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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이커머스 3.0' 협업전략 통할까 장윤석 대표 2022년 승부수, 자체 콘텐츠 제작 역량 '편당 2억 매출'

김선호 기자공개 2022-01-03 08:01:05

이 기사는 2021년 12월 31일 07: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몬이 외부 업체와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흑자전환을 이뤄내기 위한 전략을 본격화했다. ‘이커머스 3.0’을 열 수 있는 관계형 커머스(Relational commerce) 모델을 도입해 2021년 달성하지 못한 흑자전환을 다시 이뤄내겠다는 포부다.

2021년 10월 티몬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티비온(TVON)을 통해 진행된 간담회에서 장윤석 대표는 매각 추진 가능성에 대해 일축했다. 티몬이 2019년 매각설이 제기된 이후 줄곧 인수합병(M&A) 시장에 잠재 매물로 거론된데 따른 입장이다.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롯데쇼핑과 매각 협상이 결렬된 후 기업공개(IPO)로 전략을 수정했다. 2019년 6월 대표로 선임된 이진원 전 대표는 “2020년을 흑자전환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커머스 업체 최초로 국내 증시 상장도 이뤄내겠다”고 자신했다.

이때부터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이커머스 본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시켰다. 티포트(지분매각), 플라이트그래프(청산), ‘TM Family Holdings(청산), 에스엠컴패니(지분매각) 총 4개 자회사도 정리됐다. 모두 적자경영이 이어지던 곳이다.

그러나 2020년 목표했던 흑자전환을 결국 이뤄내지 못했고 2021년 상반기 대표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신규 선임된 장 대표는 조직문화를 개선하는 등 경직돼 있는 내부 분위기를 쇄신하며 새 출발을 위한 신호를 알렸다.


이 과정에서 기업공개 추진은 후순위로 두고 사업계획을 재수립하는 데 집중했다. 기존 사업전략으로는 경쟁이 치열해진 이커머스 시장에서 생존을 지속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를 통해 수립된 사업모델이 관계형 커머스(Relational commerce)다.

먼저 2021년 아프리카TV·프리콩과 업무협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방송제작 인프라와 커머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오리지널 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미디어커머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었다. 이어 틱톡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전문 ‘커머스 크리에이터’ 육성에 나섰다.

이커머스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신선식품은 농축수산물을 생산하는 농가와 맞손을 잡는 형태로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일례로 새로 구축한 신선브랜드 ‘티프레쉬(Tfresh)’는 농가가 직접 상품을 판매, 산지 직송방식으로 중간물류과정을 배제시켰다.

티몬에 따르면 장 대표 체제가 구축된 후 새로운 사업계획을 도입해 실현해 나간 지 얼마되지 않은 초기 단계이지만 점차 성과가 도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중 하나가 티몬의 유튜브 채널 ‘놈 스튜디오’에서 방영한 웹예능 콘텐츠 ‘광고천재 씬드롬’이다.

광고천재 씬드롬은 광고를 의뢰한 기업을 찾아가 홍보 전단지를 직접 그려주고 의뢰 대가를 고객 혜택으로 얻어내는 과정을 보여주는 콘텐츠다. 해당 콘텐츠의 상품을 티몬에서 판매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한 편당 평균 매출은 약 2억원을 기록했다.

티몬 관계자는 “자체적인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해나가면서 경쟁사와 차별화하고 있고 다양한 협업체계를 이뤄내 내년 매출을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관계형 커머스 모델을 고도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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