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니클라우스GC 최고가 찍나, 택지 고가 분양 '눈길' 작년 3150억원에 완판, '높은 토지가격' 매각가에 반영 전망
감병근 기자공개 2022-05-06 07:21:38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4일 11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물로 나온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GC가 국내 골프장 홀당 최고가를 경신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누적된 적자에도 부지의 가치를 고려하면 높은 가격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말 골프장 내 단독주택용 택지가 고가에 분양된 점이 매각가에 반영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잭니클라우스GC 소유주인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는 지난해 연말 골프장 내에 있는 빌라 택지 약 16만8000㎡에 대한 분양을 마쳤다. 이 택지는 골프 빌라를 테마로 하는 단독주택용이며 잭니클라우스GC 코스 한 가운데에 ‘U’자 형태로 자리잡고 있다.
NSIC는 ‘아너스117’이라는 이름으로 해당 분양사업을 진행했다. 분양은 전용면적 460~690㎡ 형태로 다양하게 이뤄졌다. 대표 형태인 전용면적 460㎡의 분양가는 14억8932만원, 660㎡의 분양가는 24억4123만원이었다.
전용면적 ㎡당 분양가가 324만원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지만 모든 택지는 분양을 시작한 지 10여일 만에 완판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공급면적 가운데 전용면적이 9만7000㎡ 가량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 택지 분양대금은 3150억원, 전체 공급면적 ㎡당 분양가는 188만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업계에서는 골프장 내 택지의 높은 가격이 잭니클라우스GC 매각가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최근 골프장 가격은 실적 외에 부지 자체가 지니는 가치에도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홀당 92억원 수준에 매각된 클럽모우CC의 경우에도 강원도에 위치하고 있지만 서울-양양 고속도로에 인접한 부지의 가치가 가격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잭니클라우스GC가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국내 골프장 최고가 경신이 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18홀 회원제인 잭니클라우스GC는 2010년 설립 이후 연간 1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잭니클라우스GC의 코스 면적은 약 77만㎡다. 코스 부지의 가치를 단독주택용 택지 가격15% 수준인 24만원만 인정받더라도 1840억원의 매각가가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홀당 가격이 100억원을 넘어서는 국내 골프장 역대 최고가다.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잭니클라우스GC 원매자들은 골프장으로서 영업가치 보다는 토지 가치에 포커스를 맞출 것”이라며 “과거 장기적으로 용도변경 등을 염두에 두고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곳들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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