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토확장 타임폴리오, 은행권으로 판매채널 확대 하나은행 위드타임 판매 개시…500억 물량 소진 목표
이돈섭 기자공개 2022-04-08 08:06:45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7일 13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헤지펀드 업계 절대강자로 꼽히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판매채널을 기존 증권사에서 은행으로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타임폴리오운용과 은행 간 거래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련의 사모펀드 사태 이후 판매사 문턱이 높아진 상태임을 감안하면 의미있는 성과라는 평가다.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나은행은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타임폴리오운용의 '타임폴리오 위드타임 증권자투자신탁' 판매를 시작했다. 하나은행이 타임폴리오운용 펀드를 가판대에 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타임폴리오운용은 국내 22개 증권사에서 펀드를 판매해 왔다.
하나은행은 연초 해당 펀드를 판매하는 것으로 논의를 이어왔지만, 내부 심의 절차가 길어지면서 지난달 말이 돼서야 판매가 개시됐다. 타임폴리오운용 관계자는 "사모펀드 사태 이후 판매사 문턱이 높아졌는데 신규 판매사를 확보했다는 것 자체만으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2019년 9월 설정돼 2년 7개월째 운용되고 있는 이 펀드는 타임폴리오운용이 공모 운용사로 전환하면서 선보인 사모재간접 상품이다. 국내외 주식 롱숏 전략, 글로벌 매크로, 이벤트 드리븐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며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들에 분산 투자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

다만 타임폴리오운용은 헤지펀드 운용자산이 2조원에 육박하면서 이달 초 판매를 중단한 상태. 운용자산이 비대해질 경우 수익률 관리가 까다로워질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적어도 연내에는 추가 판매가 이뤄지기는 힘들 것이라는 게 운용업계 안팎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이 해당 펀드 판매할 수 있는 최대치 상한선을 500억원으로 설정하기도 했다. 당초 연초 판매 개시를 목표로 논의를 이어오다가 은행 내부 사정으로 전체 일정이 예기치 않게 뒤로 미뤄졌지만, 펀드 인기 등을 감안하면 물량 소화에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타임폴리오운용 판매채널이 은행권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을지 관심을 갖는 분위기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사 입장에서 판매사 확보하는 것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타임폴리오운용이 은행권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있는 것 자체가 눈길을 끄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타임폴리오운용은 2006년 5월 황성환 대표 주도로 설립됐다. 설립 초기에는 자문업에 주력하다가 2016년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라이선스를 획득하면서 운용업계 전반으로 뛰어들었다. 5일 현재 운용규모(설정원본+계약금액)는 3조8188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7921억원(26.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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