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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반발 늦은 조직개편…정교함 높였다 ‘2총괄, 8부문, 15부, 4실, 1팀’ 체제 출범…사업 다각화·미래금융 발굴 중점

고설봉 기자공개 2022-03-03 07:55:43

이 기사는 2022년 03월 02일 13: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그룹이 우리은행 등 자회사 대표이사(CEO) 선임을 마무리한데 이어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 경영진 인사를 끝마쳤다. 이를 계기로 우리지주 각 사업부문에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경쟁사 대비 반박자 늦게 2022년 닻을 올렸다는 평가는 피할 수 없다. 경쟁사들은 이미 지난해 말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마무리 하고 올해 사업전략에 드라이브를 건 상황이다. 다만 미뤄진 인사 및 조직개편 결과 큰 폭의 인적 쇄신과 정교한 조직체계가 완성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말 우리금융지주 경영진 및 우리은행 부행장 인사를 마무리했다.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단행됐다는 평가다. 기존 임원 절반가량을 교체하며 이 내정자 체제가 출범했다. 역량을 보유한 인물은 직위 몇 단계를 생략해 바로 임원으로 발탁하는 등 깜짝 인사도 단행됐다.

우리금융은 곧바로 우리지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지주 경영진 선임이 마무리된 만큼 그동안 미뤄왔던 조직개편도 속전속결로 끝마쳤다. 이미 지난해 말부터 올해 경영전략에 바탕을 두고 큰 그림을 그리고 있던 만큼 조직개편은 무리없이 마무리됐다.

지난해 ‘1수석, 8부문 2단, 16부, 3실, 1팀’ 체제에서 올해 ‘2총괄, 8부문, 15부, 4실, 1팀’ 체제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임원은 기존 12명에서 11명으로 줄었고, 부서장 1명이 감소하는 대신 실장 1명이 추가됐다.

올해 가장 큰 변화는 총괄사장직 신설이다. 이 내정자와 함께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에 올랐던 박화재·전상욱 우리은행 부행장이 각각 우리금융지주 사장에 선임됐다. 대신 이 내정자가 수행하던 수석부사장 역할은 올해 사라졌다.

신임 박 사장과 전 사장의 책임과 권한은 지난해 이 내정자에게 부여됐던 수준과 비슷하게 맞춰졌다. 박 사장은 사업지원총괄을, 전 사장은 미래성장총괄을 각각 맡는다. 사업지원총괄 아래 경영지원부문, 미래성장총괄 아래 디지털부문과 IT부문 등이 배치됐다. 지난해 이 내정자 산하로 전략과 재무 부문이 위치해 있던 것과 비슷하다.

박 사장과 전 사장의 직책과 역할에서 올해 우리금융의 경영전략이 엿보인다. 박 사장은 사업지원총괄로 경영지원부문을 산하로 두고 있다. 이종근 전무가 경영지원부문장을 맡는다. 경영지원 역할은 박 사장이 전체적으로 관리만 하고 이 전무가 제반 업무를 챙기는 모습이다.

박 사장의 주력 업무는 사업관리부와 사업포트폴리오부를 총괄하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우리금융은 완전 민영화를 계기로 신규 자회사 인수 및 기존 자회사 역량 강화를 노리고 있다. 우리은행에서 여신 및 기업금융 전문가로 활동해온 박 사장을 전면에 내세워 우리금융 외형 확대 및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전 사장은 미래성장총괄로 디지털부문과 IT부문을 산하에 두고 있다. 디지털부문은 옥일진 상무, IT부문은 노진호 부사장이 각각 맡았다. 역시 옥 상무와 노 부사장이 각자 부문에서 책임영영을 수행하는 모습이다.

전 사장은 미래금융부와 IR부를 집중 관리할 것으로 보인다. 컨설팅회사에서 근무한 이력이 말해주 듯 우리금융의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미래금융을 발굴하는 일에 주력한다. 더불어 전 사장은 공시책임자로 등재돼 있데, 과점주주는 물론 신규 투자자(주주) 유치 등 성장동력의 밑거름이 되는 자본유치 및 관리 등도 동시에 수행하는 모습이다.


8개 부문제는 올해 일부 개편됐다. 결과적으로 1개 부문이 신설됐고, 1개 부문이 폐지되면서 총 8부문으로 외형은 그대로 유지됐다. 전략, 재무, 경영지원, 브랜드, 리스크관리, 감사 등 6개 부문은 올해도 존속한다.

디지털·IT부문은 올해 각각 디지털부문과 IT부문으로 나뉘었다. 기존 디지털·IT부문 산하에있던 디지털추진단이 디지털부문으로 승격한 결과다. 이 과정에서 IT부문이 별도 부문으로 독립했다.

사업성장부문과 경영지원단은 올해 폐지됐다. 사업지원총괄이 신설되면서 대부분 업무가 박 사장 산하로 재편됐다. 대신 사업관리부가 실설돼 기존 사업성장부문 업무를 대부분 이관 받았다. 시너지추진팀과 사업포트폴리오부 등도 일부 업무를 나눴다.

금융소비자보호부는 준법감시인 산하 준법지원부로 통폐합됐다. 2019년 이후 불거진 각종 사모펀드 부실사태로 조직이 확대되고 독립운영됐지만 대부분 이슈가 해소되면서 다시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

전략, 재무, 경영지원, 브랜드, 리스크관리, 감사 등 6개 부문은 올해 그대로 유지됐다. 다만 부문장은 절반 가량 교체됐다. 전략부문과 재무부문은 신임 박종일 부사장과 이성욱 부사장이 각각 이끈다. 이 내정자가 총괄했던 각 부문을 두 명의 부사장이 나눠 관리하는 모습이다.

브랜드와 리스크, 감사 부문 등은 올해도 황규목 부사장과 정석영 부사장, 신민철 부사장이 그대로 맡는다. 신 부사장은 올해 수석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준법감시인도 그대로 우병권 부사장이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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