테크, 교육, 헬스케어 등 새로운 영역에도 투자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증권은 현재 경영기획실 산하에 VC사업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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