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바이오파마, '1554억 조달' 中서 3파전 예고 분할 6개월 만에 현지 교두보 완비, 2025년 2조 시장 노린 전사 드라이브
최은수 기자공개 2021-09-17 11:17:45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7일 11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온스글로벌의 자회사 휴온스바이오파마가 중국 파트너사 아이메이커 테크놀로지(IMEIK TECHNOLOGY)로부터 1554억원을 조달했다.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첫 단추를 꿰찬 셈이다. 특히 휴온스글로벌이 보툴리눔 톡신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휴온스바이오파마를 설립한지 6개월 만에 거둔 사업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휴온스바이오파마는 16일 아이메이커로부터 3자배정 유상증자 대금(1019억원)과 구주 42만주 대금(535억원) 수령을 마쳤다. 지난 6월 휴온스글로벌과 아이메이커가 체결한 계약의 후속 조치다. 아이메이커는 중국에서 필러 사업을 영위한다. 휴온스바이오파마와 손잡고 중국 현지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도 진출하고자 빅딜을 체결했다.
이로써 아이메이커는 휴온스바이오파마 전체 주식(480만주)의 25.4%인 122만주를 확보해 2대주주에 올랐다. 휴온스글로벌의 지분율은 다소 희석되면서 74.6%로 낮아졌지만 휴온스바이오파마의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앞서 휴온스글로벌은 지난 4월 물적분할을 통해 휴온스바이오파마를 세운지 약 2개월만에 아이메이커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더불어 이번에 자금납입까지 일련의 과정을 반년 안에 마무리하며 중국 사업 확장을 위해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휴온스바이오파마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인 리즈톡스(수출명 휴톡스)는 중국 규제당국으로부터 임상 3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 임상 개시에 앞서 아이메이커가 보유한 현지 병·의원 네트워크를 통해 시장 진출을 위한 물밑 작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휴온스바이오파마의 파트너십 전략은 중국 시장의 성장성이 크고 경쟁도 상대적으로 덜한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5년 중국 톡신 시장은 국내의 4배 가량인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휴온스글로벌과 휴온스바이오파마는 임상 3상 종료와 중국 규제당국(NMPA)의 품목 허가를 거쳐 리즈톡스가 시장에 진입하기까지 약 3~4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에선 미국 엘러간(이하 제품명 보톡스), 한국 휴젤(레티보), 중국 국영연구소 자체 개발 제품(란저우), 프랑스 입센(디스포트) 등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가 시판 중이다.
특히 란저우의 경우 중국 현지에서 꾸준하게 품질과 신뢰도를 두고 잡음이 발생하는 만큼 외국 제품이 시장에서 경쟁 우위에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디스포트는 경쟁 제품 대비 가격은 높지만 효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엘러간의 보톡스는 중국을 관통하는 반미 문화에 따른 매출 부진을 겪고 있다. 엘러간이 가격 인하 정책을 내놓으면서 시장을 확장하려는 것도 이같은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사실상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는 제품이 없는 만큼 휴온스바이오파마의 리즈톡스도 도전해 볼만한 시장이다.
휴온스글로벌 관계자는 "제반 사정을 고려했을 때 시장 후발주자로 진입해도 제품 경쟁력 등을 고려하면 3파전 또는 그 이상의 구도를 만들 것으로 본다"며 "아이메이커와 파트너십도 적극 활용해 임상 및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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