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라운지]삼성증권 M&A 플리마켓에 고액자산가 '북적'중소기업 인수합병 도와…자문계약 급증
이돈섭 기자공개 2022-02-21 08:04:29
[편집자주]
고액자산가들의 자산관리와 문화 생활에도 트렌드가 있다. 이들은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 투자 상품 뿐 아니라 문화 생활에도 차별화를 추구한다. PB 비즈니스에 적극적인 금융회사들은 이들만을 위한 채널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고액자산가들의 관심사, 그리고 투자동향과 문화생활에 대해 더벨이 들여다 본다.
회사 매각 방법을 백방으로 알아봤지만 대형사 위주의 M&A 시장에서 매수자를 찾긴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이 대표는 'M&A플리마켓(벼룩시장)'을 알게 됐고, 비슷한 규모의 매수자를 찾아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경영권은 내려놨지만 현재 회사 고문을 담당하고 있다.
삼성증권이 중소기업 M&A 장을 마련하기 위해 2019년 론칭한 'M&A플리마켓'에 고액자산가들이 몰리고 있다. 2019년 M&A 자문계약 건수는 11건이었는데 이듬해 38건으로 3배 이상 확대했다. 지난해의 경우 35건 계약을 체결하면서 전년 수준으로 순항했다.
이중 지금까지 실제 M&A가 완료된 건수는 10건. 현재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기업만 20여 곳으로, 올해 성사건수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플리마켓을 찾는 기업 오너 대부분은 지방 곳곳에서 제조업 기반 소형 기업을 경영하는 경우가 많다.

이 관계자는 이어 "법인 성장 과정에서 자본시장 활용은 필수적"이라며 "삼성증권이 가진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중소기업과 기관투자자, PEF 등을 연결해 중소형 M&A 시장에서 다수의 거래를 성사시키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M&A플리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조직은 리테일부문 산하 법인컨설팅팀이다. 법인컨설팅팀은 IB 부문을 비롯한 유관부서, 외부 회계법인 등과 제휴해 자금운용과 자금조달, 자문을 제공하는 등 기업 생애주기별 솔루션을 공급하는 데 주력한다.
온라인 주총장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스타트업 IR 행사를 개최하는 등 활동폭이 넓다는 점도 특징 중 하나다. 기업 임직원들과 관계를 쌓아가면서 잠재적 고객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인데, 초고액자산가 서비스 SNI와 밀접하게 협력하기도 한다.
이런 과정 속에서 스몰·미드캡 기업이 M&A 파트너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에 착안, 2019년 M&A플리마켓을 론칭했다. 초고액 자산가가 기업 오너인 경우가 많아 이들이 느끼는 갈증을 플랫폼 제공으로 동시에 해소할 수 있다는 점도 메리트로 여겼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자산가 형성 통로는 대기업 오너와 2~3세, 전문직 종사자, 창업자 등으로 크게 구분된다"면서 "이들 수요가 제각각인 만큼 비슷한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고객들에게 플랫폼을 제공해 운영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M&A플리마켓을 찾는 고객들 면면은 다양하다. 앞선 중소기업 대표 사례와 같이 수도권 밖 지방 곳곳에는 제조업 기반 소형 기업체들이 많이 있는데, 과거 제조업 주력 산업 구조가 IT 기반으로 재편되면서 기업 승계에 어려움을 느끼는 고객들이 많아졌다는 전언이다.
실제 삼성증권뿐만 아니라 금융업계 VIP 채널에서 승계전략 컨설팅은 꾸준한 수요를 기록하고 있다. 금융업권 관계자는 "시기를 막론하고 상속과 증여 문제는 자산가 최우선 관심사"라면서 "승계 역시 증여 차원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Financial Index/SK그룹]주가상승률 50% 상회, SK스퀘어 'TSR' 그룹내 최고
- 금호타이어, 분기 '최대 매출'…영업이익은 '주춤'
- 유지한 SKC CFO "트럼프 관세, 위기보다 기회"
- [i-point]신테카바이오, 'K-BioX 글로벌 SUMMIT 6' 참여
- 간추려진 대명소노그룹 선택지, '티웨이'에 집중
- [감액배당 리포트]제주항공, 신속한 885억 감액…배당은 못했다
- [중간지주 배당수익 분석]세아베스틸지주, 배당수익 3배 급증...분할회사도 첫 기여
- [현대차그룹 벤더사 돋보기]공격적인 '외연 확장'…재무 키워드 '자산 확충'
- [중견 배터리사 점검]고려아연, 이차전지 3사 이사회 정비...전문경영인 CEO 도입
- [자사주 리포트]두산, 3분의 1만 소각하는 이유는
이돈섭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감액배당 리포트]엘앤씨바이오 밸류업 시동…감액배당 순기능 표본
- [감액배당 리포트]HLB그룹 결손금 보전위해 자본준비금 활용
- [thebell interview]유비케어 조타수 맡은 '영업왕' 출신 사외이사
- [감액배당 리포트]재무개선 효과에 주주환원 극대화…'일석이조'
- [thebell interview]"권한은 지분율만큼만…주주 재산권은 불가침 영역"
- [TAX & 밸류업]세정지원 전무…밸류업 우수 기업 한정 혜택뿐
- [사외이사의 투자성과]빅데이터 전문가의 베팅…반등기미는 '아직'
- [밸류업 성과 평가]KG그룹 주요 계열사 지배구조 허점…밸류업 효과 무색
- [베테랑 사외이사 열전]주성도 이사, 대표부터 사외이사까지…2금융권 섭렵
- 주주가 된다는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