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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투 WM센터, 투자 레이더에 AI 잡혔다 [PB센터 풍향계]구글 기술총괄 창업주 창업 스켈터랩스 신주 투자기회, 강남·부산 VVIP에 제공

양정우 기자공개 2021-11-12 07:27:37
하나금융투자가 초고액자산가(VVIP) 고객에게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 스켈터랩스에 투자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강남권 WM센터는 물론 부산 지역 점포의 핵심 고객을 중심으로 투자금을 모집하고 있다.

인공지능은 투자 가치가 높은 섹터로 부상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바이오 붐의 바통을 이어받을 산업으로 거론된다. 글로벌과 국내 AI의 기술력 격차가 작지 않지만 토종 기업 중에서도 기술 우위를 갖춘 업체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10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나금융투자의 롯데월드타워WM센터와 도곡역WM센터, 서면금융센터 등은 스켈터랩스의 신주 발행 딜에 투자하고자 자금 모집을 개시했다. VVIP를 상대로 총 30억~50억원 가량의 자금을 모은다는 계획인 것으로 파악된다.

WM업계 관계자는 "야놀자, 두나무 등 인지도가 높은 스타트업이나 수십억원 규모의 투자 기회는 고객에게 제공하는 즉각 완판되는 추세"라며 "증권시장의 투자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비상장투자에 대한 니즈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이어 "근래 기업공개(IPO) 시장의 열기에 쏠쏠한 수익을 챙긴 고객이 재투자에 나선 사례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스켈터랩스는 AI 기술과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2015년 구글코리아에서 7년 간 기술개발 총괄 사장을 지낸 조원규 대표가 창업했다. 조 대표는 카이스트에서 AI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고 문자나 음성인식 등 인식 기술 전문가로 유명하다. 그가 미국에서 창업한 다이얼패드는 인터넷전화의 대명사로 통하는 스카이프보다 먼저 인터넷전화를 만들기도 했다.

조 대표가 이끌던 구글코리아는 미국 구글의 검색 서비스가 진화하는 데 한몫을 했다. 특정 단어를 입력하면 해당 사이트와 인물, 문화 정보 등이 분야별로 표시되는 서비스가 대표적 성과다. 구글코리아 개발팀에서 만든 이 기능은 전세계 구글 서비스에 적용됐다. 스켈터랩스의 개발자 중에서도 구글 개발자와 AI 전공자 출신이 상당수다.


주요 서비스로는 대화형 AI 솔루션 '에이아이큐 토크(AIQ TALK)'와 초개인화 솔루션 '에이아이큐 어웨어(AIQ AWARE)' 등이 꼽힌다. 에이아이큐 토크는 사람과 기계가 대화를 할 수 있게 구현하는 대화형 AI 솔루션이다. 사람이 말하는 의도와 맥락을 파악해 자연스러운 답변을 내놓는다.

에이아이큐 어웨어는 초개인화 솔루션이다. 날씨, 장소, 습관, 취향, 취미 등 서로 다른 데이터를 모아 소비자 행동을 예측하는 기술이다. 사용자와 상품의 복잡한 패턴을 딥러닝 기술로 학습해 기존 개인화 방식인 규칙 기반 알고리즘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켈터랩스의 한국어 AI 언어 모델은 지난해 1월 한국어 기계 독해 데이터셋 '코쿼드(KorQuAD)' 1.0 기반 성능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 뒤 열린 코쿼드 2.0 기반 성능 평가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한국어 자연어 이해(NLU) 부문에서 우수한 독해력을 가진 솔루션을 내놓은 셈이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스켈터스랩스는 센드버드, 롯데홈쇼핑, 메가스터디, 신한생명, 퍼시스 등과 솔루션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며 "무엇보다 온라인 광고에 AI 솔루션을 접목하는 비중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이커머스, 교육, 의료,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 AI 기술을 접목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서는 AI 섹터를 주목하고 있다. 비상장투자 관점에서 바이오의 뒤를 이을 흥행 섹터로 보는 투자사가 적지 않다. 하나금융투자의 주요 WM센터 역시 AI 기업의 성장 잠재력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인공지능이란 콘셉트는 오래 전부터 정립돼 있었으나 관심이 높아진 건 비교적 근래 일이다. AI 열풍이 본격적으로 불기 시작한 건 2006년 딥러닝(Deep Learning) 기법이 도입될 때부터다. 딥러닝은 입력 데이터를 활용해 알고리즘이 스스로 학습하는 기술이다.

딥러닝의 구조. 출처:MapR

AI는 바이오 섹터처럼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게 특징이다. 딥러닝을 활용하려면 광범위한 학습 데이터가 필요할 뿐 아니라 기존 학습 모델을 재사용하는 것도 힘들다. 도출 결과에 대해 설득력 있는 설명을 뒷받침하기도 쉽지 않다. 구글과 페이스북 등 거대 IT 공룡이 AI을 선도하고 있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하지만 제 색깔을 내는 토종 AI 기업도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다. 의료 AI에 집중한 뷰노, 루닛, 스탠다임 등과 함께 스켈터랩스도 기술 경쟁력을 갖춘 업체로 꼽히고 있다. 한국 정부도 'AI 국가전략'을 발표한 뒤 인프라 확충과 전략적 기술 개발에 힘을 쏟을 채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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