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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십&스톡]정의선 경영 '성적표' 현대차, 실적 외 변수 없다③지배구조 개편과 '거리'...회장 취임 후 상승세

김서영 기자공개 2022-01-28 10:49:30

[편집자주]

오너와 주주 사이의 거리가 부쩍 가까워진 요즘이다. 기업 총수를 회장님이라고 존칭하기보다 '형'으로 부른다. 오너의 경영 방식부터 라이프 스타일까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그만큼 오너의 언행이 기업의 주가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오너의 말 한마디에 따라 주가가 급등하기도, 리스크로 돌아오기도 한다. 더벨이 오너 경영과 주가와의 상관관계를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5일 14: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는 이름 그대로 현대자동차그룹의 상징과도 같은 대표 계열사다. 다만 지주사 체제 전환을 골자로 하는 지배구조 개편 논의와는 한 발짝 떨어져 있다.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에 모듈 및 전동화 부품을 납품하는 부품사 현대모비스가 지배구조 정점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지배구조 개편과 거리를 둔 덕분에 현대차는 경영 성과가 그대로 주가에 반영되는 경향을 보인다. 현대모비스 주가처럼 지주사 '디스카운트'를 겪지 않아도 되고, 현대글로비스처럼 주식 스와프를 위해 주가를 부양해야 하는 부담도 덜었다. 한 마디로 현대차 주가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경영 능력에 대한 '성적표'라는 분석이다. 정 회장은 현대차 지분 2.62%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 주가 최대 변수, 지배구조 개편 아닌 '실적'

현대차 주가는 24일 종가 기준 19만7000원을 기록했다. 2020년 10월14일 정 회장 취임 당시 17만8000원을 기록했던 것보다 10.7% 상승한 수준이다. 주가는 지난해 1월15일 최고가가 28만9000원까지 치솟으며 최근 10년간 최고점을 찍었다. 이후 20만원선 내외로 주가가 유지되는 모습이다.
(출처: 네이버금융)
현대차는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등 다른 계열사에 비해 주가 변동 요인이 상대적으로 적다. 자동차업계에 정통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배구조 개편이 시장에서 언급되면 주로 관심을 받는 건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라며 "현대차는 상대적으로 그 이슈에서는 떨어져 있기 때문에 주가는 실적과 연동될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현대차 주가는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하락세를 보였다. 2014년 1월 23만 수준이었던 주가는 2019년 12월 12만원으로 절반으로 떨어졌다. 이는 수익성 악화를 겪었던 시기와 일치하는 모습이다. 영업이익률은 2012년 10%를 기록했으나 2014년 8.5%로 1.5%포인트(p) 감소하더니 2018년 2.5%까지 급감했다. 이 시기 현대차는 파업, 업황 부진, 인센티브 상승 등으로 부진했고, 중국 사드 사태까지 맞닥뜨리며 상황이 나빠졌다.

2019년 영업이익률이 3.4%로 오르며 긴 터널을 빠져나오는가 싶었지만, 이듬해 코로나19 팬데믹이란 예기치 못한 변수를 만났다. 이때 현대차 주가는 6만5000원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전 세계적인 공급망 대란이 벌어지며 차량용 반도체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반도체 물량 부족으로 국내외 공장이 생산 중단을 결정하자 주가가 10만원선에 머물렀다.

◇정의선 회장 취임에 주가 '쑥'...모빌리티 전환 성과 '기대'

현대차 주가가 좀처럼 오르지 못하던 와중에 정 회장 취임이 '주가 반등' 카드가 됐다. 2020년 10월 정 회장은 수석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취임했다. 새로운 회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현대차 주가가 뛰었고 20만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같은 시기 2조원이 넘는 대규모 엔진 품질 비용을 떠안는 '빅배스'에도 주가 상승세가 지속됐다. 현대차 시가총액은 42조926억원으로 국내 8위 수준이다.

취임 직후 미국의 로봇업체인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확장 전략에 탄력이 붙었다. 이에 힘입어 현대차 주가는 2014년 하락 국면에 접어들기 전으로 되돌아갔다. 주가는 지난해 2월26일 종가 기준 23만7000원까지 올랐다.

지난해 '내연기관과의 결별'을 공식 선언한 현대차 주가에 관심이 쏠린다. 제네시스는 2025년부터 전기차와 수소차로만 신차를 출시하며 2035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완성차 중 전동화 모델 비중을 2030년 30%, 2040년 8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도심항공교통(UAM), 로보틱스 등으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주식수익비율(PER)로 보면 상당히 저평가된 수준으로 반도체 공급 이슈가 해결되면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대차 PER는 현재 9배로 미국 업체인 GM(9.7배)이나 포드(10.9배)와는 비슷한 수준이지만 일본의 토요타(21.9배)나 혼다(21.7배)에 비해서는 크게 낮다. 아울러 전기차 및 수소차와 같은 친환경차의 판매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주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현대차 측은 향후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의 점진적인 개선과 반도체 부족 사태의 안정화가 예상됨에 따라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올해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와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에 따라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이 전기차를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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