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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걸스 유빈의 '르' 두나무 자회사로…IP에 기술 접목 [코인거래소 자회사 열전]④두나무앤파트너스가 지분 과반 보유…연예인 브랜드 육성 시스템 만든다

노윤주 기자공개 2022-04-25 14:45:50

[편집자주]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가상자산거래소들이 자회사를 만들며 사업영역 확대에 나섰다. 시장 불확실성이 큰 가상자산 거래 외에 안정적인 수입원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블록체인 기술 개발부터 중고명품 거래까지 분야도 다양하다. 자회사를 통해 각 거래소의 미래 전략을 엿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1일 13: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터테인먼트 '르(rrr)'가 두나무앤파트너스 투자를 유치하면서 두나무 계열사에 이름을 올렸다. 르는 전통적인 엔터 비즈니스를 넘어 IP를 활용한 브랜드 런칭 및 육성 플랫폼을 기획 중이다.

소속 연예인이자 대표인 원더걸스 출신 유빈(김유빈)이 만든 의류 브랜드 '데비어퍼'가 그 첫걸음이다. 연예인 브랜드와 블록체인, 대체불가토큰(NFT) 등 IT 기술의 접목도 점쳐진다.

◇IP에 주목한 두나무앤파트너스, 연예인 브랜드 성공에 베팅

르는 2020년 만들어진 신생 기업이다. 유빈, 김민선 두 명의 공동대표가 초기 자본금 5000만원을 출자해 설립했다. 스타트업인 만큼 소속 아티스트는 많지 않다. 르 홈페이지에 따르면 원더걸스 출신의 유빈, 혜림 그리고 혜림의 배우자이자 태권도선수인 신민철이 소속돼 있다.

두나무앤파트너스는 지난해 7월 경영 참여 목적으로 르에 30억원을 투자하고 지분 57.7%를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두나무앤파트너스가 르에 투자한 것을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두나무앤파트너스 포트폴리오에는 주로 블록체인, AI를 활용한 스타트업 또는 IT 플랫폼 기업이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두나무앤파트너스는 르의 IP를 활용한 브랜딩 사업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지도가 높은 아티스트가 자신의 브랜드를 출시할 경우 시행착오과 불확실성 등 리스크를 일부 해소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국민 걸그룹이라 불린 원더걸스의 유빈과 혜림의 높은 인지도도 주효했다.

르는 향후 아티스트의 브랜드 런칭을 도와주는 하나의 플랫폼 역할을 할 예정이다. 두나무앤파트너스도 르는 국내 유수의 연예인들이 성공적으로 자신의 브랜드를 출시하고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돕는 브랜드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3D 기술로 의류 설계…NFT 협업 가능성도

두나무 산하로 편입된 르는 브랜드와 기술을 접목시키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 중이다. 유빈의 의류 브랜드 데비어퍼의 경우 3D 디자인을 도입해 빠른 제품 생산을 가능하게 하고 과제작 리스크를 줄였다.

2D 형태의 스케치로 시작하는 기존의 의류 디자인과 달리 3D 형태로 옷을 디자인해 실제 착용 시 핏과 보완점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생산 기간도 기존 두 달에서 3주로 단축시켰다. 수요에 실시간 대응하는 빠른 제작이 가능하게 해 재고가 남지 않도록 생산라인을 정비했다.


두나무와의 NFT 협업 가능 전망도 나온다. 두나무는 지난해 브레이브걸스, 매드몬스터 등 NFT 발행한 바 있다. 하이브와는 미국서 합작법인을 설립했고 현지에서 NFT 거래소를 출시할 계획이다. 르가 원더걸스 멤버 두 명의 IP를 가지고 있는 만큼 향후 함께 NFT을 전개하는 게 아니냐는 예측이다.

르 측은 협업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나 구체화된 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술 접목 및 두나무와의 협업 모두 소속 연예인에게 도움이 될 때만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르 관계자는 "시대가 변함에따라 엔터사업의 방향성도 변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며 "다양한 방식을 모색 중이긴 하나 시류에 휩쓸리기보단 아티스트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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