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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딘퓨쳐스 최대주주, 유동성 확보 '주력' 최영욱 대표 지분 84.7% 담보 설정, 연 6~13% 이자율 눈길…반대매매 시 '경영 안정성' 문제

황선중 기자공개 2021-09-03 07:28:59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1일 10: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아우딘퓨쳐스'의 최대주주인 최영욱 대표가 최근 유동성 확충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주식담보대출을 비롯해 단기대여금, 주식 처분 등으로 약 1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마련했다. 최 대표가 자금난에 봉착하면서 상장사 이점을 살려 유동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최 대표는 최근 전체 보유 주식(825만4303주) 중에서 약 84.7%(699만1547주)를 금융권에 담보로 제공했다. 주식담보대출 수는 6건, 대출 규모는 55억9000만원이다. DB손해보험,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상상인증권 등 총 5곳의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았다.

가장 큰 규모의 주식담보대출은 올해 3월 DB손해보험과 맺은 계약이다. 주식 277만8000주를 담보로 맡기고 18억원을 차입했다. 277만8000주는 전체 발행주식 수의 12.53% 규모다. 가장 작은 규모의 주식담보대출은 지난 17일 상상인증권과 맺은 계약이다. 37만3547주(전체의 1.68%)를 담보로 4억9000만원을 대출받았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에 단기대여금 명목으로 아우딘퓨쳐스로부터 35억원을 빌렸다. 주식담보대출을 포함하면 올해 들어서만 약 90억원의 빚을 낸 것이다. 창업주인 최 대표가 회사로부터 대여금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35억원 중에서 11억원은 상환한 상태이며 현재 24억원가량 남았다.

게다가 일부 주식도 처분했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각각 35만주, 25만주를 매각했다. 두 차례에 걸친 주식 처분으로 마련한 금액은 총 28억5455만원이다. 이에 따라 최 대표 지분도 49.48%에서 43.48%로 감소했다. 현재는 전환사채(CB) 전환청구권 행사 등 영향으로 37.22%까지 희석됐다.

시장의 관심은 자금의 향방이다. 아직 구체적인 용처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다만 최 대표가 비싼 이자를 감당하면서까지 자금을 마련하고 있는 만큼, 급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6건의 주식담보대출의 이자율은 6.99%~13.0%다. 올해 2월엔 이자율이 24.0%에 달하는 대출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2월 경영권 이양도 추진했다. 당시 화장품 제조업체 '코스온' 등과 주식양수도 계약(SPA)까지 체결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끝내 무산됐다. 만약 계획대로 계약이 성사됐다면 최대주주 자리를 넘겨주는 대신 약 271억원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일각에선 반대매매 우려가 제기된다. 만약 주가가 크게 하락해 담보가치가 설정가액 이하로 내려가면 채권자인 금융기관이 주식을 팔아버릴 수 있다. 최근 주가는 실적 악화 영향으로 저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초까지는 3500원 전후로 움직였지만, 이달 들어선 1970원(8월 20일 종가)까지 떨어졌다.

반대매매가 이뤄지면 경영 안정성에 문제가 생긴다. 최 대표 지분 대부분이 담보로 설정돼 있기 때문이다. 담보권이 전량 실행됐다고 가정하면, 최 대표 지분율은 37.22%에서 5.69%로 쪼그라든다. 2대주주인 금진투자자문이 지분 12.35%를 가지고 있는 만큼 최대주주가 변동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우딘퓨쳐스 관계자는 최대주주의 주식담보대출 관련해서 "현재로서는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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