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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커버리지 지도]현대중공업그룹, '한솥밥 먹던' 하이투자증권 약진1위 KB증권, 그룹 전체 물량 32.65% 소화…NH증권 '뒷걸음질'

최석철 기자공개 2022-03-28 13:01:42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4일 15: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4년 연속 조단위 일반 회사채(SB)를 발행했다. 그룹 물량을 가장 많이 소화한 하우스는 변함없이 KB증권이었다. 2020년 현대중공업그룹이 주관사단 규모를 확장하면서 비중이 소폭 낮아지기도 했지만 지난해 그룹 물량의 3분의 1 수준을 인수하면서 돈독한 관계를 증명했다.

매년 두 번째로 많은 물량을 인수해오던 NH투자증권이 3위로 낮아지고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하이투자증권이 2위로 약진했다. 2017년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사 전환 컨설팅을 계기로 끈끈한 인연을 맺었던 NH투자증권과 한때 그룹내 계열사였던 하이투자증권간의 경쟁이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등 대형 하우스 역시 순위권 내에 이름을 꾸준히 올리며 두터운 관계를 이어갔다.

◇현대중공업그룹 4년 연속 조 단위 조달...KB증권, 변함없는 최고 파트너

현대중공업그룹은 2021년 총 1조4700억원 규모의 일반 회사채를 발행했다. 2018년 이후 부채자본시장에서 4년 연속 조 단위 조달을 이어갔다. 일발 회사채를 발행한 계열사 수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2020년 5개 계열사가 발행에 나선 반면 지난해에는 8개 계열사가 발행에 나섰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현대오일뱅크 4000억원, 현대중공업 3000억원, 현대케미칼 3000억원, 현대중공업지주 2200억원, 현대삼호중공업 1000억원, 현대건설기계 500억원, 현대코퍼레이션 500억원,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500억원 등이다.

KB증권은 모든 계열사의 공모채 주관업무를 맡으며 2021년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 일반 회사채 물량을 가장 많이 인수했다. KB증권은 전체 발행물량의 32.65%에 해당하는 4800억원을 인수했다.

KB증권은 현대중공업그룹이 일반 회사채 시장에서 조 단위 조달을 하기 시작한 2018년 이후 4년 동안 매해 가장 많은 물량을 인수하며 끈끈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2020년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가 시장 상황을 감안해 주관사단 수를 늘리면서 다소 낮아졌던 인수비중도 지난해 다시 기존 수준으로 회복했다. KB증권의 인수비중은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전체 물량의 약 3분의 1을 인수하다가 2020년에는 21.05%로 다소 낮아졌다. 하지만 2021년 다시 3분의 1 수준으로 회복하면서 돈독한 파트너십을 공고히 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2021년 들어 공모채 주관사단 규모를 다시 1~3곳 정도로 추리면서 기존 최대 파트너사인 KB증권의 존재감이 더욱 부각된 모습이다.


◇NH증권, 2018년 이후 처음 3위로 밀려...한국·미래, 2년 연속 10% 안팎 물량 소화

반면 2018년 이후 매년 KB증권에 이어 두 번째로 가장 많은 인수물량을 기록하던 NH투자증권은 2021년에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매년 20% 안팎의 물량을 맡겨왔지만 지난해 NH투자증권의 인수비중은 13.61%로 낮아졌다. 인수금액은 2000억원으로 최근 4년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017년 지주사 전환 등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할 때 NH투자증권과 관계를 맺었다. 그 뒤 이 둘은 부채자본시장에서도 끈끈한 관계를 이어왔지만 지난해에는 다소 소원해진 모습이다.

NH투자증권의 빈자리는 하이투자증권이 메우며 처음으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이투자증권은 2021년 현대중공업그룹의 인수물량 중 16.67%에 해당하는 2450억원을 인수했다.

하이투자증권은 한때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로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이 하이투자증권을 2018년 10월 DGB금융그룹에 매각한 뒤에도 매년 16~17% 내외의 인수물량을 맡겼다. 2020년에는 인수물량이 절반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다소 힘이 빠졌지만 지난해 다시 원래 관계를 회복했다.

4위와 5위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나란히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현대중공업그룹 물량을 1550억원(10.54%), 미래에셋증권 1450억원(9.86%)을 소화했다. 두 하우스 모두 2020년에 이어 2021년에 10% 내외의 인수비중을 기록하면서 변함없는 관계를 이어갔다.

◇증권사 커버리지 지도, 이렇게 진행했습니다.

데이터 조사 대상은 SK그룹, 롯데그룹, LG그룹, 현대자동차그룹, 신세계그룹, 삼성그룹, CJ그룹, GS그룹, 현대중공업그룹, 한화그룹, 포스코그룹, 한진그룹, 발전 공기업, 4대 금융지주사 등 회사채 발행 상위 14개 집단입니다. 해당 집단에 포함된 계열사들이 2021년 1월부터 2021년 12월 말까지 발행한 회사채에 대해 증권사별 인수금액을 조사했습니다. 캐피탈·카드채 등 여전채는 유통구조가 상이해 IB 업무를 트레이딩 부서에서 전담하는 경우도 많아 증권사의 커버리지 변별력을 떨어뜨린다는 점을 고려해 제외했습니다. 주관사의 경우 계열 증권사가 배제되고 일부 대형 증권사에만 해당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인수금액만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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