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모빌리티 밸류체인 속 존재감 '확대' 공작기계 부문, 'E-GMP' 공장 증설로 흑자전환 전망...UAM 핵심부품 양산 '중책'
김서영 기자공개 2022-01-11 07:26:28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7일 14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 모빌리티 전동화 전략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가 개발되면서 속도가 붙었다. E-GMP가 내연기관차 태를 벗기고 전기차를 넘어 도심항공교통(UAM), 로보틱스 등 패러다임 변화를 불러왔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가 E-GMP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을 생산하면서 중심축을 맡았다.현대위아에도 뒤늦은 '스포트라이트'가 켜질 전망이다. 현대차와 기아가 E-GMP 공장 증설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그룹 생산설비 제작 전담사인 현대위아 실적 반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뿐만 아니라 UAM 핵심 부품 개발을 맡으며 존재감이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7일 자동차업계는 올해 현대위아 공작기계 사업부가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위아 사업부문은 △차량 부품 △공작기계 등 두 가지로 나뉜다. 차량부품 부문 주력제품은 엔진, 모듈, 등속조인트, 변속기 등이 있다. 공작기계 사업을 통해서는 현대차그룹 내 유일한 설비제작 공급메이커로 자리매김했다.

2017년 차량부품 부문은 영업이익 690억원을 기록했으나 공작기계 부문에서 520억원 적자가 났다. 적자 폭은 해가 갈수록 줄었으나 흑자 전환을 이루진 못했다. 공작기계 부문 영업손실은 2020년 14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동안 누적 영업손실 370억원을 기록해 적자 폭이 전년보다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위아는 공작기계 부문 실적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공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그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와 기아가 올해 E-GMP 및 셀 방식 공장 설립에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양사는 자동차 생산 라인을 E-GMP 적용 차량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기존 소품종 대량 생산 공장에서 다품종 소량 생산 방식을 따르는 셀 방식 공장 증설도 추진 중에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 생산설비 제작을 책임지고 있는 현대위아에 수혜로 작용할 것으로 풀이된다.
DB금융투자는 리포트를 통해 "현대위아는 현대차그룹 내 핵심 밸류체인 가운데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며 "전동화(EV) 관련 설비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올해는 공작기계 부문 흑자전환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실적 컨센서스를 매출액 9조4812억, 영업이익 3245억원으로 예상했다.
전기차뿐만 아니라 모빌리티 전략에서도 그룹 핵심 부품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특히 UAM 분야에서 현대위아가 핵심 부품 제작을 맡게 됐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말 '전기 수직 이착륙 장치(eVTOL·electric Vertical Take-off and Landing)' 상용화 시점을 2028년으로 예상한다고 직접 밝혔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 현대위아가 eVTOL 부품 개발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현대위아는 착륙 장치(랜딩 기어)에 인휠 모터를 장착해 항공기 추력 없이 원하는 위치까지 eVTOL 기체를 주행할 수 있게 하는 'E-Taxiing'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또한 잠금장치, 조향 작동기, 브레이크, 제동 제어기 및 착륙조향 제어기 등 eVTOL 부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모빌리티 전략에서 현대위아가 입지를 다지며 현금창출력, 즉 에비타(EBITDA) 개선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2020년 EBITDA는 361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증권업계 컨센서스에 따르면 EBITDA는 올해 5300억원, 내년 6900억원, 2023년 7890억원으로 상승세를 그릴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에서 추진하는 E-GMP 전용 공장 증설 계획에 따라 공작기계 부문에서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며 "eVTOL 부품은 2028년 양산을 목표로 연구에 매진하고 있으며 당장 수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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