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1년 12월 14일 10: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금융그룹이 메자닌 투자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JB자산운용에 기업금융본부를 만들고 전문가를 영입하고 인력 충원을 이어가고 있다. 추후 독자적인 사모투자펀드(PEF)를 결성해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이뤄지는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1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JB자산운용은 지난달 중순 이주훈 본부장(사진)을 기업금융본부 수장으로 영입했다. 이 본부장은 스틱인베스트먼트, KB증권, 시너지투자자문, 디에스자산운용 등을 거쳤다. 15년 이상 창투자, 증권사, 자문사 등을 거치면서 메자닌, M&A, 블록딜 등 다양한 딜 경험을 쌓아 온 업계 전문가다.

JB자산운용은 메자닌 투자에 적극 나서기 위해 이 본부장을 영입했다. JB자산운용이 강점을 가진 에너지·자원, 부동산 외에 다른 사업 확장에 대한 내부의 니즈가 있었다. 최근 전환사채(CB) 등 메자닌 시장이 성장하고 있고, 인수합병(M&A)에서도 메자닌 형태로 이뤄지는 딜이 많다는 점을 주목하고 JB자산운용도 경쟁력 강화에 나서게 됐다.

이 본부장을 영입한 데 이어 인력 충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초 이재준 이사도 합류했다. 이 이사는 KB증권, 미래에셋대우, 하이즈에셋자산운용 등을 거쳤다. 실무급 직원 채용도 이뤄지고 있다.

JB자산운용 기업금융본부는 우선 그룹 계열사와 협업해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그룹 계열사 중 신기술금융사 라이센스를 가진 JB우리캐피탈은 지난주 510억원 규모의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JB자산운용은 공동운용사(Co-GP)를 맡아 함께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해당 투자조합을 활용해 트렉레코드를 쌓은 뒤 자금을 60%가량 소진하는 시점에 독자적인 PEF를 만들어 투자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때 유한책임사원(LP)으로 그룹 계열사뿐 아니라 외부의 시중은행, 캐피탈사 등 기관투자가를 접촉해 펀드레이징에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다.

JB자산운용에 밝은 관계자는 "향후 기업금융본부에서 인수금융을 동반한 메자닌 투자 등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투자업계에서는 JB자산운용의 PE사업이 일원화될지도 관심을 두고 있다. JB자산운용에서는 기존에도 일부 PEF를 조성한 경우가 있었는데 경영지원본부 쪽에서 관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본부장을 영입하면서 관련 업무가 기업금융본부로 통합될 가능성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