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아픈손가락 '오픈스튜디오' 정리 수순 스트라이커아레나제1호, 내년 풋옵션 행사 가능성 커졌다
김슬기 기자공개 2021-11-03 08:16:24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2일 13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승승장구하는 아프리카TV에도 아픈손가락이 있다. 바로 아프리카오픈스튜디오다. 아프리카TV가 별도 법인을 세우고 향후 성장세에 따라 기업공개(IPO)까지 고려했지만 손실이 커지면서 사업을 축소하고 있다. 해당 법인에 투자했던 스트라이커캐피탈매니지먼트는 내년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 행사 가능성이 높다.올해 3분기까지 아프리카TV의 멀티플랫폼 누적 매출은 16억원으로 집계됐다. 멀티플랫폼에는 오프라인 담당 자회사인 '아프리카오픈스튜디오'의 매출을 포함하고 있다. 올해 아프리카TV의 누적 매출은 총 1969억원으로, 멀티플랫폼 매출 비중은 0.8%에 불과하다.
오픈스튜디오 사업은 2017년 BJ의 오프라인 창작활동과 유저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만들어진 복합문화공간으로 부산 서면을 시작으로 서울, 대구, 광주 등 17곳에 만들어졌다. '누구나 BJ가 되어 방송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는 목표로 만들었다. e스포츠 리그 운영과 PC방으로도 사용된다. 현재는 9곳이다.

당시 아프리카TV는 사모펀드에 투자 후 3년이 되는 날부터 7년이 되는 날까지 주식인수가격에 연 3%의 복리를 가산한 수익률을 보장해주는 풋옵션을 부여했다. 펀드가 풋옵션을 행사하면 아프리카TV는 주식 전량에 대해 매입해야 하는 것이다. 투자시점을 고려하면 풋옵션 행사 시점은 2022년 5월 이후가 된다.
또 양사간 조건에는 상장에 관련된 부분도 있었다. '상장조건에 부합함에도 불구하고 고의적으로 기업공개를 위한 절차에 협조하지 않은 경우'에도 인수가격의 연 6%의 복리를 적용, 주식을 되사야 한다. 투자를 할 당시에는 아프리카오픈스튜디오가 IPO를 할 가능성까지 염두한 것이다.

2019년까지 성장세를 보이던 실적은 2020년을 기점으로 꺾었다. 2018년 30억원에서 2019년 80억원으로 매출이 확대됐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면서 PC방이 다중이용시설이자 고위험시설로 분류되면서 타격을 받았다. 매출은 48억원, 손실규모는 77억원이었다. 올해 상반기 매출 14억원, 순손실 규모는 30억이었다. 별도 법인 설립 뒤 누적 손실규모만 133억원이다.
아프리카TV는 결국 오픈스튜디오 사업을 확장하기 보다는 정리하는 쪽을 택했다. 지난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회사 관계자는 "점차 운영을 축소하고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업이 축소되면서 스트라이커아레나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의 풋옵션 행사도 확실시 된다. 이미 아프리카TV는 회계상으로 풋옵션 관련된 부분을 장기차입금에서 유동성 장기차입금으로 변경했다. 유동성 장기차입금은 상환 시기가 1년 이내로 다가온 것을 의미한다. 회사 측은 해당 지분에 대한 재매입 의무를 회피할 수 없다고 판단, 부채로 계상했다고 명시했다.
내년 5월 사모펀드가 풋옵션을 행사하면 연 3% 복리 감안, 총 89억원을 상환해야 한다. 다만 아프리카TV는 현재 현금성자산 및 단기금융상품 총 1226억원을 보유하고 있고 다른 차입금이 없는만큼 재무적으로 부담이 크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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