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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를 움직이는 사람들]안종선 한국앤컴퍼니 사장, 사업형 지주사 성공 '키맨'②두산인프라코어 턴어라운드 주역, ES사업본부 총괄...이사회 진입 '관심'

김서영 기자공개 2022-01-14 11:00:01

[편집자주]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형 조현식 전 부회장과의 경영권 갈등을 봉합하고 신임 회장에 올랐다. 뒤이어 임원 인사를 단행해 경영 손발을 맞출 적임자들을 손수 선임했다. '혁신'을 경영 키워드로 잡은 만큼 타이어업에서 벗어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지 관심이 쏠린다. 더벨은 조현범호(號)를 움직이는 인물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2일 14: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룹 회장의 장악력은 어디에서 나올까. 그의 미래 비전을 실현하게 보좌하는 실무 경영진을 거느리고 있는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 그룹 회장이 자리를 비우더라도 이들을 중심으로 회사가 운영되고 성장하는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미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 신임 회장이 발표한 비전을 추진할 인물에 이목이 집중된다. 안종선 한국앤컴퍼니 사장이 최고운영책임자(COO)로서 조 회장의 오른팔을 맡고 있다. 새로운 지주사 모델인 '사업형 지주사' 정착이란 과제를 안았다.

◇조현범 회장 '픽', 두산맨 안종선 사장...ES사업본부 총괄

지난해 4월 한국앤컴퍼니에는 새로운 직책이 하나 생겼다. 바로 '경영총괄'이다. 한국앤컴퍼니는 2020년 말까지만 해도 순수 지주사였다. 그러나 자회사인 한국아트라스비엑스(BX)를 흡수합병해 사업부로 두면서 사업형 지주사로 변모하게 됐다. 본격적인 사업 경영을 위해 경영총괄직, 다시 말해 COO를 둔 것이다.


경영총괄직은 안종선 사장에게 돌아갔다. 눈여겨볼 점은 안 사장은 한국앤컴퍼니그룹 내부 인사가 아니라 조 회장이 외부에서 영입해온 인사라는 것이다. 한국앤컴퍼니는 지주사로서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놓여 있다는 상징성을 지닌다. 또한 조 회장 다음으로 사장직은 안 사장이 유일하다는 점도 눈에 띈다.

안 사장은 조 회장의 부름을 받아 두산그룹에서 한국앤컴퍼니그룹으로 적을 옮겼다. 1969년생인 안 사장은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에서 학·석사 과정을 밟았다. 삼성전자 연구원으로 재직하다 미국 유학길에 올라 시카고대 MBA를 수료했다. 2000년 한국으로 돌아와 맥킨지를 거쳐 17년간 두산그룹에 몸담았다. 특히 두산인프라코어에서 기획조정 업무를 주로 담당했다.

안 사장은 자동차용 납축전지(배터리) 제조를 포함한 에너지솔루션 사업부(ES사업본부)를 이끌고 있다. 최우선 과제는 ES사업본부의 영업 실적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두산인프라코어 재직 시절 턴어라운드를 주도한 안 사장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고 전해진다. 지난해 9월 말 ES사업본부 누적 매출은 5069억원이었다. 2020년 연간 영업이익률은 9.6%로 나타났다.

ES사업이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ES사업을 확장해 전기차에 사용되는 리튬 배터리 생산 시장에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지주사에서 ES사업을 주도하는 만큼 자금 창출력으로 리튬 배터리 생산을 위한 연구인력 고용과 설비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를 총괄하는 안 사장이 조 회장의 미래 전략에 날개를 달아줄지 눈길이 쏠린다.

◇사내이사 공석 채워 이사회 '입성'할까

한국앤컴퍼니는 사업형 지주사로 탈바꿈한 뒤 기업 체질을 180도 바꿨다. 매출 구성에서부터 전과 달라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순수 지주사 시절 한국앤컴퍼니 매출 구성은 자회사로부터 받는 상표권과 배당금 수익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러나 사업형 지주사로 직접 사업에 나서게 되자 제품매출과 상품매출 계정이 생겼다.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매출 규모도 커졌다. 지난해 9월 말 한국앤컴퍼니 별도 기준 누적 매출은 391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533억원과 비교해 7배가량 급증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56억원에서 705억원으로 뛰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ES사업본부 누적 연결 매출은 5069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으로 현금이 유입되니 투자활동도 덩달아 활발해진 모습이다. 지주사 체제 전환 후 8년간 설비투자 등 자본적지출(CAPEX)은 연간 10억원 안팎으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ES사업본부를 신설한 뒤 CAPEX가 증가세를 보인다. 지난해 3분기 말 별도 기준 CAPEX는 71억원으로 나타났다.

ES사업본부가 제대로 정착해 성공하는지에 따라 안 사장의 입지가 두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안 사장은 사장급임에도 사내이사에 선임되지 않은 상태다. 이는 곧 기업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 멤버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을 뜻한다. 반면 경영지원총괄을 맡은 원종필 전무는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안 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될지 주목된다. 이사회 입성을 시작으로 한국앤컴퍼니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조 회장과 직접 경영 손발을 맞출지 관심이다. 지난해 말 조 회장의 형 조현식 전 부회장이 고문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사내이사직이 한자리 공석이 됐다. 이 자리를 안 사장이 채울 가능성이 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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