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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분석/네이버]웹툰엔터에 대규모 자금수혈…고유 IP 영상화 '박차'3975억 투자 확정…네이버웹툰·왓패드 원작 기반 콘텐츠 출격 예정

김슬기 기자공개 2022-02-03 13:43:15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8일 13: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가 해외 콘텐츠 사업 거점인 웹툰엔터테인먼트(Webtoon Entertainment)에 대규모 자금수혈을 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본사를 둔 웹툰엔터는 고유 지식재산권(IP)를 바탕으로 영상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발빠른 투자로 네이버는 전 세계 콘텐츠 시장 내에서 존재감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웹툰엔터는 한국, 일본, 중국 내 웹툰사업을 모두 총괄하고 있다. 웹툰과 웹소설을 기반으로 드라마, 영화 등 다른 종류의 콘텐츠로 확대되는 순환과정을 보여주면서 성장 발판을 다졌다는 평이다.

◇ 네이버, 웹툰엔터에 3975억 투입…라인 가세시 6000억 육박 전망

지난 27일 네이버는 웹툰엔터에 총 3975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아직 웹툰엔터의 전체 유상증자 규모가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취득수식수나 취득후 소유주식수 및 지분비율 등이 나오지 않았다. 김준구 대표가 이끄는 웹툰엔터는 현재 미국, 한국, 중국, 일본 등의 사업을 모두 총괄하고 있다.

현재 네이버의 자금사정은 양호하다. 지난해말 연결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3조4550억원으로 웹툰엔터 투자분 전액을 모두 보유현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네이버 측은 웹툰엔터의 유증 규모 등이 확정된 후 지분율 등은 다시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해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중"이라며 "이번 유증도 이런 차원에서 자금 투입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 웹툰엔터의 유증규모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웹툰엔터는 콘텐츠 사업의 정점에 있는 곳이다. 2021년 3분기말 기준 네이버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은 66.6%다. 나머지 지분은 라인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번 유증에 라인 역시 참여하게 되면 총 5970억원 가량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2004년 웹툰 서비스를 시작했다. 당시에는 다음 웹툰(현 카카오웹툰)에 비해 시작이 늦었지만 2006년 도전만화(신인작가 발굴 프로젝트)로 주목을 끌었다. 2015년 2월에는 네이버 사내독립기업(CIC)로 운영됐고 2017년 별도 회사로 분사했다. 2020년 8월 미국에 본사를 둔 웹툰엔터 중심으로 지배구조가 개편됐다.

현재 웹툰엔터는 국내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네이버웹툰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웹툰 산하에는 네이버핸즈, 플레이리스트, 세미콜론스튜디오, 리코, 스튜디오엔, 비닷두 등이 있다. 지난해 문피아, 로커스 등을 추가로 인수하면서 몸집을 키웠다.

◇ 웹툰·웹소설 등 고유 IP 활용…콘텐츠 부문, 연 50%대 고속성장

네이버 콘텐츠 사업의 가장 큰 강점은 고유 IP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고유 IP는 영화와 드라마 등 다양한 채널과 협업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에 확장 가능성이 크다. 이미 미국 내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15개 국가에서 8개 언어로 110여개가 넘는 영상화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국내 뿐만 아니라 지난해 캐나다 웹소설 플랫폼인 왓패드를 인수하면서 총 1억70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연간거래액도 1조원을 넘겼다. 원천 IP가 인기를 끌수록 영상화 작업을 통해 부가 수익을 확보할 수 있고, 역으로 원작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아직 웹툰엔터는 수익구간에 있지 않지만 향후 사업을 대대적으로 확장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말 별도 웹툰엔터의 당기순손실 규모는 538억원이다. 히자만 지난해에만 네이버 콘텐츠(웹툰, 제페토 등) 부문은 연간 50%의 매출 성장을 보였다. 올해 대대적으로 북미 내 기반을 닦고 있는만큼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

네이버 인기 웹툰인 '지금 우리 학교는'은 글로벌 190여개국에서 공개될 계획이다. 또 왓패드 IP 두 편이 넷플릭스 글로벌 오리지널 콘텐츠로 제작된다. 원작을 기반으로 한 영화 '스루 마이 윈도'가 오는 2월에 공개된다. 원작은 누적 조회수 2억5000만회 이상을 기록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웹소설 원작인 영화 '플로트'도 연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전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한성숙 대표는 "올해 웹툰은 다양한 신규 수익모델을 도입할 것이고 광고·IP 사업을 포함한 글로벌 스토리텔링 플랫폼 또한 규모를 확대해 나가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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