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Fund Watch]SK이노, 폐기물활용·스타트업 육성으로 'E·S' 확대③친환경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에그' 출범…폐플라스틱 원료유 활용
허인혜 기자공개 2021-12-09 13:18:12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6일 14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이노베이션이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도입과 친환경 스타트업 육성 사업을 시작하며 환경(E)부문과 사회(S) 부문에서 점수를 올렸다. 20곳의 친환경 스타트업 기업을 지원해 SK이노베이션과 공조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폐플라스틱을 원료유로 활용하는 기술을 처음으로 도입한 점도 환경 점수에 기여했다.이 기간 국민연금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분사에 반대 의결권 행사를 예고하며 지배구조(G) 부문에서는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the WM의 집계에 따르면 10월 1일 국내 21곳 운용사의 책임투자형 펀드(대표펀드 기준) 일반주식형에서 SK이노베이션의 비중이 가장 많이 확대됐다. SK이노베이션의 비중은 전월대비 1.60포인트(P) 늘었다. 삼성전자가 0.44%P 점유율을 높이며 뒤를 따랐다.
SK이노베이션은 두달 연속 ESG 펀드에서 비중을 가장 많이 확대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일반주식형 ESG 펀드에서 지난달 전월대비 2.47%P 비중을 늘린 바 있다. 8월에는 ESG 경영을 선포하는 한편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의 친환경 리브랜딩을 단행하며 ESG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9월에는 친환경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과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도입이 환경과 사회부문 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SK이노베이션은 중소기업벤터기업부, 창업진흥원과 협업해 친환경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에그'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에그를 통해 친환경 스타트업 20곳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선발된 스타트업의 사업 분야는 친환경 주유소, 폐플라스틱 수거, 전기차 배터리 소재 재활용, 생산설비 적용 저탄소 기술 등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중 3~5개 스타트업을 선정해 SK이노베이션 계열사와 공동 사업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임팩트 펀드를 통한 공동 투자도 검토 중이다.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도입도 환경 부문에 기여했다. SK이노베이션의 울산 컴플렉스(CLX)가 국내 최초로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정유와 석유화학 공정에 원료유로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열분해유로 SK에너지 정유공정과 SK지오센트릭의 석유화학 공정을 거칠 예정이다.
다만 이 기간 국민연금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사업 분사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하면서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리스크 점수가 부여됐다. 국민연금은 SK이노베이션의 지분 8.05%를 보유한 2대주주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와 석유개발 부문의 물적분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국민연금은 분할의 취지와 목적에 공감하지만 주주가치 훼손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반대 결정을 내렸다.
ESG 외의 요소로는 미국 포드와의 공조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SK이노베이션과 미국의 완성차업체 포드가 미국 내 역대 최대 규모의 2차전지 공장을 짓는다는 소식이 주가를 견인했다. 미국 테네시주 스텐튼과 캔터키주 글렌데일에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44억5000만달러(약 5조1000억원)를 배터리 공장 건설에 투자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투자로 미국 내에서 배터리 생산 기업의 선두 그룹으로 올라섰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NH아문디 100년기업그린코리아' 펀드가 전월대비 1.73%P SK이노베이션을 더 담았다. BNK자산운용의 'BNK지속가능 ESG' 펀드가 전월대비 1.72%P SK이노베이션 투자 비중을 늘렸다. 운용펀드 규모가 가장 큰 펀드로는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마이다스책임투자' 펀드가 SK이노베이션에 전월대비 0.40%P 더 투자했다.
채권혼합형 ESG 펀드에서는 SK텔레콤의 비중이 전월대비 1.83%P 높아졌다. 다만 채권혼합형 펀드의 비중이 ESG 전체 펀드 내에서 높지 않아 유의미한 기록은 아니다. SK텔레콤은 이 기간 사회적 스타트업에 맞춤형 ESG 솔루션을 제공하고 재난문자 발송에 기여하는 등 사회적 점수를 쌓았다. HDC자산운용이 'HDC퇴직연금좋은지배구조' 펀드에 SK텔레콤의 비중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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