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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삼성 차세대 리더십]삼성전기, '역시 MLCC' 3년 만에 상무→부사장40대 김종한·조정균 부사장 '패스트트랙', 스태프 부서 출신들 7~9년 걸려

원충희 기자공개 2021-12-13 07:40:01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0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기는 이번 부사장 승진자 5명 중 2명이 40대다. 이들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카메라모듈 등 주력 사업부에 몸담고 있는 임원들로 상무 진급한지 3~4년 만에 부사장으로 뛰어올랐다. 인사, 기획 등 스태프부서 출신 임원이 부사장 승진에 7~9년 걸린 점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삼성전기는 전일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부사장 5명, 상무 13명, 마스터 2명 등 총 20명의 승진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부사장 진급자 5명 가운데 2명이 40대다. 젊고 유능한 인재를 곧바로 CEO 후보군에 등용한다는 이재용 부회장의 의지에 따라 파격인사가 이뤄졌다.

*왼쪽부터 김종한, 박봉수, 배광욱, 유호선, 조정균

그 주인공은 김종한 MLCC개발팀 담당임원과 조정균 모듈제조기술팀장이다. 김 부사장은 2018년 12월 상무로 오른 지 3년 만에 부사장으로 올랐다. 삼성은 이번 인사부터 전무와 부사장 직급을 통합키로 했다. 예전 같았으면 전무 진급이지만 이제는 부사장 지위로 올려 차기 CEO 후보군을 두텁게 하려는 조치다.

김 부사장은 MLCC 한길만 판 전문가다. 컴포넌트사업부 MLCC재료개발그룹장으로 재직하던 중 상무로 진급했다.

조 팀장은 2017년 11월 상무로 승진한 지 4년 만에 부사장 대열에 합류했다. 초슬림 광학 5배줌 카메라모듈 개발을 주도한 인사다. 카메라모듈은 스마트폰의 고사양화에 따라 삼성전기 내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전기자동차 업체에 대량 공급이 시작된 분야다.

두 부사장의 특징은 삼성전기의 주력사업인 MLCC와 모듈사업부에 속한 임원이란 점이다. MLCC는 삼성전기 매출의 47.8%, 영업이익의 74.6%를 창출하는 컴포넌트사업부의 핵심 비즈니스다. 모듈사업부는 매출의 32.4%, 영업이익의 12.9%가 나오는 곳이다. 두 사람 모두 수익을 책임지는 일선 사업부 소속이다.


나머지 3명의 부사장 진급자는 스태프부서 소속이다. 박봉수 인사팀장은 2014년 12월, 배광욱 상품기획팀장은 2013년 12월,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 설비개발실에서 삼성전기로 이동한 유호선 연구위원은 2012년 12월 상무로 승진했다. 이들이 부사장으로 진급하는데 7~9년이 걸렸다.

삼성전기에선 실력과 성과가 돋보이면 직급연한에 크게 개의치 않고 승진시키는 발탁인사 문화가 자리 잡아 가는 추세다. 젊은 경영진을 조기 육성할 수 있는 패스트트랙이 그룹 차원으로 확산될 경우 이 같은 직급별 체류기간 격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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