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벨로퍼 열전]와이즈프라퍼티, 서초동 고급 주거시설 개발 눈앞2700억 PF 조달·도시형 생활주택 6월 착공 계획…분양 대행사→시행사 도약 기대
이정완 기자공개 2022-03-30 07:45:44
[편집자주]
국내 부동산 디벨로퍼(Developer)의 역사는 길지 않다. IMF 외환위기 이후 국내 건설사들이 분양위험을 분리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태동했다. 당시만 해도 다수의 업체가 명멸을 지속했고 두각을 드러내는 시행사가 적었다. 그러다 최근 실력과 규모를 갖춘 전통의 강호와 신진 디벨로퍼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업계 성장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둔화하면서 그들 앞에는 쉽지 않은 길이 놓여 있는 상황이다. 더벨이 부동산 개발의 ‘설계자’로 불리는 디벨로퍼의 현 주소와 향후 전망을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9일 07: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 디벨로퍼 와이즈프라퍼티가 서울 서초구 서초동 남부터미널 인근에서 고급 도시형 생활주택 개발을 앞두고 있다. 6월 본격적인 공사 돌입에 앞서 2700억원 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약정을 체결했다. 고급 주택 중개와 분양 대행 분야에서 쌓은 업력을 바탕으로 하이엔드 주거시설 개발에 나서는 모습이다.29일 부동산 투자업계에 따르면 와이즈프라퍼티는 최근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동 1603-56번지 일원에 도시형 생활주택 및 근린생활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을 위해 대주단과 2700억원 한도 대출 약정을 맺었다. 대출 구조는 선순위 2200억원 한도, 중순위 300억원, 후순위 200억원으로 짜였다.
와이즈프라퍼티는 대출 약정 체결 후 유동화 시장을 활용해 조달에 나서기도 했다. 특수목적법인(SPC)인 티더블유서초제일차와 티더블유서초제2차가 발행한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를 바탕으로 1400억원을 와이즈프라퍼티에 빌려줬다.
티더블유서초제일차가 유동화한 자산은 선순위 대출채권 중 1100억원이었고 티더블유서초제이차는 중순위 대출채권 300억원을 유동화했다. 두 대출채권의 만기는 2025년 10월이다. KB증권이 사모사채 인수를 확약해 신용도를 보강했다.
와이즈프라퍼티는 대규모 PF 조달에 성공한 만큼 빠르게 본 개발에 돌입할 계획이다. 4월 건축변경심의 승인을 얻은 뒤 6월 착공 예정이다. 사업 파트너로는 한국자산신탁을 선택했다. 관리형 토지신탁 방식으로 안정적인 개발에 나선다. 시공사인 효성중공업은 대출실행일로부터 41개월 내에 준공을 해야 하는 책임준공 의무를 지닌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옛 효성서초빌라 부지에 들어선다. 와이즈프라퍼티는 최근 강남 주거시장에서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는 고급 주거시설 컨셉으로 개발을 준비했다. 고소득층을 겨냥한 특화 설계를 통해 분양 상품성을 높이는 데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와이즈프라퍼티는 이번 서초동 개발 사업 외에 도산대로에서 또 다른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시행 사업 초기 강남 지역 공략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와이즈프라퍼티는 2013년 이승혁 대표가 주택 분양 대행·중개 회사로 설립한 럭스리알토가 이름을 바꾼 회사다. 럭스리알토는 초고가 주택 분양 대행 사업을 전문으로 하다가 2020년 사명 변경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시행 사업에 뛰어들었다. 앞으로 서울 잠실, 부산, 평택 등에서 개발 사업을 이어갈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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