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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농협금융, 냉각된 시장분위기에도 영구채 증액 성공수요예측 참여금액 5610억까지 모두 발행…금융지주 후발주자 우려 불식

최석철 기자공개 2022-02-25 07:25:21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3일 13: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협금융지주가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넉넉한 투자수요를 확보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금리상승과 우크라이나 전쟁 가능성 등으로 불확실성이 고조된 상황에서 확보한 준수한 성적표다. 이에 증액 한도까지 주문 물량을 채우진 못했지만 최대한도로 증액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는 전날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을 웃도는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모집대상은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신종자본증권) 3000억원으로 SK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5년후 조기상환청구가 가능한 콜옵션이 붙었다.

수요예측 결과 모집액을 크게 웃도는 총 561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최대 6000억원까지 증액을 염두에 두고 수요 모집에 나섰지만 증액 한도를 채우지는 못했다. 경쟁률은 약 1.87배다.

밴드 상단에 수요가 몰리면서 금리는 밴드 상단에 가까운 수준에서 형성됐다. 농협금융지주와 주관사단은 이번 신종자본증권의 공모희망금리밴드를 3.60%~4.10%로 책정했다. 모집액 기준 금리는 4.0%에서 마감됐다.

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외부적으로는 시장 상황이 썩 좋지 않았던 데다 최근 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결과”라고 말했다.

올해 들어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 KB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이 연이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농협금융지주가 은행계 금융지주사 가운데 가장 늦은 후발주자가 된 만큼 수요예측을 앞두고 만만치 않은 작업이 될 가능성이 컸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가능성과 미국 기준금리 상승 압력 가중으로 회사채 시장의 투심이 썩 좋지 않다는 점 역시 고민거리였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리테일 수요가 안정적으로 확보되면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금융지주사 신종자본증권의 매력인 금리 메리트가 여전히 투심을 자극한 데다 농협금융지주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가 굳건했다.

수요예측 경쟁률로 따지면 동종업계 발행사 가운데 농협금융지주가 가장 흥행에 성공했다. 올해 신종자본증권 5년 콜옵션물을 발행한 금융지주의 경쟁률을 살펴보면 KB금융지주 1.46배, 신한금융지주 1.51배, 하나금융지주 1.06배, 우리금융지주 1.66배 등이다. 모집금액이 3000억원으로 적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고무적인 결과다.

농협금융지주는 모집금액 이상 투자수요를 확보한 만큼 최대치까지 공모 신종자본증권을 증액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최종 발행금리는 밴드 최상단인 4.1%로 확정된다.

증액 발행이 이뤄지면서 자본적정성 개선 효과 역시 더욱 커질 전망이다. 당초 신종자본증권 3000억원이 발행되면 총자본비율은 20bp, 기본자본비율은 19bp 상승할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지난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5년 콜옵션물과 비교하면 조달금리가 급등했다. 농협금융지주는 지난해 7월 2540억원을 발행금리 3.2%에 마련했다. 약 7개월새 조달금리가 약 90bp 상승했다.

최근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금리 측면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동종업계의 발행금리와 비교하면 조달금리가 높다고 평가하기 어렵다. 올해 초 신종자본증권 5년 콜옵션물을 발행한 금융지주의 발행금리를 살펴보면 신한금융지주 3.9%, KB금융지주 4%, 우리금융지주 4.1%, 하나금융지주 4.0%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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