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팬데믹 맞선 보안기업]지란지교패밀리, 사업형·투자형 지주사 이원화 본격화②모회사 '지란지교소프트' 2024년 IPO 추진, 창업주 오치영 CDO '드림플랫폼' 확산 집중
신상윤 기자공개 2022-01-04 07:56:16
[편집자주]
팬데믹 시대가 열렸고 디지털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다. 산업 전반이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메타버스 등 최신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사이버 위협의 가능성도 증가시켰다. 지능화된 랜섬웨어 등 사이버 공격은 업무환경뿐 아니라 국가 기간 산업에도 피해를 줘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유발한다. 디지털 팬데믹 우려가 현실화된 시점에 더벨은 국내 주요 보안기업의 핵심 전략과 현주소 등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1년 12월 30일 08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일 및 문서 보안 솔루션 전문기업 '지란지교시큐리티'가 지배구조 재편 1년을 맞았다. 모회사 지란지교소프트는 사업형 지주회사 역할을 하며 2024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재정비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함께 올해 신설된 투자형 지주회사 '지란지교챌린지스'는 자회사 '지란지교파트너스'를 앞세워 한국과 일본 등 국내외에서 사업 시너지 및 성장 동력 발굴과 함께 벤처 생태계 육성에 나섰다. 창업주 오치영 CDO(Chief Dream Officer)는 지란지교패밀리에 속한 이 기업들과 구성원들이 컴퍼니빌더 역할까지 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잡아간다는 계획이다.

1994년 설립된 지란지교소프트는 30년 가까이 IT 산업에서 사세를 확장했다. 메일 및 문서 보안 솔루션 전문기업인 지란지교시큐리티도 2014년 1월 보안사업본부가 분사하며 IPO까지 성공한 곳이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2017년 7월 보안 컨설팅 전문기업 '에스에스알'과 빅데이터 플랫폼 전문기업 '모비젠'을 인수하며 외형을 키웠다.
이와 관련 지란지교패밀리는 사업형 지주회사 '지란지교소프트'와 투자형 지주회사 '지란지교챌린지스'로 지배구조를 이원화했다. 우선 지난해 12월 합병한 지란지교소프트는 기존 강점을 가진 사업부문을 영위하는 곳으로 '지란지교시큐리티→에스에스알, 모비젠'과 '지란지교데이터' 등을 지배한다.
지란지교소프트는 기존에 안정된 사업부문을 영위하는 계열사들과 함께 B2B 기반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비지니스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부문 확장에도 나선다.
이를 통해 계열사들과 함께 2030년까지 월반복매출(MRR) 규모를 1000억원까지 늘려 연간 매출액을 1조원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이와 관련 사업형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지란지교소프트는 오는 2024년 IPO를 통해 글로벌 B2B SaaS 전문기업으로 성장함과 동시에 투자 재원 등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투자형 지주회사는 지란지교챌린지스가 이끈다. 올해 5월 이사회 결의로 지란지교소프트에서 분사한 곳이다. 지란지교챌린지스는 2018년 설립된 지란지교파트너스와 함께 드림플랫폼 실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기존에는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는 데 우선순위를 뒀다면 앞으로는 재무적투자자(FI) 수준에서도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벤처투자와 함께 지란지교파트너스는 일본과 미국, 싱가포르 등 해외 법인들을 통해 글로벌 사업의 거점이다. 특히 일본시장은 'JapanToGlobal'이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1차 시장이다. 10년 넘게 공을 들이고 있는 일본시장을 발판 삼아 글로벌 시장을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같은 지배구조 재편은 최근까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창업주 오 CDO는 주력 계열사 경영을 전문경영인에게 맡긴 채 이 같은 철학을 투영하기 위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월 열린 패밀리데이에선 이 같은 철학이 반영된 비전 '드림플랫폼'을 주제로 지배구조 재편 배경과 비전 등이 공유된 것으로 전해진다.
관건은 구체적인 목표와 계획 등이 공개된 만큼 실현 여부다. 이와 관련 단기 과제로는 목표가 설정된 지란지교소프트와 모비젠의 IPO가 있다. 지란지교소프트는 클라우드 및 구축형 사무용 소프트웨어 '오피스키퍼'와 웹 에디터 '나모에디터' 등을 제공한다. 연간 매출액은 32억원, 영업이익은 3억원 수준이다. 당초 2018년 하반기 상장을 추진했으나 자진 철회했다.
그 외 지란지교시큐리티가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한 '모비젠'도 올해 7월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으나 이달 20일 철회를 결정했다. 구체적인 철회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재정비를 통해 다시 IPO 채비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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