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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동양생명' 몫 사외이사 사임 엑시트 한달 만에 퇴임, 당분간 5대 과점주주 체제 지속

이장준 기자공개 2021-09-01 07:32:06

이 기사는 2021년 08월 31일 15: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지주에서 동양생명 몫으로 이사회에 참여했던 사외이사가 사임한다. 지난달 과점주주 체제에서 이탈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신규 사외이사 선임 없이 당분간 5대 과점주주 체제가 이어질 전망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지평 북경 푸푸다오허(FUPU DAOHE) 투자관리유한회사 부총경리는 이날 우리지주 사외이사직을 사임하기로 했다. 그는 동양생명에서 추천한 인사로 2019년부터 이사회에 참여해왔으나 2년 반 만에 물러나게 됐다.

우리지주는 2019년 지주사 전환 당시 최대주주인 예보를 비롯해 한화생명,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동양생명, IMM PE 등 4% 이상 지분을 확보한 5개사가 추천한 인물들로 사외이사를 구성했다. 작년에는 대만 푸본생명이 우리지주 지분 4%를 확보하면서 사외이사 1명이 추가됐다.

하지만 최근 동양생명이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하면서 지분 구조에 변동이 생겼다. 동양생명은 지난달 우리지주 지분 2704만주(3.74%) 전량을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투자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물론 그는 개인 신분으로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까지 임기를 유지할 수 있었으나 더 이상 경영활동에 관여할 필요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양생명은 새로운 장기 투자자를 유치하는 대신 수십 곳의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에게 나눠 장외 매각했다. 이에 따라 우리지주는 '5대 과점주주' 체제로 돌아갔다. 아울러 사외이사 선임은 주주총회 의결이 필요해 당분간 현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전지평 이사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외이사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며 "다만 신규 사외이사 선임 시 주주총회를 개최해야 해 당분간 현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동양생명의 보유 지분 자체가 크지는 않았지만 엄연히 이사회 일원으로 참여했던 만큼 지배구조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그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보상위원회,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 ESG경영위원회에 소속돼 활동해왔다. 감사위원회와 내부통제관리위원회를 제외한 모든 이사회 내 위원회에 참여하며 인사 등 중요한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

특히 앞서 2019년 말 해외 연계 해외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지배구조가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그를 포함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전원이 손태승 우리지주 회장의 연임을 결정하면서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다만 전 이사가 이탈해도 나머지 사외이사들의 신임이 굳건하고 손 회장이 최근 DLF 관련 재판에서 승소하면서 당장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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