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인수할 언노운월즈, 주주 면면은 다수 임원 개인명의 주식 보유, 일부 경영진 신탁 방식 활용
김경태 기자공개 2021-11-10 08:13:36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9일 09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래프톤이 인수할 미국 게임 개발사 언노운월즈(Unknown Worlds Entertainment, Inc)의 주주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 주주는 대부분 언노운월즈의 경영진 등 개인이며 일부 경영진이 만든 신탁(Trust)도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지난달 29일 언노운월즈 주주가 보유한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거래 상대방은 아담 맥스 맥과이어(Adam Max McGuire) 외 7인이라 밝혔다.
언노운월즈의 주주 8인 중 6인은 개인이다. 대부분 언노운월즈에서 10년 이상 근무하거나 게임업계에서 오랜 경력을 보유한 인물들이다.
우선 아담 맥스 맥과이어는 2006년 10월부터 약 15년간 언노운월즈에서 기술 이사를 맡고 있다. 코리 스트레이더(Cory strader)는 2009년 7월부터 아트 디렉터를 담당하고 있다. 브라이언 커밍스(brian cummings)는 역시 같은 달부터 기술 아티스트(Technical Artist)로 일했다.
에드워드 길(Edward Gill)은 이번 크래프톤과의 계약 체결에서 언노운월즈의 대표자로 사인한 인물이다. 그는 TPG캐피탈이 인수한 팬덤(Fandom)의 최고제품책임자(CPO) 등의 경력을 쌓은 뒤 2018년 9월 언노운월즈에 합류했다.
마이클 베레트(Michael verette)도 비교적 최근 언노운월즈에 합류했다. 그는 음악·리듬 장르 게임 시리즈로 유명한 하모닉스 뮤직 시스템즈(Harmonix Music Systems)에서 약 15년간 일한 뒤 작년 3월 개발 이사로 근무 중이다. 이 외에 크리스틴 맥과이어(Kristen McGuire)도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크래프톤에 주식을 넘기는 거래 상대방 중 이번 M&A를 통해 취소되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보유자 2인이 있다. 이번 딜에 밝은 관계자는 "개인 주주 6인 중 스톡옵션을 보유한 2인이 있다"며 "이번 거래 과정에서 현금화(Cash out)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머지 주주 2인은 신탁(Trust)으로 국내에서는 흔히 보기 어려운 형태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찰스 G. 클리블랜드 취소가능(revocable)신탁, 맥과이어 패밀리 취소불능(Irrevocable)신탁 2곳이 언노운월즈의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번 M&A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언노운월즈의 주주인 신탁은 사측 경영진에서 만든 것이며 베네피셔리(수익자·Beneficiary)는 가족들인 것으로 안다"며 "우리나라에서는 사실상 없는 구조이지만 미국에서는 세금 등 여러 목적으로 신탁을 흔하게 활용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언노운월즈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찰리 클리블랜드(Charlie Cleveland)다. 그가 개인 명의로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신탁을 활용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자가면역질환 신약' 이노보테라퓨틱스, 미국 임상 1상 '성공적'
- [i-point]폴라리스오피스, 엔비디아 ‘커넥트’ 공식 파트너 선정
- [i-point]신성이엔지, 한국종합기술·다스코와 연료전지 발전사업 협약
- [i-point]신테카바이오, 'PEGS 보스턴 2025' 참가
- [AACR 2025]첫 구두발표 진씨커, 경쟁사 넘보는 '유전자가위 액체생검'
- [AACR 2025]이뮨온시아 'CD47' 안전성 굳히기 "경쟁약과 다르다"
- [AACR 2025]항암 신약 항체 대신 '페라틴', 셀레메디 플랫폼 데뷔전
- [AACR 2025]근거 쌓는 '루닛 스코프' 빅파마 공동연구 쇼케이스
- [변곡점 선 콜마비앤에이치]변화의 마지막 카드, 경영진 교체 '강수' 두나
- [변곡점 선 콜마비앤에이치]속절없는 주가 하락 '트리거', 주가 부양 의지 없었나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IR Briefing]'저점 확인' 카카오, 비핵심사업 정리·슈퍼앱 진화 초점
- 하만에 오디오사업 판 마시모, 매각대금 '주가 부양' 투입
- 삼성 하만, 마시모 오디오 인수 'B2C·B2B' 대폭 강화
- 삼성전자 하만, 마시모 구조조정 파고든 M&A
- 삼성전자 미국법인, '맹활약' 사내 로비스트 키맨 주목
- [HB그룹은 지금]알짜빌딩에 세종 신사옥까지, 그룹 안전판 '부동산'
- [IR Briefing]삼성전자, '자사주 또 소각' 주가반등 사활
- [Company Watch]'예상 밖 선방' 삼성전자, MX사업부 '압도적 기여'
- [HB그룹은 지금]종합엔터 거듭난 HB엔터, '중국자본 동행' 기대감
- HPSP, 예스티 상대 소극적권리심판 항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