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예수 끝나는 아센디오 대주주, 지분 매각 가능성은 내달 5일 1520만주 락업 해제, 본격 사업 확대 전망
황선중 기자공개 2022-04-27 07:21:33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5일 07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합엔터테인먼트업체 아센디오의 최대주주 퍼시픽산업 지분에 대한 자발적 보호예수 만료일이 다가오면서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간 잦은 대주주 손바뀜을 겪었던 아센디오 주주들 사이에서는 불안 섞인 목소리가 나오지만, 경영권 변동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는 것이 업계의 지배적인 시각이다.22일 업계에 따르면 퍼시픽산업이 보유한 주식 1520만주에 대한 보호예수가 내달 5일부로 해제된다. 퍼시픽산업의 총 보유주식(3242만8501주)의 46.9%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아센디오의 총발행주식수와 비교하면 18.9% 규모다. 이번에 보호예수가 해제되면 최대주주인 퍼시픽산업은 보유주식 전량을 제한 없이 매도할 수 있게 된다.
해당 물량에 대한 보호예수는 약 1년 5개월 전에 이뤄졌다. 퍼시픽산업은 2020년 3월 아센디오를 인수하면서 3자배정 유상증자로 신주 1520만주를 확보했다. 당초 보호예수 기간은 신주 상장예정일인 같은 해 11월 5일부터 이듬해 5월 4일까지였지만, 퍼시픽산업이 자발적으로 1년간 추가 보호예수를 실시하면서 2022년 5월 5일까지 연장됐다.
통상 최대주주 지분 보호예수 해제는 증시에서 악재로 분류된다. 최대주주가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기 때문이다. 특히 아센디오는 그간 잦은 경영권 손바뀜을 겪은 곳이다. 최근 10년간 최대주주가 3차례 변경됐다. 그만큼 아센디오 주주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퍼시픽산업 역시 지분 매각으로 차익 실현이 가능한 상황이다. 보유주식 전량을 최근 주가(1260원·22일 종가)에 매각했다고 단순 가정하면 약 409억원을 회수할 수 있다. 지금까지 주식 확보를 위해 쏟은 금액이 약 185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200억원 이상의 차익 실현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업계에선 퍼시픽산업이 보호예수 기간이 지나도 지분을 처분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까지 자본잠식과 같은 재무적 리스크를 해소하고, 올해부터 본격 사업 확대에 나선 상황에서 굳이 지분 매각에 나설 이유가 없다는 시각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주주배정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CB) 발행으로 약 400억원의 현금 실탄도 마련했다.
또한 대규모 자금을 들여 아센디오의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결합한 부동산 개발 사업도 진행 중인 상황이다. 지난해부터 경기도 안성에 4만평 규모 영화·드라마 촬영용 스튜디오 타운을 짓고 있다. 총사업비만 674억원에 달한다. 스튜디오 타운은 2024년 3월 준공 예정이다. 그만큼 적어도 그때까지는 경영권을 보유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퍼시픽산업 관계자는 "향후 아센디오의 사업적 전망이 밝다고 생각해 지금 시점에서 지분을 매각할 계획은 전혀 없다"며 "올해에는 지상파 드라마 등에 집중해서 차별화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thebell interview]황민영 부대표 “AI 검증 돕는 세계적 기업 되겠다”
- [thebell interview]"사제파트너스, 글로벌 파워 갖춘 K-커뮤니티 꿈꿔"
- [thebell interview]"클레이디스, AI로 3D 쉽게 생성…1분만에 뚝딱"
- 에트리홀딩스, 윤상경 대표 곧 임기만료…공모 돌입
- 산은 미국법인, 프라임마스에 70억 베팅
- ' VC협회장사' 퀀텀벤처스, 과기부 AI GP는 따낼까
- 한국벤처투자 신임 대표에 이대희…첫 '관 출신' 사례
- [thebell interview]황건필 대표 “미국에 햄버거 조리 로봇 도입할 것”
- 신스타프리젠츠, 30억 시리즈A 익스텐션 라운드 시동
- 어니스트벤처스, 과기부 SaaS 재도전 성공할까
황선중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넵튠 파는 카카오게임즈, '비욘드 게임' 마침표
- 엔씨소프트, '클러스터' 전략으로 족쇄 푸나
- 위메이드, 해킹에 흔들린 블록체인 사업 미래는
- 위메이드 "위믹스 재상폐에도 게임 동접자 안 빠져"
- 위메이드 "위믹스 해킹 늑장공시 아니야…DAXA 기준 불분명"
- 유동성 바닥난 아이톡시, '영구 CB'로 신작 확보
- [Company Watch]'압도적' 크래프톤, 현금성자산 '4조' 찍었다
- [Company Watch]'연타석 홈런' 넷마블, 달라진 자회사 5인방
- 조이시티, 4년 연속 '역성장' 흐름
- 크래프톤, 6개사만 넘었던 '8000억' 장벽…1분기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