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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미래에셋그룹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 시동 ‘50대’ 최창훈 김응석 부회장단 합류...젊은 조직 향한 1세대 부회장단 '중책'

최석철 기자공개 2021-11-08 14:04:19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4일 13: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약 3년만에 부회장단에 변화를 주면서 차기 전문경영인 체제 확립을 위한 시동을 본격화했다. 전문경영인 체제로의 전환을 공언한 가운데 이번에 부회장으로 승진한 최창훈 부회장과 김응석 부회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급부상했다.

박현주 회장과 함께 동거동락해온 1세대 부회장단은 차세대 리더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때까지 맡은 바 소임을 다할 예정이다. 이번에 발탁된 이들과 경쟁할 차기 CEO 후보를 찾는 작업 역시 변함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하만덕, 부회장직 내놓고 후선으로 용퇴...60대에 접어든 ‘박현주 사단’

2021년 정기 임원 인사로 미래에셋그룹 부회장단은 6인 체제로 바뀌었다. 지난 2018년 11월 조웅기 미래에셋대우 부회장과 최경주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이 승진하면서 5인 체제를 갖춘 지 약 3년만이다.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은 고문으로 물러났다.

이번 인사에서 최창훈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부회장과 김응석 미래에셋벤처투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발탁되면서 그룹 경영 전면에 등장했다.

두 사람 모두 미래에셋그룹에서 20년 가까이 일하며 잔뼈가 굵은 인물로 박현주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최창훈 부회장은 2005년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으로 입사했으며 김응석 부회장은 2002년부터 미래에셋벤처투자에서 근무했다.

반면 36년간 보험업계를 누비며 미래에셋생명의 초석을 닦아온 하만덕 부회장은 이번 인사를 앞두고 부회장직을 내려놓았다. 아름다운 용퇴다.

미래에셋그룹에서 부회장이 직을 내려놓는 것은 2013년 강창희 전 부회장 이후 약 9년만이다. 그만큼 기존 부회장단의 입지가 견고했다는 의미다. 박현주 회장이 해외 사업에 집중하는 대신 국내 사업을 온전히 부회장단에게 맡길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미래에셋그룹은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과 정상기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 부회장, 최경주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 조웅기 미래에셋대우 부회장, 하만덕 미래에셋금융서비스 부회장 등 5명의 부회장이 각자 영역을 맡아 그룹을 이끌어왔다.

이중 하만덕 부회장을 제외한 4명 모두 박현주 회장과 미래에셋캐피탈 설립 당시부터 동거동락을 함께해온 ‘창업 공신’이다. 다만 창업 당시 30대였던 이들이 이젠 60대에 접어들었다. 세대교체를 전면에 내건 이번 부회장 인사가 주목을 받는 이유다.

최창훈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부회장은 1969년생, 김응석 미래에셋벤처투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1968년생으로 아직 50대라는 젊은 나이에 부회장직에 올랐다.

기존 부회장단 중 조웅기 부회장(1964년생)을 제외하고 최현만 수석부회장(1961년생), 최경주 부회장(1962년생), 정상기 부회장(1959년생) 등은 모두 60대에 접어들었다. 이번에 고문으로 물러난 하만덕 전 부회장 역시 1960년생이다.

◇전문경영인·오너경영 하이브리드 승계...차기 CEO 향한 경쟁 지속

박현주 회장은 그동안 자녀들에게 대주주 지위는 넘겨주는 대신 회사의 실질적 경영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겠다는 의중을 꾸준히 밝혀왔다. 자녀들 역시 박현주 회장의 뜻을 따를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전문경영인이 일정 나이가 되면 자연스럽게 은퇴하는 정년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통상 오너 2세가 경영권을 승계하는 과정에서 전대의 ‘공신’이 물갈이되며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내기 위해서다.

전문경영인 체제의 경우 오너 경영보다 전문성에서는 장점을 갖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변화에 둔감할 수 있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이를 정년 제도를 통해 전문경영인 체제의 장점을 취하면서도 단점을 상쇄하겠다는 복안이다.

박현주 회장의 의중대로라면 자신이 은퇴하는 시기에 창업 공신을 중심으로 꾸려진 이른바 ‘박현주 사단’ 역시 함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높다. 사실상 이번에 발탁된 최창훈 부회장과 김응석 부회장이 차기 미래에셋그룹을 이끌 CEO로 가장 유력한 후보다.

물론 아직 1세대 부회장단이 건재한 만큼 점진적으로 시간차를 두고 경영권 승계 작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1세대 부회장단은 당분간 자리를 지키면서 경영권 이양이 안정적으로 진행되도록 돕는 원로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에 승진한 부회장 외에도 아직 미래에셋그룹의 CEO에 도전할 수 있는 많은 후보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치열한 경쟁을 통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적합한 인재를 찾아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미래에셋그룹은 전문경영인 후보를 발굴해 육성하는 차세대 리더 프로그램을 수년 전부터 운영하고 있다. 각 계열사 CEO는 물론 각 부문 대표가 자기 자리를 대신할 수 있는 차세대 경영자를 추천해 핵심 인재풀로 관리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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