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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승승장구' 아프리카TV, '쌓이는 현금' 활용법은순현금 1100억원대…메타버스·NFT 시장 진출 및 글로벌 확장에 투자

김슬기 기자공개 2021-11-01 08:01:59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9일 13: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프리카TV가 올해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보유 현금규모가 큰 폭으로 늘었다. 2019년 590억원대였던 현금 수준이 올해 3분기에는 1200억원 수준까지 커졌다. 내부 유보되는 현금이 많은만큼 향후 투자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내년에는 글로벌 사업 확대와 메타버스 등의 신사업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29일 아프리카TV에 따르면 올 3분기말 현금및현금성자산은 861억원, 단기금융상품 365억원으로 총 1226억원이었다. 전분기 대비 각각 154억원, 100억원 늘어난 것이다. 2020년말과 비교하면 201억원, 61억원 증가했다. 1년새 당장 가용할 수 있는 현금 규모가 261억원 늘어났다.

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은 2017년말 330억원, 2018년 458억원, 2019년 589억원, 2020년 964억원까지 증가했다. 현금및현금성자산은 보통예금, 당좌예금, 양도성예금증서(CD), CMA, MMF 등 만기가 3개월 이내에 도래하는 것을 말하고 단기금융상품은 만기가 1년 이내다. 아프리카TV는 즉 1년 내 처분 가능한 현금자산이 꾸준히 늘어났다.

아프리카TV의 차입 규모는 크지 않다. 지난 3분기말 기준 단기차입금은 19억원, 장기차입금은 81억원이다. 장기차입금은 지난 2019년 자회사인 '아프리카오픈스튜디오'가 진행한 유상증자와 관련된 것이다. '스트라이커아레나제1호사모투자 합자회사'에서 자금을 조달하면서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부여, 아프리카TV가 해당 주식을 매입할 의무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장기차입금으로 잡았다.

장·단기차입금을 감안하더라도 아프리카TV의 순현금규모는 1100억원 수준으로 사실상 무차입 상태다. 현금의 유입은 가파른 성장에 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면서 매 분기 현금이 쌓일 수 있었다. 컨퍼런스콜에서는 현금흐름이 공개되진 않았으나 올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550억원으로 전년동기(240억원)에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아프리카TV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 1969억원, 영업이익 642억원, 당기순이익 54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44.5%, 93.1%, 103.3% 늘어난 것이다. 캐시카우인 플랫폼 매출 뿐 아니라 광고 부문에서 높은 성장세 기록한 영향이 컸다. 플랫폼 사업의 특성상 자본적지출(CAPEX)이 크지 않아 현금흐름 역시 좋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프리카TV는 쌓이는 현금을 바탕으로 올 하반기와 내년에 신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메타버스 및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사업 진출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찬용 아프리카TV 대표는 "올해 NFT 마켓 오픈 준비를 하고 있다"며 "조만간 공식적인 서비스 안내를 할텐데 규모를 크게 가져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회사의 중요 자산인 BJ 등을 기반으로 아바타나 영상콘텐츠를 활용, NFT 거래가 가능하게 하고 메타버스 월드 역시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해외 전략도 새롭게 수립하면서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글로벌 비즈니스를 진행한지는 7년 이상 됐지만 내년에는 해외 파트너와의 협력, 콘텐츠 다양화 등으로 글로벌 사업을 아예 새롭게 가져간다는 방침이다. 아프리카TV는 2013년 일본을 시작으로 2015년 미국, 태국, 대만, 홍콩 등에 법인을 세운 바 있다.

정 대표는 "초기 해외 시장에 진출할 때는 진출 지역에 맞게 관련 생태계를 만들려고 했으나 쉽지 않았다"며 "글로벌 사업에 대한 회사의 입장도 수비적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체로 봤을 때는 적자지만 국가별로 손익분기점(BEP) 수준까지 올라왔고 내년부터는 해외파트너와의 협력, e스포츠, 콘텐츠 중심의 전략 등으로 글로벌 사업에 대한 시동을 걸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 돈 안 되는 아프리카오픈스튜디오는 축소한다. 2017년 오프라인 플랫폼으로 확장하기 위해 BJ와 유저를 위한 복합문화공간을 만들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전국 15곳의 오픈 스튜디오가 있었으나 하반기로 오면서 6곳까지 규모를 축소했다. 회사 측은 점차 운영을 축소하고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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